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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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자』(列子)는 전한(前漢) 시대에 편집되었으나, 얼마 안 가 유실되었으므로, 진(晋)시대(3~4세기)에 가필(加筆)되어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다. 『노자』, 『장자』 등 전국시대와 진(秦), 한(漢) 시대의 도가의 책에서 취한 부분과 후한부터 진(晋)까지의 도가의 학설을 서술한 부분이 혼재되어 있다. 그래서 통일된 사상을 이루고 있지는 않지만, 사상사(思想史)상의 자료적 가치는 매우 높다. 노자, 장자와 함께 도가3서의 한 권으로 불린다. 이 세 권에 신선 사상이 보태어지면서 진(秦), 한(漢) 시대에 도교가 성립되었다고 볼 수 있다.

통상 『열자』는 현대인들이 살아가면서 중요하게 여기는 명예와 치욕, 부유함과 가난함 같은 여러 가지 이해관계를 초월하여 참된 자연의 상태로 돌아갈 것을 역설하는 책으로 이해된다.

한편, 『열자』는 기본적으로 노장철학의 기초 위에 서 있으면서도 제자백가의 관점을 흡수해 자신만의 독특한 우주관을 완성해 놓았다는 평가도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열자󰡕는 도가의 입장에서 우주 만물과 치국평천하 문제를 일관성있게 해석하는 텍스트다. 또 사상사의 차원에서 보자면 『열자』는 노자의 『도덕경』과 장주의 『장자』의 중간지점에 위치한다. 도가에서 도교로 이행해가는 흐름에서 중간 교량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열자』에 우언고사가 많다는 점은 이 점을 방증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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