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구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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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오의 「오월의 구직자」는 1929년 <조선지광(朝鮮之光)>에 발표된 단편소설이다. 이 작품은 미국에서 시작되어 세계를 타격한 경제대공황 시기에 구직난을 겪게 된 조선의 지식인 청년이 겪게 되는 갈등을 그리고 있다. 충분한 실력이 있더라도 윗사람에게 뇌물을 주며 청탁하지 않으면 일자리를 얻기 어려운 현실 속에서 신념과 눈앞의 생계 문제 사이에서 방황하는 주인공의 내면을 세밀하게 그려내고 있다. 작가는 민족적 문제를 작품의 전면에 내세우고 있지는 않으나 학생들의 취직 여부를 일본인 선생이 결정하게 되는 구조를 예리하게 그려냄으로써, 조선인 청년들이 겪었던 구직난의 근저에 식민지적 모순이 함께 작용하고 있음을 폭로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결국 자존심을 꺾게 되는 주인공의 태도는 다양한 방식의 해석이 가능하다. 이는 일견 체제에 순응한 지식인의 나약한 태도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작가는 손을 더럽힐 용기를 낼 만큼 성숙해진 주인공의 내면을 긍정적으로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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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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