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언어는 타자를 통해 비로소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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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이도 : ★★☆☆


셀묶음 : 나는 감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아리스토렐레스는 인간을 ‘생각하는 동물’이라 정의했다. 또한 데카르트의 유명한 코기토 명제는 인간을 ‘사유함으로써 존재하는 자’로 정의했다. 이처럼 우리는 오래도록 ‘사유하는 능력’ 내지 ‘이성’을 인간의 고유한 성격으로 보았다. 그리고 이러한 점에서 인간이 동물보다 우월한 존재가 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과연 그러한가? 우리는 감성적이기 보다 이성적인 존재인가? 인간의 역사 속에서 가장 명민한 이성은 가장 동물적인 감각과 함께 작동하는 것을 우리는 무수히 목격해왔다. 이것은 감성과 이성이 정확히 분리될 수 없는 것임을 보여준다. 그리고 인간은 동물보다 ‘우월’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어쩌면 존재자들을 우월한 자와 열등한 자로 구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그저 우리는 서로 다양한 차이를 드러내 보이는 매우 평등한 존재인 것은 아닐까? 예술가들은 이러한 감성과 이성의 경계, 인간과 동물의 경계를 해체한다. 그리고 하나의 몸의 경계를 넘어 수많은 몸들과 근본적으로 소통하는 예술적 감성의 심오한 경지를 드러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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