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후맥락
이 소설은 은행의 간부로 근무하는 주인공 요제프 K가 서른 살 생일에 갑자기 체포되어, 1년 동안 이상한 소송을 겪다가 결국 처형당하는 것으로 끝난다. 중간 장들에서는 1년이라는 시간 틀 안에서 전개되는 사건들이 묘사되는데, ‘소송’을 당한 주인공이 종말에 이르기까지 여러 단계에 걸쳐 벌이는 절망적인 대결의 묘사가 주된 내용이다. ‘대성당에서’는 K가 성당에서 마주친 신부와의 대화를 다루고 있다.
고전본문
신부가 말했다. “모든 것을 진실이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어요. 그것을 다만 필연적인 것이라고 생각하기만 하면 됩니다.” “우울한 의견이로군요.” K가 말했다. “허위가 세계 질서가 되어 있으니까요.”
K는 결론적으로 이렇게 말했지만, 그것이 그의 최종 판단은 아니었다. 그는 너무 피곤해서 그 이야기에서 나온 모든 추론을 전체적으로 파악할 수 없었다. 그 이야기를 통해 그가 접한 것은 생소한 추론들이고 비현실적인 것이어서, 그에게보다는 법원 관리들의 토론 모임에나 적합한 것이었다. 소박한 이야기가 형체가 없는 것이 돼버렸다. 그는 그것에 대한 생각을 떨쳐버리고자 했다. 그리고 이제 섬세한 감수성을 입증해 보인 신부는 K가 그렇게 하도록 허용하고, 자기 생각과 분명히 일치하지 않는데도 K의 말을 묵묵히 받아들였다.
두 사람은 한동안 말없이 계속 걸었다. K는 어두워서 자신이 어디 있는지도 분간할 수 없었기 때문에 신부 옆에 바싹 붙어 있었다. 그가 들고 있던 손전등은 꺼져버린 지 이미 오래였다. 한번은 바로 앞에서 어느 성인의 은색 입상(立像)이 은빛을 한 번 깜빡이더니 이내 어둠 속으로 숨어버렸다. K는 신부에게만 완전히 의지하지 않으려고 물었다. “이제 중앙 출입구 근처에 오지 않았나요?” “아닙니다.” 신부가 말했다. “거기서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벌써 가려는 건가요?” K는 지금 그 생각을 하고 있었던 건 아니지만 얼른 이렇게 말했다. “그럼요, 가봐야 합니다. 저는 은행의 부장인데, 은행에서 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제가 여기 온 건 어떤 외국인 고객에게 이 대성당을 보여주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렇다면 가보세요.” 신부가 이렇게 말하면서 K에게 손을 내밀었다. “하지만 어두워서 혼자서는 길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K가 말했다. “왼쪽으로 벽을 향해 가세요.” 신부가 말했다. “그런 다음 계속 벽을 따라 가되, 그 벽을 떠나지 마세요. 그러면 출구가 나타날 것입니다.” 신부가 몇 걸음 정도 멀어졌을 뿐인데 K는 아주 큰 소리로 외쳤다. “제발, 잠깐만 기다려주세요!” “기다리고 있습니다.” 신부가 말했다. “저한테 뭔가 더 바라시는 게 있습니까?” K가 물었다. “없습니다.” 신부가 말했다. “신부님은 조금 전에 저한테 그토록 친절하셨습니다.” K가 말했다. “그리고 모든 것을 설명해주셨어요. 그런데 이제는 아무 관심도 없는 것처럼 절 이렇게 그냥 가게 버려두시는군요.” “가야 한다면서요.” 신부가 말했다. “그렇기는 합니다.” K가 말했다. “그럴 수밖에 없는 제 사정을 헤아려주십시오.” “당신은 먼저 내가 누구인지 알아야 합니다.” 신부가 말했다. “당신은 교도소 신부님이시지요.” K는 이렇게 말하고 신부에게 다가갔다. 은행으로 즉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 그가 말했던 것처럼 그렇게 급박하지는 않았다. 그는 아직 여기에 더 있어도 괜찮았다. “그러니까 나는 법원에 속한 사람입니다.” 신부가 말했다. “그러니 내가 당신에게 무엇을 더 바랄 것이 있겠습니까. 법원은 당신에게 아무것도 원하지 않습니다. 법원은 당신이 오면 받아들이고, 가면 내버려둘 뿐입니다.”
[출전] 카프카, 『소송』 ‘대성당에서’ 중에서
토론하기
(1) 신부의 “허위가 세계 질서가 되어 있다”는 말이 뜻하는 바는 무엇입니까?
(2) 사전에는 ‘Kafkaesque’(카프카적)이라는 형용사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요제프 K가 처한 상황에 비추어 Kafkaesque의 의미를 자신의 방식대로 정의해보세요.
해설읽기
『소송』은 은행에 근무하는 주인공 요제프 K가 서른 살 생일에 갑자기 체포되어, 1년 동안 이상한 소송을 겪다가 처형당하는 장면으로 끝난다. 카프카는 첫 장(‘체포’)과 끝 장(‘종말’)을 써놓고 중간 장들을 느슨한 연관 속에 써나가는 방식으로 이 소설을 집필했다. 중간 장들에서는 1년 동안 전개되는 사건들이 묘사되는데, 소송을 당한 주인공이 종말에 이르기까지 여러 단계에 걸쳐서 벌이는 절망적인 대결의 묘사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독자들은 이 소설을 읽는 내내 당혹감에 시달린다. 왜냐하면 이 법원에서 제기한 소송의 근거가 되는 법률조차 피고인에게는 알려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요제프 K는 왜 소송을 당했는지 모르고, 처형을 결정한 판결이나 형벌의 적법성도 알지 못한다. 피고인은 다만 처벌을 통해서만 자신의 죄를 의식하게 될 뿐이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까지도 의문이 해소되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다. K는 결국 처형당하지만 무슨 죄목 때문인지는 끝내 밝혀지지 않는다. 그럼에도 소설은 그의 죄가 명백하다는 사실을 전제한다.
이것은 소송당한 사람에게 권력이 작동하는 방식이 합리적이지 않다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소송』이라는 매우 딱딱한 제목과는 달리, 이 소설에는 그로테스크하고 초현실적으로 보이는 장면이 많이 등장한다. 독자의 시선은 매우 제한되어 있다. 소설에 나타나는 법원의 세계는 현실과 유사해 보이기도 하지만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는다. 본문에서 인용한 ‘대성당에서’라는 장에서 원래 성당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던 이탈리아인은 갑자기 나타나지 않는다. 추위를 피하러 들어간 성당은 어두워져서 출구를 찾을 수 없게 된다. 신부는 자신이 법원에 속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요제프 K는 갑자기 두려움에 떤다. 화자는 사건을 해석하거나 논평해주지 않는다. 대관절 이 모든 일들이 어떤 인과관계가 있으며 법원과는 무슨 관련이 있나 싶다. 하지만 독자는 이 모든 일들이 법원의 영향 하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만은 명확하게 감지할 수 있다.
『소송』을 포함한 카프카의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현실적이지도 자연스럽지도 않다. 그러나 이런 식의 구성이 카프카의 이야기에는 필수적이다. 요제프 K가 법원의 추적을 받기 시작하는 것은 인간 존재의 불완전성을 의식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해석이 카프카의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그의 죄의식은 어떤 법의 위반, 또는 도덕적인 행위의 차원을 넘어서 인간이라는 존재 자체가 불완전하다는 인식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인간은 완전히 독단적인 법 혹은 불가해한 법을 통해서 처벌받는다. 그는 자신의 유죄를 이미 가정하고 있는 시스템 안에 엮여있다. 이 경우 권력은 다가갈 수 없으며 그래서 실체를 파악할 수 없지만 나를 지배하는 대상이다. 이것으로부터 피하거나 달아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인간은 동물의 한 종이지만 동물에 그치지 않고 인간으로서 살기 위해서 그는 반드시 사회(제도 또는 문명)에 진입해야 한다. 그러나 이때의 사회는 스스로 선택하거나 만든 것이 아니고 내 의지와 상관 없이 나의 탄생 이전에 이미 주어져 있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봤을 때 인간은 부조리한 세상에 내던져진 운명을 지닌 존재라고 할 수 있다. 카프카는 문학에 종사한 소설가이기 때문에 권력에 대해 명확한 정의를 내리지는 않았다. 하지만 『소송』이라는 작품에서 드러나는 그의 권력에 대한 통찰은 그가 권력에 대해 독재자의 횡포나 불합리한 제도보다 훨씬 급진적인 시야를 지녔음을 알려준다. 카프카의 작품의 주인공들은 죄책감으로 가득 차 있는 경우가 많으며 행복한 결말이나 구원에 도달하지 못 한다. 요제프 K도 마찬가지다. 그는 상급 법원이나 판사를 만나기는커녕 어디에 있는지조차 알지 못한 채 두 남자에게 죽음을 맞는다. 『소송』은 “그가 죽은 후에도 치욕은 살아남을 것 같았다.”라는 문장으로 끝을 맺는다.
키워드
권력, 법원, 부조리, 사형, 소송, 재판, 죄인, 처벌
전후맥락
이 소설은 은행의 간부로 근무하는 주인공 요제프 K가 서른 살 생일에 갑자기 체포되어, 1년 동안 이상한 소송을 겪다가 결국 처형당하는 것으로 끝난다. 중간 장들에서는 1년이라는 시간 틀 안에서 전개되는 사건들이 묘사되는데, ‘소송’을 당한 주인공이 종말에 이르기까지 여러 단계에 걸쳐 벌이는 절망적인 대결의 묘사가 주된 내용이다. ‘대성당에서’는 K가 성당에서 마주친 신부와의 대화를 다루고 있다.
고전본문
신부가 말했다. “모든 것을 진실이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어요. 그것을 다만 필연적인 것이라고 생각하기만 하면 됩니다.” “우울한 의견이로군요.” K가 말했다. “허위가 세계 질서가 되어 있으니까요.”
K는 결론적으로 이렇게 말했지만, 그것이 그의 최종 판단은 아니었다. 그는 너무 피곤해서 그 이야기에서 나온 모든 추론을 전체적으로 파악할 수 없었다. 그 이야기를 통해 그가 접한 것은 생소한 추론들이고 비현실적인 것이어서, 그에게보다는 법원 관리들의 토론 모임에나 적합한 것이었다. 소박한 이야기가 형체가 없는 것이 돼버렸다. 그는 그것에 대한 생각을 떨쳐버리고자 했다. 그리고 이제 섬세한 감수성을 입증해 보인 신부는 K가 그렇게 하도록 허용하고, 자기 생각과 분명히 일치하지 않는데도 K의 말을 묵묵히 받아들였다.
두 사람은 한동안 말없이 계속 걸었다. K는 어두워서 자신이 어디 있는지도 분간할 수 없었기 때문에 신부 옆에 바싹 붙어 있었다. 그가 들고 있던 손전등은 꺼져버린 지 이미 오래였다. 한번은 바로 앞에서 어느 성인의 은색 입상(立像)이 은빛을 한 번 깜빡이더니 이내 어둠 속으로 숨어버렸다. K는 신부에게만 완전히 의지하지 않으려고 물었다. “이제 중앙 출입구 근처에 오지 않았나요?” “아닙니다.” 신부가 말했다. “거기서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벌써 가려는 건가요?” K는 지금 그 생각을 하고 있었던 건 아니지만 얼른 이렇게 말했다. “그럼요, 가봐야 합니다. 저는 은행의 부장인데, 은행에서 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제가 여기 온 건 어떤 외국인 고객에게 이 대성당을 보여주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렇다면 가보세요.” 신부가 이렇게 말하면서 K에게 손을 내밀었다. “하지만 어두워서 혼자서는 길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K가 말했다. “왼쪽으로 벽을 향해 가세요.” 신부가 말했다. “그런 다음 계속 벽을 따라 가되, 그 벽을 떠나지 마세요. 그러면 출구가 나타날 것입니다.” 신부가 몇 걸음 정도 멀어졌을 뿐인데 K는 아주 큰 소리로 외쳤다. “제발, 잠깐만 기다려주세요!” “기다리고 있습니다.” 신부가 말했다. “저한테 뭔가 더 바라시는 게 있습니까?” K가 물었다. “없습니다.” 신부가 말했다. “신부님은 조금 전에 저한테 그토록 친절하셨습니다.” K가 말했다. “그리고 모든 것을 설명해주셨어요. 그런데 이제는 아무 관심도 없는 것처럼 절 이렇게 그냥 가게 버려두시는군요.” “가야 한다면서요.” 신부가 말했다. “그렇기는 합니다.” K가 말했다. “그럴 수밖에 없는 제 사정을 헤아려주십시오.” “당신은 먼저 내가 누구인지 알아야 합니다.” 신부가 말했다. “당신은 교도소 신부님이시지요.” K는 이렇게 말하고 신부에게 다가갔다. 은행으로 즉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 그가 말했던 것처럼 그렇게 급박하지는 않았다. 그는 아직 여기에 더 있어도 괜찮았다. “그러니까 나는 법원에 속한 사람입니다.” 신부가 말했다. “그러니 내가 당신에게 무엇을 더 바랄 것이 있겠습니까. 법원은 당신에게 아무것도 원하지 않습니다. 법원은 당신이 오면 받아들이고, 가면 내버려둘 뿐입니다.”
[출전] 카프카, 『소송』 ‘대성당에서’ 중에서
토론하기
(1) 신부의 “허위가 세계 질서가 되어 있다”는 말이 뜻하는 바는 무엇입니까?
(2) 사전에는 ‘Kafkaesque’(카프카적)이라는 형용사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요제프 K가 처한 상황에 비추어 Kafkaesque의 의미를 자신의 방식대로 정의해보세요.
해설읽기
『소송』은 은행에 근무하는 주인공 요제프 K가 서른 살 생일에 갑자기 체포되어, 1년 동안 이상한 소송을 겪다가 처형당하는 장면으로 끝난다. 카프카는 첫 장(‘체포’)과 끝 장(‘종말’)을 써놓고 중간 장들을 느슨한 연관 속에 써나가는 방식으로 이 소설을 집필했다. 중간 장들에서는 1년 동안 전개되는 사건들이 묘사되는데, 소송을 당한 주인공이 종말에 이르기까지 여러 단계에 걸쳐서 벌이는 절망적인 대결의 묘사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독자들은 이 소설을 읽는 내내 당혹감에 시달린다. 왜냐하면 이 법원에서 제기한 소송의 근거가 되는 법률조차 피고인에게는 알려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요제프 K는 왜 소송을 당했는지 모르고, 처형을 결정한 판결이나 형벌의 적법성도 알지 못한다. 피고인은 다만 처벌을 통해서만 자신의 죄를 의식하게 될 뿐이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까지도 의문이 해소되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다. K는 결국 처형당하지만 무슨 죄목 때문인지는 끝내 밝혀지지 않는다. 그럼에도 소설은 그의 죄가 명백하다는 사실을 전제한다.
이것은 소송당한 사람에게 권력이 작동하는 방식이 합리적이지 않다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소송』이라는 매우 딱딱한 제목과는 달리, 이 소설에는 그로테스크하고 초현실적으로 보이는 장면이 많이 등장한다. 독자의 시선은 매우 제한되어 있다. 소설에 나타나는 법원의 세계는 현실과 유사해 보이기도 하지만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는다. 본문에서 인용한 ‘대성당에서’라는 장에서 원래 성당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던 이탈리아인은 갑자기 나타나지 않는다. 추위를 피하러 들어간 성당은 어두워져서 출구를 찾을 수 없게 된다. 신부는 자신이 법원에 속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요제프 K는 갑자기 두려움에 떤다. 화자는 사건을 해석하거나 논평해주지 않는다. 대관절 이 모든 일들이 어떤 인과관계가 있으며 법원과는 무슨 관련이 있나 싶다. 하지만 독자는 이 모든 일들이 법원의 영향 하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만은 명확하게 감지할 수 있다.
『소송』을 포함한 카프카의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현실적이지도 자연스럽지도 않다. 그러나 이런 식의 구성이 카프카의 이야기에는 필수적이다. 요제프 K가 법원의 추적을 받기 시작하는 것은 인간 존재의 불완전성을 의식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해석이 카프카의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그의 죄의식은 어떤 법의 위반, 또는 도덕적인 행위의 차원을 넘어서 인간이라는 존재 자체가 불완전하다는 인식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인간은 완전히 독단적인 법 혹은 불가해한 법을 통해서 처벌받는다. 그는 자신의 유죄를 이미 가정하고 있는 시스템 안에 엮여있다. 이 경우 권력은 다가갈 수 없으며 그래서 실체를 파악할 수 없지만 나를 지배하는 대상이다. 이것으로부터 피하거나 달아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인간은 동물의 한 종이지만 동물에 그치지 않고 인간으로서 살기 위해서 그는 반드시 사회(제도 또는 문명)에 진입해야 한다. 그러나 이때의 사회는 스스로 선택하거나 만든 것이 아니고 내 의지와 상관 없이 나의 탄생 이전에 이미 주어져 있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봤을 때 인간은 부조리한 세상에 내던져진 운명을 지닌 존재라고 할 수 있다. 카프카는 문학에 종사한 소설가이기 때문에 권력에 대해 명확한 정의를 내리지는 않았다. 하지만 『소송』이라는 작품에서 드러나는 그의 권력에 대한 통찰은 그가 권력에 대해 독재자의 횡포나 불합리한 제도보다 훨씬 급진적인 시야를 지녔음을 알려준다. 카프카의 작품의 주인공들은 죄책감으로 가득 차 있는 경우가 많으며 행복한 결말이나 구원에 도달하지 못 한다. 요제프 K도 마찬가지다. 그는 상급 법원이나 판사를 만나기는커녕 어디에 있는지조차 알지 못한 채 두 남자에게 죽음을 맞는다. 『소송』은 “그가 죽은 후에도 치욕은 살아남을 것 같았다.”라는 문장으로 끝을 맺는다.
키워드
권력, 법원, 부조리, 사형, 소송, 재판, 죄인, 처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