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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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는 『여자계』 2호(1918.3)에 발표된 나혜석의 첫 단편소설로, 식민지 조선을 배경으로 전개된다. 일본에서 유학 중인 주인공 경희는 방학을 맞아 집에 머무는 동안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는데, 먼저 그녀는 당시 ‘여학생’을 둘러싼 주변인들의 의심 가득한 시선을 극복해야 한다. 경희의 집을 방문하는 사돈댁 어른이나 떡 장수 등의 인물들은 남성들이 받던 교육을 여자들 또한 받아야 하는 필요를 이해하지 못한 채로, 여학생들의 성취를 폄하하고 그들을 문란한 존재로 여긴다. 경희는 이러한 의혹과 여성들이 겪고 있는 고난들이 구습(舊習)에서 비롯되었음을 알고, 교육을 통해 이를 극복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그러나 막상 아버지가 결혼을 강요하자 자신이 개척해나가야 하는 현실이 녹록하지 않음을 강렬하게 깨닫고 결심이 흔들린다. 하지만 결국 결말에서는 다시 마음을 다잡고 “여자이기 전에 먼저 사람”임을 믿고, 하나님에게 자신의 힘으로 미래를 열어가기를 약속하며 소설은 끝난다. 나혜석은 일본 유학 도중 결혼을 요구하던 아버지의 반대에 부딪혀 유학이 중단될 위기에 놓이자, 조선에서 교사로 일하며 직접 학비를 벌어 다시 일본으로 돌아가기도 했다. 이러한 작가의 경험이 소설을 구상하는 데 밑바탕이 되었으리라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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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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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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