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후맥락
히포크라테스 선서의 전문이기 때문에 이 본문의 앞뒤 맥락은 없다. 다만, 이 선서는 <히포크라테스 전집>에 수록된 글 60여편 중 한편이며, 그중 가장 유명하고 세계적으로도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글이다. 종교적 신비주의로부터 의학이 독립하게 되는 기원이라는 맥락이 중요하고, 이 기원이 현대에까지 이어졌다는 점도 놀랍다.
고전본문
나는 의술의 신 아폴론과 아스클레피오스, 휘기에이아, 파나케이아를 비롯한 모든 남녀신의 이름으로, 그리고 이들 신을 증인으로 삼아 나의 능력과 판단을 다하여 이 선서와 서약을 이행할 것을 맹세한다.
내게 이 의술을 가르쳐준 스승을 부모처럼 생각하여 생계를 함께 하고, 그가 궁핍할 때에 나의 것을 그와 나누고, 그의 자손들을 내 형제처럼 대하리라. 만일 그들이 이 기술을 배우고자 한다면 보수나 계약 없이 가르쳐줄 것이다. 의료지침과 강의 및 그 밖에 모든 가르침은 나의 아들과 내 스승의 아들, 그리고 의료 관습에 따라 서약하고 선서한 학생들 말고는 어느 누구에게도 전해주지 않을 것이다.
나는 나의 능력과 판단을 다하여 환자를 이롭게 하기 위해 섭생법을 쓰는 반면, 환자가 해를 입거나 올바르지 못한 일을 겪게 하기 위해 그것을 쓰는 것은 금할 것이다.
나는 그 누가 요구해도 치명적인 약을 투여하지 않을 것이며, 그에 대해 조언을 해주지도 않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나는 어떤 여성에게도 임신중절용 약을 주지 않을 것이다.
나는 나의 삶과 나의 의술을 순수하고 경건하게 지켜나갈 것이다.
나는 칼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결석환자라도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며, 이를 전문으로 하는 사람에게 위임할 것이다.
나는 어느 집을 방문하든 환자를 이롭게 하기 위해 방문할 것이고, 고의로 온갖 올바르지 못한 행위나 타락 행위를, 특히 자유인이든 노예이든 간에 남자나 여자와의 성적 관계를 금할 것이다.
치료하는 중에는 물론이고 치료하지 않을 때조차도 사람들의 삶에 관해 내가 보거나 들은 것은 무엇이든 결코 발설해서는 안 되는 것으로서, 나는 그러한 것들을 성스러운 비밀이라고 여겨 누설하지 않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신들께 바라나니, 만일 내가 이 선서를 이행하고 어기지 않으면 모든 사람에게서 좋은 평판을 받고 나의 삶과 기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해주시고, 내가 선서를 어기고 거짓 맹세를 하는 것이라면 이와 반대되는 일이 있도록 해주십시오.
(<히포크라테스 선집>의 첫 번째 글로 수록됨)
토론하기
(1) 「선서」에서는 의사가 대단히 윤리적인 사람으로 설정되어 있다. 의술이란 사람(을 포함한 생명체들)의 건강과 목숨을 다루는 일이기에 충분히 수긍이 되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그렇게만 강요할 수 없는 측면이 있다. 수많은 직업 중 하나일 뿐인데, 왜 의사들에게만 유독 부담을 지워야 하냐는 항변도 있다. 의술이 다른 직업과 공유하는 면과 의술만의 특징을 나누어 이야기해보자.
(2) 누가 요구해도 치명적인 약을 투여하지 않겠다는 것은 안락사를 시행하지 않겠다는 의미일 것이다. 임신중절용 약을 주지 않겠다는 것도 비슷한 취지다. 이런 태도는 현대에도 그대로 관철되어야 하는가, 아니면 이제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갈 때가 되었는가?
(3) 「선서」의 저자는 ‘섭생법’을 가장 중시하는데, 현대 의학에서는 수술이나 약물을 가장 중시한다. 반면, 자연치유나 대안치료 등 비주류 의학에서는 섭생법을 중시한다. 각각의 장단점은 무엇일까?
해설읽기
의사가 의술의 신들에게 선서를 한다는 것은 의술이 신성하고 엄숙한 것임을 의미한다. 그리고 스승과 스승의 자녀에 대해서도 의리와 신의를 지킨다는 것은 오늘날에는 다소 낯설지만 의미있는 전통으로 볼 수도 있다. 이 두 가지를 볼 때 의술은 이 시기에 미신이나 종교로부터 인간들의 일이자 과학의 영역으로 이행해가는 과정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히포크라테스는 섭생법을 중시하는데, 섭생이란 약물이나 수술보다는 운동이나 식사습관 개선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전집의 다른 글에서도 종종 찾아볼 수 있는 견해다. 섭생의 중시는 히포크라테스가 체액설을 지지했다는 점과도 관련이 있다. 체액설은 기본적으로 건강이란 체액(혈액, 점액, 황담즙, 흑담즙)이 균형과 조화를 이룬 상태이며, 이 조화가 깨지는 게 질병이라는 견해다. 전체의 조화로부터 어떤 체액이 따로 분리되면 그것은 곧 병적인 체액이 된다. 그리고 이를 몸에서 제거해주는 것이 곧 적절한 치료다. 한 가지 주의할 것은 히포크라테스를 포함해 그리스 의학이 체액의 균형과 조화를 중시했다는 견해가 있는데,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 질병이란 싸워 이겨야 할 대상으로, 적으로 규정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서양의 고대 의학이 한 가지 특징만 가진 것으로 오해해선 곤란하다.
또한 전집에는 네 체액 모두를 강조한 글도 있고, 그냥 두 체액이나 세 체액만 언급한 글도 있다. 체액설이 4체액설로 정립된 것은 2세기인 갈레노스에 와서인 것으로 보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
눈에 띄는 것은 “나는 그 누가 요구해도 치명적인 약을 투여하지 않을 것이며, 그와 같은 조언을 해주지도 않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나는 여성에게 임신중절용 약을 주지도 않을 것이다.”라는 문장이다. 이는 독을 사용한 안락사의 금지와 낙태 금지를 주장한 것이다. 사실 안락사와 낙태는 당시에 일반적으로 금지된 시술은 아니었고 도리어 관행이라고까지 볼 수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선서」가 이를 전면 금지하는 것은 이 글의 저자가 윤리적인 의지가 강한 의사였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시간이 흘러 중세 시대에 접어들자 기독교 윤리에서는 안락사나 임신중절을 터부시하는 상황이 되었다. 이러한 역사 배경에 힘입어 「선서」는 중세에 들어 새롭게 조명받고 의사의 윤리 규범으로 확고히 자리잡게 된다.
한 가지 이해하기 힘든 것은 칼을 사용하지 않겠으며 결석 환자는 전문 시술자에게 위임할 것이라는 대목이다. 당시 그리스에서는 외과 수술이 드물지 않았으며 당시 의서들도 외과 수술에 상당한 자신감을 보여준다. 플라톤과 소포클레스도 외과 구술을 의사의 업무의 일부로 인식했다. 그래서 이 대목을 들어 에델슈타인 같은 학자는, 이 문서가 히포크라테스파가 아니라, 섭생과 약물을 중시하고 수술을 낮게 평가한 피타고라스파의 문서라고 주장했다. 카스는 당시 이미 어느 정도의 의학 분업이 이루어져 있었기 때문에, 내과 의사로서 외과 수술은 그 수술 경험이 많은 사람에게 맡기겠다는 것으로 해석하였다. 이 주장의 연장선상에서, 외과 수술은 「선서」가 나오고 수 세기가 흐른 로마 시대에야 전문화되었다는 주장도 있었다. 이런 여러 가지 논의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볼 때 이 대목은 아직 명쾌하게 해명되지는 않았다고 할 수 있다.
선서에 대한 증언자들로는 네 신이 등장한다. 그중에서 특히 주목할 것은 아스클레피오스다. 그는 호메로스 시대에는 아직 신이 아니라 인간이었다. 하지만 뛰어난 의술로 인해 후에 신격화되어 아폴론 못지않은 대표적인 의술의 신이 된 뒤 종국에는 의술에 관한 한 아폴론을 대체해버린다. 그러면서 신의 계보상 아폴론의 아들이 되었다. 치료의 신으로 숭배받게 된 그는 이후 그리스 일대에, 나중에는 로마제국에서조차 아스클레피아라는 치료의 성전들이 그에게 바쳐졌다. 고대 의술은 히포크라테스 파에 이르러 주술이나 미신으로부터 학문으로 발전한다. 동시에 히포크라테스 전집에 실려있는 「공기, 물, 장소에 관하여」 같은 글에서 알 수 있듯이 구체적인 장소나 계절 등을 중시하는 사회적이고 과학적인 분야가 되어 간다. 이것이 인간 아스클레피오스가 신의 아들이 되어 가는 과정에 반영되어 있다. 뮈토스에서 로고스로의 이행이, 신의 계보마저 수정한 것이다. 종교적 신비주의의 세계에 갇혀 있던 의술을 학문으로 전화시키려 시도했던 히포크라테스가 서양 의학의 아버지가 된 것이다.
키워드
결석 환자, 선서, 섭생법, 성스러운 비밀, 아스클레피오스, 절개, 파나케이아, 휘기에이아
전후맥락
히포크라테스 선서의 전문이기 때문에 이 본문의 앞뒤 맥락은 없다. 다만, 이 선서는 <히포크라테스 전집>에 수록된 글 60여편 중 한편이며, 그중 가장 유명하고 세계적으로도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글이다. 종교적 신비주의로부터 의학이 독립하게 되는 기원이라는 맥락이 중요하고, 이 기원이 현대에까지 이어졌다는 점도 놀랍다.
고전본문
나는 의술의 신 아폴론과 아스클레피오스, 휘기에이아, 파나케이아를 비롯한 모든 남녀신의 이름으로, 그리고 이들 신을 증인으로 삼아 나의 능력과 판단을 다하여 이 선서와 서약을 이행할 것을 맹세한다.
내게 이 의술을 가르쳐준 스승을 부모처럼 생각하여 생계를 함께 하고, 그가 궁핍할 때에 나의 것을 그와 나누고, 그의 자손들을 내 형제처럼 대하리라. 만일 그들이 이 기술을 배우고자 한다면 보수나 계약 없이 가르쳐줄 것이다. 의료지침과 강의 및 그 밖에 모든 가르침은 나의 아들과 내 스승의 아들, 그리고 의료 관습에 따라 서약하고 선서한 학생들 말고는 어느 누구에게도 전해주지 않을 것이다.
나는 나의 능력과 판단을 다하여 환자를 이롭게 하기 위해 섭생법을 쓰는 반면, 환자가 해를 입거나 올바르지 못한 일을 겪게 하기 위해 그것을 쓰는 것은 금할 것이다.
나는 그 누가 요구해도 치명적인 약을 투여하지 않을 것이며, 그에 대해 조언을 해주지도 않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나는 어떤 여성에게도 임신중절용 약을 주지 않을 것이다.
나는 나의 삶과 나의 의술을 순수하고 경건하게 지켜나갈 것이다.
나는 칼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결석환자라도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며, 이를 전문으로 하는 사람에게 위임할 것이다.
나는 어느 집을 방문하든 환자를 이롭게 하기 위해 방문할 것이고, 고의로 온갖 올바르지 못한 행위나 타락 행위를, 특히 자유인이든 노예이든 간에 남자나 여자와의 성적 관계를 금할 것이다.
치료하는 중에는 물론이고 치료하지 않을 때조차도 사람들의 삶에 관해 내가 보거나 들은 것은 무엇이든 결코 발설해서는 안 되는 것으로서, 나는 그러한 것들을 성스러운 비밀이라고 여겨 누설하지 않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신들께 바라나니, 만일 내가 이 선서를 이행하고 어기지 않으면 모든 사람에게서 좋은 평판을 받고 나의 삶과 기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해주시고, 내가 선서를 어기고 거짓 맹세를 하는 것이라면 이와 반대되는 일이 있도록 해주십시오.
(<히포크라테스 선집>의 첫 번째 글로 수록됨)
토론하기
(1) 「선서」에서는 의사가 대단히 윤리적인 사람으로 설정되어 있다. 의술이란 사람(을 포함한 생명체들)의 건강과 목숨을 다루는 일이기에 충분히 수긍이 되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그렇게만 강요할 수 없는 측면이 있다. 수많은 직업 중 하나일 뿐인데, 왜 의사들에게만 유독 부담을 지워야 하냐는 항변도 있다. 의술이 다른 직업과 공유하는 면과 의술만의 특징을 나누어 이야기해보자.
(2) 누가 요구해도 치명적인 약을 투여하지 않겠다는 것은 안락사를 시행하지 않겠다는 의미일 것이다. 임신중절용 약을 주지 않겠다는 것도 비슷한 취지다. 이런 태도는 현대에도 그대로 관철되어야 하는가, 아니면 이제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갈 때가 되었는가?
(3) 「선서」의 저자는 ‘섭생법’을 가장 중시하는데, 현대 의학에서는 수술이나 약물을 가장 중시한다. 반면, 자연치유나 대안치료 등 비주류 의학에서는 섭생법을 중시한다. 각각의 장단점은 무엇일까?
해설읽기
의사가 의술의 신들에게 선서를 한다는 것은 의술이 신성하고 엄숙한 것임을 의미한다. 그리고 스승과 스승의 자녀에 대해서도 의리와 신의를 지킨다는 것은 오늘날에는 다소 낯설지만 의미있는 전통으로 볼 수도 있다. 이 두 가지를 볼 때 의술은 이 시기에 미신이나 종교로부터 인간들의 일이자 과학의 영역으로 이행해가는 과정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히포크라테스는 섭생법을 중시하는데, 섭생이란 약물이나 수술보다는 운동이나 식사습관 개선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전집의 다른 글에서도 종종 찾아볼 수 있는 견해다. 섭생의 중시는 히포크라테스가 체액설을 지지했다는 점과도 관련이 있다. 체액설은 기본적으로 건강이란 체액(혈액, 점액, 황담즙, 흑담즙)이 균형과 조화를 이룬 상태이며, 이 조화가 깨지는 게 질병이라는 견해다. 전체의 조화로부터 어떤 체액이 따로 분리되면 그것은 곧 병적인 체액이 된다. 그리고 이를 몸에서 제거해주는 것이 곧 적절한 치료다. 한 가지 주의할 것은 히포크라테스를 포함해 그리스 의학이 체액의 균형과 조화를 중시했다는 견해가 있는데,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 질병이란 싸워 이겨야 할 대상으로, 적으로 규정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서양의 고대 의학이 한 가지 특징만 가진 것으로 오해해선 곤란하다.
또한 전집에는 네 체액 모두를 강조한 글도 있고, 그냥 두 체액이나 세 체액만 언급한 글도 있다. 체액설이 4체액설로 정립된 것은 2세기인 갈레노스에 와서인 것으로 보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
눈에 띄는 것은 “나는 그 누가 요구해도 치명적인 약을 투여하지 않을 것이며, 그와 같은 조언을 해주지도 않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나는 여성에게 임신중절용 약을 주지도 않을 것이다.”라는 문장이다. 이는 독을 사용한 안락사의 금지와 낙태 금지를 주장한 것이다. 사실 안락사와 낙태는 당시에 일반적으로 금지된 시술은 아니었고 도리어 관행이라고까지 볼 수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선서」가 이를 전면 금지하는 것은 이 글의 저자가 윤리적인 의지가 강한 의사였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시간이 흘러 중세 시대에 접어들자 기독교 윤리에서는 안락사나 임신중절을 터부시하는 상황이 되었다. 이러한 역사 배경에 힘입어 「선서」는 중세에 들어 새롭게 조명받고 의사의 윤리 규범으로 확고히 자리잡게 된다.
한 가지 이해하기 힘든 것은 칼을 사용하지 않겠으며 결석 환자는 전문 시술자에게 위임할 것이라는 대목이다. 당시 그리스에서는 외과 수술이 드물지 않았으며 당시 의서들도 외과 수술에 상당한 자신감을 보여준다. 플라톤과 소포클레스도 외과 구술을 의사의 업무의 일부로 인식했다. 그래서 이 대목을 들어 에델슈타인 같은 학자는, 이 문서가 히포크라테스파가 아니라, 섭생과 약물을 중시하고 수술을 낮게 평가한 피타고라스파의 문서라고 주장했다. 카스는 당시 이미 어느 정도의 의학 분업이 이루어져 있었기 때문에, 내과 의사로서 외과 수술은 그 수술 경험이 많은 사람에게 맡기겠다는 것으로 해석하였다. 이 주장의 연장선상에서, 외과 수술은 「선서」가 나오고 수 세기가 흐른 로마 시대에야 전문화되었다는 주장도 있었다. 이런 여러 가지 논의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볼 때 이 대목은 아직 명쾌하게 해명되지는 않았다고 할 수 있다.
선서에 대한 증언자들로는 네 신이 등장한다. 그중에서 특히 주목할 것은 아스클레피오스다. 그는 호메로스 시대에는 아직 신이 아니라 인간이었다. 하지만 뛰어난 의술로 인해 후에 신격화되어 아폴론 못지않은 대표적인 의술의 신이 된 뒤 종국에는 의술에 관한 한 아폴론을 대체해버린다. 그러면서 신의 계보상 아폴론의 아들이 되었다. 치료의 신으로 숭배받게 된 그는 이후 그리스 일대에, 나중에는 로마제국에서조차 아스클레피아라는 치료의 성전들이 그에게 바쳐졌다. 고대 의술은 히포크라테스 파에 이르러 주술이나 미신으로부터 학문으로 발전한다. 동시에 히포크라테스 전집에 실려있는 「공기, 물, 장소에 관하여」 같은 글에서 알 수 있듯이 구체적인 장소나 계절 등을 중시하는 사회적이고 과학적인 분야가 되어 간다. 이것이 인간 아스클레피오스가 신의 아들이 되어 가는 과정에 반영되어 있다. 뮈토스에서 로고스로의 이행이, 신의 계보마저 수정한 것이다. 종교적 신비주의의 세계에 갇혀 있던 의술을 학문으로 전화시키려 시도했던 히포크라테스가 서양 의학의 아버지가 된 것이다.
키워드
결석 환자, 선서, 섭생법, 성스러운 비밀, 아스클레피오스, 절개, 파나케이아, 휘기에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