『맥베스』는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대표작 중 하나로, 1606년경에 처음으로 공연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이 작품은 스코틀랜드의 역사와 전설, 그리고 16세기 영국의 정치적 상황을 반영하고 있는데, 스코틀랜드의 장군이자 영주인 맥베스의 권력욕과 몰락을 그렸다. 맥베스는 반란군을 물리치고 귀환하는 길에 마녀들을 만나는데, 그들은 맥베스가 스코틀랜드 왕이 될 것이라고 예언한다. 이 이야기를 들은 맥베스는 권력욕에 사로잡혀 아내 레이디 맥베스와 함께 던컨 왕을 죽이고 왕좌를 차지한다. 그러나 왕이 된 이후, 맥베스는 죄책감에 시달리면서도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살인과 폭정을 이어간다. 셰익스피어는 『맥베스』를 통해 권력에 대한 무한한 욕망이 인간의 정신과 도덕을 어떻게 파괴하는지를 생생하게 그려냈다.
이 작품은 스코틀랜드의 역사와 전설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특히 『홀린셔드의 스코틀랜드의 역사(Holinshed’s Chronicles of England, Scotland, and Ireland)』(1577)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알려져 있다. 1603년 엘리자베스 1세가 서거하고 이어 스코틀랜드의 왕이었던 제임스 1세가 즉위한다. 당시 “킹스맨”이라는 극단을 이끌고 있던 셰익스피어는 제임스 1세의 연회에서 그를 기쁘게 하기위해 스코틀랜드를 배경으로 한 『맥베스』를 썼다고 한다. 스코틀랜드 출신으로 잉글랜드의 정치성황에 어두웠던 제임스 1세는 청교도와 가톨릭교를 탄압했고, 이로 인해 1605년에 가톨릭 교도인 가이 포크스가 국회의사당을 폭파하려 시도한 화약음모 사건(Gunpowder plot)이 터진다. 『맥베스』는 혼란스런 정치상황에서 제임스 1세의 왕권의 정당성을 찬양하는 뉘앙스가 담긴 작품이다. 이 작품에는 셰익스피어의 여타 작품에서는 볼 수 없는 마녀와 그들의 예언이 중요한 모티프로 등장하는데, 이 또한 제임스 1세의 취향에 맞춘 것으로, 마녀와 마법에 큰 관심이 있었던 제임스 1세는 직접 『악마연구(Daemonology)』를 저술하기도 했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로 꼽히는 『맥베스』는 1606년 초연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연극, 영화, 다양한 언어로 번역되고 여러 형태로 각색되어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