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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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제319호로, 2009년 7월 31일,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동의보감󰡕이 유네스코의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된 데 자극받아 중국도 중의학 서적 등재를 위해 노력한 결과 2011년 『본초강목』과 『황제내경』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는 데 성공하였다. 참고로 이 두 권의 고서는 한의학의 고전이다.

선조의 왕명(1608년)에 의해 중국과 한국의 의학 서적들을 두루 모아 연구하고 정리하는 등 작업에 착수했고 선조 사후 광해군 3년(1610년)에 허준이 마무리 지어 1613년에 간행되었다. 총 25권 25책. 모두 23편으로 내과학인 <내경편>, <외형편> 4편, 유행병·곽란·부인병·소아병을 다룬 <잡병편> 11편, <탕액편> 3편, <침구편> 1편과 <목차편> 2편으로 되어 있고, 각 병마다 처방을 풀이한 체제 정연한 서적이다. 참고로 <목차편>만 100페이지에 달한다. 이 목차가 대단히 체계적으로 구성되어 있어 검색이 용이할 뿐만 아니라, 목차를 순서대로 읽기만 해도 한의학의 기본 원리와 흐름을 이해할 수 있게 되어 있다. 한편, 너무도 방대하게 현실적인 내용을 총망라했기 때문에 가격이 비싸고 부피가 너무 컸다. 그래서 『방약합편』과 같은 요약집이 나오기도 했다.

『동의보감』은 뛰어난 체계를 보유한 백과사전적 의서이기도 하지만, 현실성, 실용성이란 면에서도 탁월하다. 어떤 면에서 그러한가?

 

첫째는, 중국에서 나는 약재가 아니라 이 땅에서 나는 약재를 권장하였으며, 「탕액편」에 나오는 약물학의 약재는 속명(俗名)을 일일이 한글로 부기하여 약초를 캐거나 사용하는 데에도 편리하게 해놓았다. 참고로 『동의보감』 앞 부분의 「역대의방」에서는 『동의보감』을 집필하는 데 참고한 수많은 의서들을 일일이 밝혀놓았다. 한데 그중 90% 이상이 중국에서 나온 의서들이었고, 마지막에 든 세 권(『의방유취』, 『향약집성방』, 『의림촬요』)만 우리나라의 의서들이었다. 이처럼 대부분 중국에서 나온 의서들을 참고했으면서도, 약재는 주로 이 땅에서 나는 것들을 권장하고 민간에서 사용되는 이름들을 한글로 적어놓았던 것이다. 단, 이 점에 치중한 나머지 전문 의학서로서 최상의 치료 효과를 갖는 방법이나 약제를 제시하기보다는, 일반 민중들이 산이나 들에서 쉽게 구할 수 있거나 약방에서 값싸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먼저 제시하거나 중시한다는 단점도 있다.

 

둘째 특징은 각 학설이나 처방을 적을 때 옛 의서들 중 어느 것이 출처인지를 명시하였다는 점이. 덕분에 『동의보감』은 한낱 실용적인 의서에만 그치지 않고 치밀하고 정교한 학술성을 갖춘 위대한 의서가 될 수 있었다. 아울러 이후 발전의 기반까지 스스로 마련한 의서이기도 하다. 단, 방대한 인용 출처를 전부 밝히다 보니 인용 오류도 종종 있고, 현재는 존재하지 않는 의서나 어떤 책을 정확히 지시하는지 확정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동의보감』이 위대하고 훌륭한 것은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완벽한 의서라는 오해를 하면 곤란하다.

 

셋째, 각 처방의 용량을 적당히 제시해주었다. 기존 의서들 중에는 너무 용량을 약소하게 적어놓아 몇몇 성분들은 효용을 발휘하기 힘들었으며, 또 어떤 의서는 너무 과다한 용량을 제시하여 경제적인 부담이 되거나 한국인의 체질에 부적당한 면이 있었다. 『동의보감』은 오랫동안의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표준 용량을 제시하였고, 그것을 기준으로 상황에 따라 가감할 수 있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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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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