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후맥락
아래 글은 밀이 공리주의를 논하는 글에서 공리주의에 제기한 난점을 해병하는 대목이다. 공리주의란 최대 다수의 행복을 추구하는 사상이기 때문에 개인의 권리에 대한 존중이 부족할 수 있다. 잘못을 저지른 사람에게 그에 합당한 처벌이 이루어지는 것이 정의의 관념에 부합할텐데, 공리주의에서는 결과만을 기준으로 윤리적 판단을 내린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밀은 정의가 공리주의와 양립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개인적인 권리는 사회적 행복이 증진되었을 때에만 보장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고전본문
우리들 자신에게 또는 우리가 공감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가해진 어떤 해에 대하여 분개하고 복수하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러한 감정의 뿌리에 대해서 여기서 논할 필요는 없다. 그것이 본능이든 지성의 결과든 상관 없이 모든 동물적 본성을 가진 존재들에게 이러한 감정은 공통적이다. 왜냐하면 동물들은 해를 끼쳤거나 해를 끼치려 한다는 생각이 들면 먼저 해를 끼치려 하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 인간들은 다른 동물들과 구분되는 두 특징을 갖고 있다. 첫째, 인간은 그들의 자손에게 공감하는 능력이 있을 뿐 아니라, 모든 인간 심지어 모든 지각이 있는 존재들에게 공감하는 능력이 있다. 둘째, 인간은 자기 본위적 성향에서든 공감하는 태도에서든 그들의 감정 전체에 대해서 더 폭넓은 시각을 주는 더 발전된 지성을 가지고 있다. 높은 수준의 공감력과 별도로 인간의 우수한 지성 덕에, 인간은 자기 자신과 그 자신이 일부로 있는 인간 사회 사이에서 공동의 이익을 파악할 능력이 있다. 따라서 사회 일반의 안전을 위협하는 어떤 행동도 자기 자신을 위협하는 것이어서 자기 방어 본능을 일으킨다. 우수한 지성이 공감하는 능력과 하나가 되면 자기 부족, 나라, 인류에 대한 집단적인 생각에 자신을 연합하게 한다. 그래서 그들에게 해로운 어떤 행동은 그의 공감력을 자극해서 저항하게 한다. 정의감은 처벌하고자 하는 욕망으로 이루어진 여러 요소들 중에서 하나라는 점에서, 내 생각으로는 자연스러운 복수 감정이다. 지성과 공감력은 이 감정을 사회 전체와 연대 속에 있는 우리를 해하는 것들에 적용될 수 있게 한다. 이 감정은 그 자체로 도덕적인 것을 포함하고 있지 않다. 도덕적인 것이란 그 감정을 사회적 공감들에 종속시키고, 다른 사람들의 호응을 기다린다. 자연적인 감정은 우리를 불쾌하게 하는 것이 무엇이 되었든지 우리를 무분별하게 분개하게 한다. 하지만 사회적 감정에 의해서 도덕화되었을 때 그것은 일반적 선과 일치하는 방향으로 행동하게 된다.
존 스튜어트 밀 『공리주의』 중에서
토론하기
(1) 밀에 따르면 정의의 뿌리에는 어떤 감정이 자리 잡고 있는가? 그리고 이 감정은 어떤 점에서 동물에게 찾아볼 수 없는가?
(2) 정의의 관념의 형성에서 인간의 지성의 역할은 무엇인가?
(3) 밀에 따르면, 개인적인 복수심은 지성을 통하여 사회화될 때 정의의 감정으로 발전한다고 한다. 우리 사회에서 개인적인 분노가 사회화된 사례가 있는지 찾아 보자.
해설읽기
정의의 관념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플라톤의 『국가』에 나오는 트라시마코스란 사람은 ‘정의는 강자의 이익’이라는 유명한 정의에 대한 생각을 제시했다. 우리들이 옳다고 여기는 것이란 사실 사회적으로 강한 사람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정당화하기 위해서 만들어 낸 관념이라는 것이다. 가령, 강한 사람들은 법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제정해서 그것을 정의라고 부른다. 밀은 이런 생각에 동의할 수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사회는 정의가 모든 사람들에게 이익과 행복을 주는 사회이기 때문이다. 그는 설득력 있게 정의의 관념의 뿌리를 추적한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자신에게 가해진 위해에 즉각적으로 방어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인간과 동물이 공유하는 특성이다. 하지만 인간은 동물이 가지고 있지 않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하나는 공감의 능력, 즉 타인의 생각과 감정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능력이다. 어떤 사람이 해를 당하면 나도 그 해를 간접적으로 상상할 수 있다. 따라서 공감 능력은 인간들 사이에서 연대감을 일으킨다. 여기에 인간의 지성도 큰 역할을 한다. 지성은 문제를 개인적인 차원에서 사회 공동체적 사원으로 확대해서 볼 수 있게 해 준다. 가령, 내가 어떤 해를 입었다면, 지성은 이 문제가 개인적인 문제를 넘어 사회 공동체의 문제임을 생각하게 해 준다. 따라서 인간 사회는 동물들의 사회와 달리 공동의 이익을 생각하는 사회이다. 여기서 정의의 관념과 밀이 지향하는 최대다수의 최대 행복이 만나게 된다.
키워드
개인, 공가력, 사회 정의, 지성
전후맥락
아래 글은 밀이 공리주의를 논하는 글에서 공리주의에 제기한 난점을 해병하는 대목이다. 공리주의란 최대 다수의 행복을 추구하는 사상이기 때문에 개인의 권리에 대한 존중이 부족할 수 있다. 잘못을 저지른 사람에게 그에 합당한 처벌이 이루어지는 것이 정의의 관념에 부합할텐데, 공리주의에서는 결과만을 기준으로 윤리적 판단을 내린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밀은 정의가 공리주의와 양립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개인적인 권리는 사회적 행복이 증진되었을 때에만 보장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고전본문
우리들 자신에게 또는 우리가 공감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가해진 어떤 해에 대하여 분개하고 복수하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러한 감정의 뿌리에 대해서 여기서 논할 필요는 없다. 그것이 본능이든 지성의 결과든 상관 없이 모든 동물적 본성을 가진 존재들에게 이러한 감정은 공통적이다. 왜냐하면 동물들은 해를 끼쳤거나 해를 끼치려 한다는 생각이 들면 먼저 해를 끼치려 하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 인간들은 다른 동물들과 구분되는 두 특징을 갖고 있다. 첫째, 인간은 그들의 자손에게 공감하는 능력이 있을 뿐 아니라, 모든 인간 심지어 모든 지각이 있는 존재들에게 공감하는 능력이 있다. 둘째, 인간은 자기 본위적 성향에서든 공감하는 태도에서든 그들의 감정 전체에 대해서 더 폭넓은 시각을 주는 더 발전된 지성을 가지고 있다. 높은 수준의 공감력과 별도로 인간의 우수한 지성 덕에, 인간은 자기 자신과 그 자신이 일부로 있는 인간 사회 사이에서 공동의 이익을 파악할 능력이 있다. 따라서 사회 일반의 안전을 위협하는 어떤 행동도 자기 자신을 위협하는 것이어서 자기 방어 본능을 일으킨다. 우수한 지성이 공감하는 능력과 하나가 되면 자기 부족, 나라, 인류에 대한 집단적인 생각에 자신을 연합하게 한다. 그래서 그들에게 해로운 어떤 행동은 그의 공감력을 자극해서 저항하게 한다. 정의감은 처벌하고자 하는 욕망으로 이루어진 여러 요소들 중에서 하나라는 점에서, 내 생각으로는 자연스러운 복수 감정이다. 지성과 공감력은 이 감정을 사회 전체와 연대 속에 있는 우리를 해하는 것들에 적용될 수 있게 한다. 이 감정은 그 자체로 도덕적인 것을 포함하고 있지 않다. 도덕적인 것이란 그 감정을 사회적 공감들에 종속시키고, 다른 사람들의 호응을 기다린다. 자연적인 감정은 우리를 불쾌하게 하는 것이 무엇이 되었든지 우리를 무분별하게 분개하게 한다. 하지만 사회적 감정에 의해서 도덕화되었을 때 그것은 일반적 선과 일치하는 방향으로 행동하게 된다.
존 스튜어트 밀 『공리주의』 중에서
토론하기
(1) 밀에 따르면 정의의 뿌리에는 어떤 감정이 자리 잡고 있는가? 그리고 이 감정은 어떤 점에서 동물에게 찾아볼 수 없는가?
(2) 정의의 관념의 형성에서 인간의 지성의 역할은 무엇인가?
(3) 밀에 따르면, 개인적인 복수심은 지성을 통하여 사회화될 때 정의의 감정으로 발전한다고 한다. 우리 사회에서 개인적인 분노가 사회화된 사례가 있는지 찾아 보자.
해설읽기
정의의 관념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플라톤의 『국가』에 나오는 트라시마코스란 사람은 ‘정의는 강자의 이익’이라는 유명한 정의에 대한 생각을 제시했다. 우리들이 옳다고 여기는 것이란 사실 사회적으로 강한 사람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정당화하기 위해서 만들어 낸 관념이라는 것이다. 가령, 강한 사람들은 법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제정해서 그것을 정의라고 부른다. 밀은 이런 생각에 동의할 수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사회는 정의가 모든 사람들에게 이익과 행복을 주는 사회이기 때문이다. 그는 설득력 있게 정의의 관념의 뿌리를 추적한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자신에게 가해진 위해에 즉각적으로 방어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인간과 동물이 공유하는 특성이다. 하지만 인간은 동물이 가지고 있지 않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하나는 공감의 능력, 즉 타인의 생각과 감정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능력이다. 어떤 사람이 해를 당하면 나도 그 해를 간접적으로 상상할 수 있다. 따라서 공감 능력은 인간들 사이에서 연대감을 일으킨다. 여기에 인간의 지성도 큰 역할을 한다. 지성은 문제를 개인적인 차원에서 사회 공동체적 사원으로 확대해서 볼 수 있게 해 준다. 가령, 내가 어떤 해를 입었다면, 지성은 이 문제가 개인적인 문제를 넘어 사회 공동체의 문제임을 생각하게 해 준다. 따라서 인간 사회는 동물들의 사회와 달리 공동의 이익을 생각하는 사회이다. 여기서 정의의 관념과 밀이 지향하는 최대다수의 최대 행복이 만나게 된다.
키워드
개인, 공가력, 사회 정의, 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