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지는 답을 주지 않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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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이도 : ★★☆☆


셀묶음 : 부질없을지언정 답을 내린다는 것

‘답이 없다’는 우스갯소리가 관용구처럼 입에 붙어버린 요즈음이다. 실제로 인간은 평생에 걸쳐 수많은 가치판단을 강요받지만, 올바른 답을 내리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다. 내 식견은 터무니없이 부족하고, 갑의 말을 들으면 그 말이 맞는 것 같고, 을의 말을 들으면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그러나 대개는 셋 다 틀린다. 오래된 철학이나 종교에 의존하자니, 막상 나의 답을 찾을 때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인생은 짧고, 세상은 어렵다. 그래도 인간은 주어진 시간 내에서라도 미련하게 고민한다. 그것이 부질없을지언정, 내 세상의 답은 나밖에 내릴 수 없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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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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