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후맥락
『한시외전』의 각 장은 특정 인물과 관련된 일화, 고대 사회의 제도에 대한 묘사, 혹은 철학적 개념에 대한 논의를 먼저 제시한 뒤 그와 관련된 『시경』의 구절을 인용하여 전체 주제를 요약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금부터 함께 살펴볼 부분은 공자와 공자의 제자 자공이 공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던 어느 날의 일화를 소개한다. 자공과 공자의 대화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는 공부로 인해 괴로워하며 그 의미를 고민했던 자공과 어느 순간 함께 질문을 던지게 될 것이다. 그 과정에서 스승인 공자가 제자인 자공에게 책 속의 다양한 구절을 적절히 인용하며 공부에 대한 생생한 논의를 풀어내는 모습을 살펴보는 것은 이 글을 읽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될 것이다.
고전본문
공자가 편안히 있는데, 자공이 옷깃을 가지런히 여미고 앞으로 나와 말했다.
“제가 선생님을 모신지도 벌써 여러 해가 되었습니다. 재주가 고갈되고 지혜가 다하여, 학문을 진작시키려 해도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습니다. 좀 쉬고 싶습니다.”
그러자 공자가 말했다. “자공아, 어떤 것에 있어서 쉬고 싶은 것이냐?”
자공이 대답했다. “군주를 섬기는 일을 쉬고 싶습니다.”
공자가 말했다. “시경에 이르기를, ‘새벽부터 밤늦도록 게으름 없이 한 사람을 섬기도다.’라고 하였으니, 군주를 섬기는 일이 쉽지가 않은데, 어떻게 쉴 수 있겠니!”
자공이 다시 말했다. “어버이 섬기는 일을 쉬고 싶습니다.”
공자가 말했다. “시경에 이르기를, ‘효자의 효는 다함이 없는지라, 영원히 복을 받으리로다.’라고 하였으니, 어버이를 섬기는 일이 쉽지가 않은데, 어떻게 쉴 수 있겠니!”
자공이 다시 말했다. “형님 모시는 일을 쉬고 싶습니다.”
공자가 말했다. “시경에 이르기를, ‘처자식과 뜻이 잘 맞는 것이 금슬을 타는 듯하며, 형제간에 화목하여 즐겁고 즐겁도다.’라고 하였으니, 형님 모시는 일이 쉽지가 않은데, 어떻게 쉴 수 있겠니!”
자공이 다시 말했다. “농사짓는 일을 쉬고 싶습니다.”
공자가 말했다. “시경에 이르기를, ‘낮에는 띠풀을 베어오고 밤에는 새끼를 꼰다네. 빨리 지붕을 잇자꾸나. 그래야 씨를 뿌린다네.’라고 하였으니, 농사짓는 일이 쉽지가 않은데, 어떻게 쉴 수 있겠니!”
그러자 자공이 말했다. “군자도 쉬기는 합니까?”
공자가 말했다. “배움에는 끝이 없으니, 관뚜껑을 닫고서야 멈추는 법이란다.”
『시경』에서는 ‘날로 나아가고 달로 나아가네’라고 하였으니, 배우는 자들에 대해 말한 것이다.
孔子燕居,子貢攝齊而前曰:「弟子事夫子有年矣,才竭而智罷,振於學問,不能復進,請一休焉。」子曰:「賜也,欲焉休乎?」曰:「賜欲休於事君。」孔子曰:「『詩』云:『夙夜匪懈,以事一人。』爲之若此其不易也,若之何其休也!」曰:「賜休於事父。」孔子曰:「『詩』云:『孝子不匱,永錫爾類。』爲之若此其不易也,如之何其休也!」曰:「賜欲休於事兄弟。」孔子曰:「『詩』云:『妻子好合,如鼓瑟琴。兄弟既翕,和樂且耽。』爲之若此其不易也,如之何其休也!」曰:「賜欲休於耕田。」孔子曰:「『詩』云:『晝爾于茅,宵爾索綯;亟其乘屋,其始播百穀。』爲之若此其不易也,若之何其休也。」子貢曰:「君子亦有休乎?」孔子曰:「學而不已,闔棺乃止。」『詩』曰:「日就月將。」言學者也
토론하기
(1) 우리는 대부분 워라밸[Work-Life Balance], 즉 ‘일과 삶의 균형’이 이루어진 삶을 살고 싶어 합니다. 어떻게 하면 공부와 휴식이 균형을 이루는 생활을 할 수 있을까요?
(2) ‘평생 공부’라는 말에 대해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학교를 졸업하고도 계속 공부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해설읽기
옛 성현들에게 공부는 끝없이 흘러 바다로 향하는 강물과 같은 것이었다. 흐르는 강물이 강바닥에 존재하는 수많은 웅덩이를 채우며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듯, 공부란 삶의 모든 날, 모든 순간에 끊임없이 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런 공부에 대해 잠시 중단 선언을 한 공자의 제자가 있었다. 그의 이름은 자공이다.
자공은 공자의 이름난 제자 중 한 명으로, 특히 언어에 뛰어났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공자보다 31살이 어렸으며, 공자가 그릇으로 비유하자면 종묘에서 쓰는 옥으로 장식한 귀중한 제기에 해당한다고 비유할 만큼 뛰어난 재주를 가진 인물이기도 했다.
그런 자공이 하루는 공부에 지쳐 일종의 번-아웃이 왔던 것 같다. 그럴 만도 한 것이 자공의 선생님이었던 공자는 공부를 좋아해도 너무 좋아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공자는 웬만해서는 스스로를 높이거나 인정하는 말을 잘 하지 않는 사람이었는데, 공부에 있어서만큼은 ‘나는 누구보다도 배우기를 좋아하는 사람일 것이다’라고 이야기했을 정도니 말이다. 스스로 인정했듯 공자에게 있어 공부란 아무리 해도 싫어지거나 게을러질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런 공자를 스승으로 모셨던 자공은 어느 날 결국 자신에게는 휴식이 필요하다고 선언한다.
그런 자공에게 공자가 묻는다. 어떤 공부가 쉬고 싶은 것이냐고 말이다. 그에 대한 자공의 대답이 흥미로운데, 그는 군주를 섬기는 일, 부모님을 모시는 일, 형제 중 연장자를 모시는 일, 마지막으로 농사짓는 일을 차례로 들며 이런 일들을 좀 쉬어야겠다고 대답했다. 자공이 말하는 공부는 이처럼 가정생활, 사회생활, 그리고 경제활동을 아우른다. 그 당시 사람들에게 공부란 전문 지식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과 밀접하게 맞닿은 모든 영역에 걸쳐 있었던 것이다.
공부의 대상이 이처럼 삶의 구석구석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은 공부를 대하는 마음가짐의 문제로 이어진다. 국가의 최고결정권자인 군주를 대하는 일, 자신을 낳고 길러주신 부모님을 대하는 일, 그리고 삶을 영위하는 데 필수적인 농사를 짓는 일이 모두 공부의 대상이다. 그렇다면 공부란 결국 단순한 지식의 획득에 그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알게 된 지식을 몸으로 익히고 실천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 된다. 이렇게 머리로만 알면 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구체적인 행동이 뒤따라 주어야만 하는 공부라니. 그러니 공부란 살아가는 내내 계속해서 배우고 익히기를 반복하는 과정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보면 자공처럼 공부가 버겁고 힘들게 느껴지는 순간이 오는 것이 당연해 보인다. 그런데 공자는 도무지 지칠 기색을 보이지 않으며 관뚜껑을 닫고서야 그치는 것이 공부라고 말했다. 공자가 그렇게 말할 수 있었던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일상생활이나 인간관계에 대해 얻게 된 지식을 직접 실천하는 경험을 반복하다 보면 자연스레 ‘고통’이 아니라 ‘기쁨’을 느끼게 될 수밖에 없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공부를 좋아하는 공자의 모습은 다른 제자와의 대화에서도 엿볼 수 있다. 역시 공자의 제자 중 한 명이었던 염구는 어느 날 조심스럽게 말했다. “선생님, 제가 선생님의 가르침을 좋아하지 않는 것은 절대 아니지만, 저는 힘이 부족합니다.”
이 말을 들은 공자는 어떤 대답을 했을까? 공자의 대답은 바로 네가 공부를 ‘진심으로’ 좋아한다면 힘이 부족해서 그만두는 일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공자는 묻는다. 우리가 고기를 좋아하는 것처럼 혹은 잘생기고 예쁜 사람을 좋아하는 것처럼 공부를 진심으로 좋아하게 된다면 과연 힘이 부족해서 못한다는 말이 나올 수 있겠냐는 것이다. 듣고 보니 그럴듯하다. 맛있는 음식이나 매력적인 사람을 좋아하듯이 공부를 좋아하게 된다면, 『시경』에서 말한 것처럼 ‘날이면 날마다 아직 모르는 것을 새롭게 배우고, 또 달이면 달마다 이미 잘 아는 것을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자연스레 노력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어차피 삶의 모든 순간, 모든 영역에 걸쳐 있는 것이 공부라면 ‘나는 힘이 부족하다’라고 선을 그어버리기 전에 예쁘다, 예쁘다, 하는 마음으로 공부를 대해주어 보는 것은 어떨까?
키워드
공부, 삶, 실천, 앎, 휴식
전후맥락
『한시외전』의 각 장은 특정 인물과 관련된 일화, 고대 사회의 제도에 대한 묘사, 혹은 철학적 개념에 대한 논의를 먼저 제시한 뒤 그와 관련된 『시경』의 구절을 인용하여 전체 주제를 요약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금부터 함께 살펴볼 부분은 공자와 공자의 제자 자공이 공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던 어느 날의 일화를 소개한다. 자공과 공자의 대화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는 공부로 인해 괴로워하며 그 의미를 고민했던 자공과 어느 순간 함께 질문을 던지게 될 것이다. 그 과정에서 스승인 공자가 제자인 자공에게 책 속의 다양한 구절을 적절히 인용하며 공부에 대한 생생한 논의를 풀어내는 모습을 살펴보는 것은 이 글을 읽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될 것이다.
고전본문
공자가 편안히 있는데, 자공이 옷깃을 가지런히 여미고 앞으로 나와 말했다.
“제가 선생님을 모신지도 벌써 여러 해가 되었습니다. 재주가 고갈되고 지혜가 다하여, 학문을 진작시키려 해도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습니다. 좀 쉬고 싶습니다.”
그러자 공자가 말했다. “자공아, 어떤 것에 있어서 쉬고 싶은 것이냐?”
자공이 대답했다. “군주를 섬기는 일을 쉬고 싶습니다.”
공자가 말했다. “시경에 이르기를, ‘새벽부터 밤늦도록 게으름 없이 한 사람을 섬기도다.’라고 하였으니, 군주를 섬기는 일이 쉽지가 않은데, 어떻게 쉴 수 있겠니!”
자공이 다시 말했다. “어버이 섬기는 일을 쉬고 싶습니다.”
공자가 말했다. “시경에 이르기를, ‘효자의 효는 다함이 없는지라, 영원히 복을 받으리로다.’라고 하였으니, 어버이를 섬기는 일이 쉽지가 않은데, 어떻게 쉴 수 있겠니!”
자공이 다시 말했다. “형님 모시는 일을 쉬고 싶습니다.”
공자가 말했다. “시경에 이르기를, ‘처자식과 뜻이 잘 맞는 것이 금슬을 타는 듯하며, 형제간에 화목하여 즐겁고 즐겁도다.’라고 하였으니, 형님 모시는 일이 쉽지가 않은데, 어떻게 쉴 수 있겠니!”
자공이 다시 말했다. “농사짓는 일을 쉬고 싶습니다.”
공자가 말했다. “시경에 이르기를, ‘낮에는 띠풀을 베어오고 밤에는 새끼를 꼰다네. 빨리 지붕을 잇자꾸나. 그래야 씨를 뿌린다네.’라고 하였으니, 농사짓는 일이 쉽지가 않은데, 어떻게 쉴 수 있겠니!”
그러자 자공이 말했다. “군자도 쉬기는 합니까?”
공자가 말했다. “배움에는 끝이 없으니, 관뚜껑을 닫고서야 멈추는 법이란다.”
『시경』에서는 ‘날로 나아가고 달로 나아가네’라고 하였으니, 배우는 자들에 대해 말한 것이다.
孔子燕居,子貢攝齊而前曰:「弟子事夫子有年矣,才竭而智罷,振於學問,不能復進,請一休焉。」子曰:「賜也,欲焉休乎?」曰:「賜欲休於事君。」孔子曰:「『詩』云:『夙夜匪懈,以事一人。』爲之若此其不易也,若之何其休也!」曰:「賜休於事父。」孔子曰:「『詩』云:『孝子不匱,永錫爾類。』爲之若此其不易也,如之何其休也!」曰:「賜欲休於事兄弟。」孔子曰:「『詩』云:『妻子好合,如鼓瑟琴。兄弟既翕,和樂且耽。』爲之若此其不易也,如之何其休也!」曰:「賜欲休於耕田。」孔子曰:「『詩』云:『晝爾于茅,宵爾索綯;亟其乘屋,其始播百穀。』爲之若此其不易也,若之何其休也。」子貢曰:「君子亦有休乎?」孔子曰:「學而不已,闔棺乃止。」『詩』曰:「日就月將。」言學者也
토론하기
(1) 우리는 대부분 워라밸[Work-Life Balance], 즉 ‘일과 삶의 균형’이 이루어진 삶을 살고 싶어 합니다. 어떻게 하면 공부와 휴식이 균형을 이루는 생활을 할 수 있을까요?
(2) ‘평생 공부’라는 말에 대해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학교를 졸업하고도 계속 공부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해설읽기
옛 성현들에게 공부는 끝없이 흘러 바다로 향하는 강물과 같은 것이었다. 흐르는 강물이 강바닥에 존재하는 수많은 웅덩이를 채우며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듯, 공부란 삶의 모든 날, 모든 순간에 끊임없이 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런 공부에 대해 잠시 중단 선언을 한 공자의 제자가 있었다. 그의 이름은 자공이다.
자공은 공자의 이름난 제자 중 한 명으로, 특히 언어에 뛰어났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공자보다 31살이 어렸으며, 공자가 그릇으로 비유하자면 종묘에서 쓰는 옥으로 장식한 귀중한 제기에 해당한다고 비유할 만큼 뛰어난 재주를 가진 인물이기도 했다.
그런 자공이 하루는 공부에 지쳐 일종의 번-아웃이 왔던 것 같다. 그럴 만도 한 것이 자공의 선생님이었던 공자는 공부를 좋아해도 너무 좋아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공자는 웬만해서는 스스로를 높이거나 인정하는 말을 잘 하지 않는 사람이었는데, 공부에 있어서만큼은 ‘나는 누구보다도 배우기를 좋아하는 사람일 것이다’라고 이야기했을 정도니 말이다. 스스로 인정했듯 공자에게 있어 공부란 아무리 해도 싫어지거나 게을러질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런 공자를 스승으로 모셨던 자공은 어느 날 결국 자신에게는 휴식이 필요하다고 선언한다.
그런 자공에게 공자가 묻는다. 어떤 공부가 쉬고 싶은 것이냐고 말이다. 그에 대한 자공의 대답이 흥미로운데, 그는 군주를 섬기는 일, 부모님을 모시는 일, 형제 중 연장자를 모시는 일, 마지막으로 농사짓는 일을 차례로 들며 이런 일들을 좀 쉬어야겠다고 대답했다. 자공이 말하는 공부는 이처럼 가정생활, 사회생활, 그리고 경제활동을 아우른다. 그 당시 사람들에게 공부란 전문 지식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과 밀접하게 맞닿은 모든 영역에 걸쳐 있었던 것이다.
공부의 대상이 이처럼 삶의 구석구석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은 공부를 대하는 마음가짐의 문제로 이어진다. 국가의 최고결정권자인 군주를 대하는 일, 자신을 낳고 길러주신 부모님을 대하는 일, 그리고 삶을 영위하는 데 필수적인 농사를 짓는 일이 모두 공부의 대상이다. 그렇다면 공부란 결국 단순한 지식의 획득에 그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알게 된 지식을 몸으로 익히고 실천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 된다. 이렇게 머리로만 알면 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구체적인 행동이 뒤따라 주어야만 하는 공부라니. 그러니 공부란 살아가는 내내 계속해서 배우고 익히기를 반복하는 과정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보면 자공처럼 공부가 버겁고 힘들게 느껴지는 순간이 오는 것이 당연해 보인다. 그런데 공자는 도무지 지칠 기색을 보이지 않으며 관뚜껑을 닫고서야 그치는 것이 공부라고 말했다. 공자가 그렇게 말할 수 있었던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일상생활이나 인간관계에 대해 얻게 된 지식을 직접 실천하는 경험을 반복하다 보면 자연스레 ‘고통’이 아니라 ‘기쁨’을 느끼게 될 수밖에 없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공부를 좋아하는 공자의 모습은 다른 제자와의 대화에서도 엿볼 수 있다. 역시 공자의 제자 중 한 명이었던 염구는 어느 날 조심스럽게 말했다. “선생님, 제가 선생님의 가르침을 좋아하지 않는 것은 절대 아니지만, 저는 힘이 부족합니다.”
이 말을 들은 공자는 어떤 대답을 했을까? 공자의 대답은 바로 네가 공부를 ‘진심으로’ 좋아한다면 힘이 부족해서 그만두는 일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공자는 묻는다. 우리가 고기를 좋아하는 것처럼 혹은 잘생기고 예쁜 사람을 좋아하는 것처럼 공부를 진심으로 좋아하게 된다면 과연 힘이 부족해서 못한다는 말이 나올 수 있겠냐는 것이다. 듣고 보니 그럴듯하다. 맛있는 음식이나 매력적인 사람을 좋아하듯이 공부를 좋아하게 된다면, 『시경』에서 말한 것처럼 ‘날이면 날마다 아직 모르는 것을 새롭게 배우고, 또 달이면 달마다 이미 잘 아는 것을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자연스레 노력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어차피 삶의 모든 순간, 모든 영역에 걸쳐 있는 것이 공부라면 ‘나는 힘이 부족하다’라고 선을 그어버리기 전에 예쁘다, 예쁘다, 하는 마음으로 공부를 대해주어 보는 것은 어떨까?
키워드
공부, 삶, 실천, 앎, 휴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