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후맥락
고대부터 현대까지 많은 학자들은 동양 사상의 핵심 개념 중 하나로 인(仁)을 꼽아왔다. 그 중요성을 반영하듯 동양의 대표적인 고전으로 알려진 『논어』에 인(仁)은 무려 109회나 출현한다. 지금부터 함께 살펴보려는 내용은 『논어』에 인(仁)이라는 개념이 등장하는 다양한 맥락 속에서도 특히 ‘삶과 죽음’의 문제와 관련된 맥락을 담고 있다.
고전본문
증자가 말하였다. “선비는 도량이 넓고 뜻이 굳세지 않으면 안 된다. 책임이 무겁고 갈 길이 멀기 때문이다. 인(仁)으로써 자신의 임무를 삼으니 무겁지 않은가? 죽은 뒤에야 끝나니 멀지 않은가?”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뜻이 있는 선비와 덕을 이룬 인자(仁者)는 살기 위해 인(仁)을 해침은 없고, 자신을 희생하여 인(仁)을 이룸은 있다.”
曾子曰:「士不可以不弘毅,任重而道遠。仁以為己任,不亦重乎?死而後已,不亦遠乎?」 『論語』「泰伯·7」
子曰:「志士仁人,無求生以害仁,有殺身以成仁。」 『論語』「衛靈公·8」

토론하기
(1) 여러분은 ‘사람다움’을 어떻게 정의하고 싶나요?
(2) 오늘날 우리 사회에는 딩크족, 비혼주의, 1인 가구와 같이 타인이나 공동체와의 관계보다는 자기 자신에게 온전히 집중하는 삶의 방식을 지향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삶의 방식을 많은 이들이 추구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여러분은 어떤 삶의 방식을 추구하나요?
해설읽기
많은 이들이 인생을 길에 비유한다. 위 본문에서 역시 삶을 살아가는 것을 길을 걸어가는 일에 비유한다. 인생이라는 길을 걷기 위해서는 그릇이 큰 사람이 되어야 하고 또 의지가 단단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왜일까? 삶은 우리가 죽는 날 비로소 끝나는 길고 먼 여정이라는 점도 중요한 이유이겠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그 길을 걷는 우리에게는 감당해야 할 짐의 무게가 있기 때문이다. 인생이라는 길을 함께하는 우리 어깨 위의 무게는 바로 ‘인(仁)’이라는 이름의 무게이다.
‘인(仁)’이라는 글자의 의미는 일반적으로 ‘사람다움’이라고 풀이된다. 즉, 사람이 사람답게 살기 위해 삶이 다하는 순간까지 그 무게를 감당하며 함께 걸어가야 하는 것이 바로 ‘인(仁)’이라는 이름의 여행 가방이 되는 것이다. 사람답게 산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할까? 그 답을 찾기 위해서는 먼저 ‘인(仁)’이라는 글자를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인(仁)’은 ‘사람’을 나타내는 ‘人’과 ‘둘’을 나타내는 ‘二’로 이루어져 있다. 글자가 만들어진 위와 같은 배경에서 출발하여, 타인과의 관계에서 요구되는 다양한 인륜적 도리를 가리키게 된 것이 바로 ‘인(仁)’이라는 개념이다. 이때 말하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란,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일 수도 있고, 스승과 제자 사이의 관계일 수도 있으며, 부부 사이의 관계일 수도, 친구 사이의 관계일 수도, 군주와 신하 사이의 관계일 수도, 또는 위정자와 백성 사이의 관계일 수도 있다. 그것이 어떤 관계이든 사람이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그 관계에서 요구되는 도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 바로 ‘인(仁)’이라는 글자가 가지고 있는 가장 근본적인 ‘사람다움’의 의미이다.
공자가 살던 시대에 사람다운 삶이란 이처럼 내가 속한 관계 및 그 관계로 구성되는 공동체와 결코 뗄레야 뗄 수 없는 것이었다. 내가 속한 가족, 사회, 국가와의 관계 속에서 나의 도리를 다하며 살아가는 것이 바로 ‘인(仁)’이라는 이름의 삶의 길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나를 사람답게 하는 가장 본질적인 가치이기에, 우리가 살아가면서 이루고자 하는 수많은 것들 중에서도 가장 무겁고 중요한 것이 된다.
인생을 살면서 우리는 많은 것들을 이루고자 한다. 때로는 ‘공(功)’을 이루기도 하고, 때로는 ‘명성(名)’을 이루기도 한다. 그밖에도 인생에서 이루고자 하는 많은 소중한 것들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무언가를 이루고자 하는 바람이 아무리 간절하더라도, 목숨과 바꿀 수 있을 만큼 중요한 것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중에서도 ‘인(仁)’만큼은 ‘사람다움’ 그 자체이기에 ‘인(仁)’을 이루기 위해서라면 죽음까지도 감당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러니 ‘인(仁)’이라는 짐을 지고 걸어가는 것이 인생이라고 이야기했던 공자와 그 말을 마음에 새기며 살아온 또 다른 수많은 이들의 삶은 인간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으며 살아가는 사회적 존재라는 믿음과 그것이 바로 그 무엇보다도 인간을 인간답게 해준다는 견고한 믿음 위에 서 있는 삶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키워드
공자, 도, 살신성인, 엄중도원, 인, 증자
전후맥락
고대부터 현대까지 많은 학자들은 동양 사상의 핵심 개념 중 하나로 인(仁)을 꼽아왔다. 그 중요성을 반영하듯 동양의 대표적인 고전으로 알려진 『논어』에 인(仁)은 무려 109회나 출현한다. 지금부터 함께 살펴보려는 내용은 『논어』에 인(仁)이라는 개념이 등장하는 다양한 맥락 속에서도 특히 ‘삶과 죽음’의 문제와 관련된 맥락을 담고 있다.
고전본문
증자가 말하였다. “선비는 도량이 넓고 뜻이 굳세지 않으면 안 된다. 책임이 무겁고 갈 길이 멀기 때문이다. 인(仁)으로써 자신의 임무를 삼으니 무겁지 않은가? 죽은 뒤에야 끝나니 멀지 않은가?”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뜻이 있는 선비와 덕을 이룬 인자(仁者)는 살기 위해 인(仁)을 해침은 없고, 자신을 희생하여 인(仁)을 이룸은 있다.”
曾子曰:「士不可以不弘毅,任重而道遠。仁以為己任,不亦重乎?死而後已,不亦遠乎?」 『論語』「泰伯·7」
子曰:「志士仁人,無求生以害仁,有殺身以成仁。」 『論語』「衛靈公·8」

토론하기
(1) 여러분은 ‘사람다움’을 어떻게 정의하고 싶나요?
(2) 오늘날 우리 사회에는 딩크족, 비혼주의, 1인 가구와 같이 타인이나 공동체와의 관계보다는 자기 자신에게 온전히 집중하는 삶의 방식을 지향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삶의 방식을 많은 이들이 추구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여러분은 어떤 삶의 방식을 추구하나요?
해설읽기
많은 이들이 인생을 길에 비유한다. 위 본문에서 역시 삶을 살아가는 것을 길을 걸어가는 일에 비유한다. 인생이라는 길을 걷기 위해서는 그릇이 큰 사람이 되어야 하고 또 의지가 단단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왜일까? 삶은 우리가 죽는 날 비로소 끝나는 길고 먼 여정이라는 점도 중요한 이유이겠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그 길을 걷는 우리에게는 감당해야 할 짐의 무게가 있기 때문이다. 인생이라는 길을 함께하는 우리 어깨 위의 무게는 바로 ‘인(仁)’이라는 이름의 무게이다.
‘인(仁)’이라는 글자의 의미는 일반적으로 ‘사람다움’이라고 풀이된다. 즉, 사람이 사람답게 살기 위해 삶이 다하는 순간까지 그 무게를 감당하며 함께 걸어가야 하는 것이 바로 ‘인(仁)’이라는 이름의 여행 가방이 되는 것이다. 사람답게 산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할까? 그 답을 찾기 위해서는 먼저 ‘인(仁)’이라는 글자를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인(仁)’은 ‘사람’을 나타내는 ‘人’과 ‘둘’을 나타내는 ‘二’로 이루어져 있다. 글자가 만들어진 위와 같은 배경에서 출발하여, 타인과의 관계에서 요구되는 다양한 인륜적 도리를 가리키게 된 것이 바로 ‘인(仁)’이라는 개념이다. 이때 말하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란,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일 수도 있고, 스승과 제자 사이의 관계일 수도 있으며, 부부 사이의 관계일 수도, 친구 사이의 관계일 수도, 군주와 신하 사이의 관계일 수도, 또는 위정자와 백성 사이의 관계일 수도 있다. 그것이 어떤 관계이든 사람이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그 관계에서 요구되는 도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 바로 ‘인(仁)’이라는 글자가 가지고 있는 가장 근본적인 ‘사람다움’의 의미이다.
공자가 살던 시대에 사람다운 삶이란 이처럼 내가 속한 관계 및 그 관계로 구성되는 공동체와 결코 뗄레야 뗄 수 없는 것이었다. 내가 속한 가족, 사회, 국가와의 관계 속에서 나의 도리를 다하며 살아가는 것이 바로 ‘인(仁)’이라는 이름의 삶의 길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나를 사람답게 하는 가장 본질적인 가치이기에, 우리가 살아가면서 이루고자 하는 수많은 것들 중에서도 가장 무겁고 중요한 것이 된다.
인생을 살면서 우리는 많은 것들을 이루고자 한다. 때로는 ‘공(功)’을 이루기도 하고, 때로는 ‘명성(名)’을 이루기도 한다. 그밖에도 인생에서 이루고자 하는 많은 소중한 것들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무언가를 이루고자 하는 바람이 아무리 간절하더라도, 목숨과 바꿀 수 있을 만큼 중요한 것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중에서도 ‘인(仁)’만큼은 ‘사람다움’ 그 자체이기에 ‘인(仁)’을 이루기 위해서라면 죽음까지도 감당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러니 ‘인(仁)’이라는 짐을 지고 걸어가는 것이 인생이라고 이야기했던 공자와 그 말을 마음에 새기며 살아온 또 다른 수많은 이들의 삶은 인간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으며 살아가는 사회적 존재라는 믿음과 그것이 바로 그 무엇보다도 인간을 인간답게 해준다는 견고한 믿음 위에 서 있는 삶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키워드
공자, 도, 살신성인, 엄중도원, 인, 증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