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후맥락
솔로구프는 이 글에서 19세기 말~20세기 초에 신예술로 등장한 상징주의 예술의 예술관과 기본 전제들에 대해 설명한다. “우리 시대의 예술”로 등장한 상징주의 예술은 이전 시대의 이념적이고 경향적인 사회비평적 예술과 근본적으로 다르지만, 동시에 자족적인 미학을 주장하는 순수예술, 즉 “예술을 위한 예술”과도 다르다. 세간에서 상징주의 예술이 삶과 유리되어 있다고 비난하지만, 솔로구프는 삶을 위한 예술과 예술을 위한 예술 양자가 모두 불완전하다고 전제한다.
솔로구프에 따르면, 예술은 삶보다 우월하다. “예술은 삶의 거울이며, 예술은 삶의 파생물”이라는 과거 미메시스(재현)로서의 사실주의 예술론은 잘못되었다. 예술은 예술가의 의지에 의해 창조된 세계이다. 그러므로 예술은 그 자체로 독립된 세계이며 예술가의 높은 이념에 의해 창조되었기 때문에, 자연이나 실제 현실보다 높고 더 아름답다. 솔로구프는 예술에서 도덕적 교훈의 문제를 염려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한다. 예술에서 윤리와 미학은 서로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는 것이 솔로구프의 생각이다. 예술적 형상이 진정한 예술적 과정의 결실이라면 선과 진리, 아름다움에 대한 거짓 없는 척도를 제공할 것이기 때문이다.
예술가의 의지를 통해 새로이 창조된 세계로서 예술은 독립된 또 다른 세계이므로 예술은 외부가 아니라 그 자체에서 완전성을 찾는다. 예술은 어떤 것이든 만들어 낼 수 있으므로 세계를 창조하고 파괴할 수 있다. 그러므로 예술은 강력하고 자유롭다. 그러나 솔로구프는 이러한 예술의 자유가 무조건적인 것이 아니라 예술 자체의 법칙에 따라 제한된다고 강조한다.
이처럼 상징주의 예술의 예술관에 대한 설명에 이어 솔로구프는 본문에서 동시대 예술의 가장 중요한 논쟁거리인 예술의 사회성에 관한 생각을 진술한다. 상징주의 예술의 사회성은 직접적인 앙가주망에 있지 않다. 상징주의 예술은 삶의 의미를 성찰한다. 상징주의 예술은 개별적인 질문이 아니라 보편적인 질문을 던지며 모든 개별 현상 뒤에 있는 본질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예술은 본질적으로 상징주의적이며, 여기에 상징주의 예술의 불멸성이 있다.
고전본문
예술은 사회 비평적 경향성의 권력으로부터, 그리고 삶 자체의 권력으로부터 힘으로부터 해방되었다고 해서 반사회적이고 부도덕해지지 않는다.
신예술의 미학적 토대와 윤리적 토대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비록 미학은 도덕성의 고려에 종속될 수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학과 윤리는 본성적으로 자매이며 매우 친밀하다. 자유로우며 자신의 자유 안에서 힘을 가지는 것, 이것이 모든 인간 행위의 사회적 의무이다. 오직 자유로운 것만이 사회적 가치를 가진다. 강압은 아무리 좋은 의도에서 나온 것이라도 잘못된 것이다. 예술의 도덕성은 예술의 진실성과 진정성에 근거한다. 그것은 결코 유용한 것인지 해로운 것인지, 여러 이념적 구호에 동의하는지 동의하지 않는지에 기반하지 않고, 언제나 예술의 도덕성은 그것이 믿음을 다해, 창조적 에너지와 창조적 양심을 모두 기울여 말해졌는지에 기반을 두고 있다.
진실하고 도덕적이며 진정으로 자유로운 것은 오직 상징적인 예술뿐이다, 나타나는 대로, 우리에게 보이는 대로 세계를 묘사하는 자연주의와는 달리 상징에 기초한 예술인 상징주의 예술뿐이다. (…)
상징주의 예술의 경우, 덧없이 지나가는 세계의 대상들은 자연주의의 경우처럼 서로 따로 떨어져 우연한 존재로 제시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 간에, 그리고 우리의 것보다 더 넓은 세계와, “내 아버지의 집에는 수많은 많은 거처가 있다”라는 말로 설명되는 그 광대한 집과의 보편적 연관성 속에서 제시된다. 따라서 상징적 예술은 필연적으로 삶의 의미에 대한 성찰로 이어진다. 그리고 역으로, 다양한 원인으로 사회 앞에 삶의 의미에 대한 질문들이 제기될 때, 상징적 예술에 대한 관심이 이러한 질문들에 대답을 제공해준다. 삶의 의미에 관한 질문은 사람이 지금, 이 순간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관한 실질적이며 일상적인 질문에서 해방될 때, 언제나 발생한다. 즉, 삶의 의미에 관한 이 질문은, 위대하지만 이미 선결된 사건들에 선행하는 모든 창조적 사유의 시기들에 발생한다. 사건들은 바로 이러한 창조적 침잠의 시기들에 의해 선결되는 것이다.
상징적인 세계관은 현상의 상대성을 거절하고, 이 세계 속에서 어떤 단일한 것, 이미 상대적이지 않아서 모든 것이 그것과의 관계 속에서 의미를 가지게 되는 것을 인식한다. (…) 본질적으로 예술은 항상 동시대의 가장 깊고 가장 보편적인 생각들, 우주와 인간, 사회에 대한 생각들의 표현이다. 높은 예술이라면 예술적 이미지의 조건은 객관적 세계의 형상이 영원으로 열린 창이 되어야 한다는 점에 있다. 예술적 이미지의 외면적 완성도가 높으면 그것은 언제나 그 목적, 고양된 것과 의미 있는 것에 상응한다.
그러므로 높은 예술에서 이미지는 상징을 지향한다. 즉, 다층적인 내용을 포섭하기를 지향하며, 이 내용이 인식 과정에서 점점 더 깊은 의미를 드러낼 수 있기를 지향한다. 위대한 예술 작품의 불멸성의 비밀은 이처럼 무한한 드러냄이라는 이미지의 능력 속에 있다.
-표도르 솔로구프, 「우리 시대의 예술」 중에서
토론하기
(1) 이 글에서 솔로구프는 예술이 사회비평이나 삶과의 직접적 연관으로부터 분리되어 있다고 해서 반사회적이거나 부도덕적이라고 할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예술에서 미학과 윤리의 토대는 서로 연관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 솔로구프가 제시하고 있는 근거는 무엇인가? 여러분의 이해를 이야기해보라.
2) 여기서 솔로구프는 예술의 윤리성과 도덕성이 어디에 있다고 설명하고 있는가?
3) 이 글에 따르면 상징주의 예술의 보편성은 무엇에서 찾을 수 있는가?
해설읽기
19세기 말~20세기 초 러시아에 새로운 예술 유파로서 상징주의 예술이 신예술(新藝術)의 기치를 들고 예술의 직접적인 이념성에 반대하며 경향적이고 사회비평적인 예술을 거절하고 예술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옹호하자, 기존의 사실주의 비평계는 상징주의 예술이 동시대 현실의 문제들을 외면하여 사회적으로 무용하다고 비난하였다. 특히 예술의 가치 기준은 선(善)이 아니라 미(美)가 되어야 한다는 신예술의 입장을 비도덕적이라 비난하였다.
여기서 솔로구프는 이와 같은 사실주의 비평계의 비난을 논박한다. “미학은 도덕성의 고려에 종속될 수 없다”고 말하며 상징주의가 옹호한 예술의 독립성을 재확인하며 솔로구프는 예술에서의 윤리의 문제에 관해 사실주의와는 다른 설명을 제시하고 있다.
사회비평적 예술관에 따르면, 예술의 윤리성이란 예술 작품이 감상자에게 선(善)과 윤리를 전달하는 것에 있다. 그러나 솔로구프는 미학과 윤리는 서로 분리할 수 없는 것이라 말한다. 즉 예술에서 높은 미학성은 높은 윤리성을 의미한다. 예술에 있어서 미학과 윤리는 결국 같은 토대에 근거하는 피를 나눈 “자매”와 같은 것이다. 그것은 예술의 도덕성이 어떤 이념을 전달하거나 어떤 사회적 입장을 표명하는 것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예술 자체의 진실성과 진정성에 근거하기 때문이다. 예술의 진실성과 진정성이란 예술 작품이 “믿음을 다해, 창작적 에너지와 창작적 양심의 긴장을 다해” 창작되었는가에, 즉 예술 창작 행위 자체의 진실성과 진정성에 있다.
또한 상징주의 예술이 사회적 가치와 의무에 무관심하다는 비판에 대해 솔로구프는 예술의 본질에 대한 설명으로 대답한다. 예술은 본질적으로 “우주와 인간, 사회에 대한 생각들의 표현이다”. 상징주의 예술이 추구하는 주제는 삶의 의미이며, 그러므로 예술적 형상은 궁극적으로 개별적 존재를 넘어서는 보편성을 가진다. 예술이 가지는 사회적 의미, 즉 예술의 앙가주망은 사회에 대한 직접적인 개입이 아니라 예술적 주제의 보편성과 일반성에서 찾아야 한다는 것이 솔로구프의 생각이다. 이와 같은 삶의 의미와 보편적 문제의식은 바로 지금의 구체적인 일상사로부터, 개별적 존재로부터 거리를 두어야만 제기될 수 있다. 현실의 사건들은 결국 이러한 보편적 의미, 영원불변의 본질에 의해 결정된다. 예술이 현실 삶과 동떨어져 보이는 것은 바로 이처럼 예술이 무상하고 덧없는 현상 뒤의 영원불변의 본질을 인식하려 하기 때문이다. 명작이라 일컬어지는 예술작품이 시대와 공간을 초월하는 불멸성을 가진다고 말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키워드
미학, 보편성, 본질, 사회적 가치, 사회적 의무, 상대성, 상징, 에술의 도덕성, 예술의 불멸성, 예술의 진실성, 예술의 진정성, 예술적 이미지, 윤리, 창작적 양심
전후맥락
솔로구프는 이 글에서 19세기 말~20세기 초에 신예술로 등장한 상징주의 예술의 예술관과 기본 전제들에 대해 설명한다. “우리 시대의 예술”로 등장한 상징주의 예술은 이전 시대의 이념적이고 경향적인 사회비평적 예술과 근본적으로 다르지만, 동시에 자족적인 미학을 주장하는 순수예술, 즉 “예술을 위한 예술”과도 다르다. 세간에서 상징주의 예술이 삶과 유리되어 있다고 비난하지만, 솔로구프는 삶을 위한 예술과 예술을 위한 예술 양자가 모두 불완전하다고 전제한다.
솔로구프에 따르면, 예술은 삶보다 우월하다. “예술은 삶의 거울이며, 예술은 삶의 파생물”이라는 과거 미메시스(재현)로서의 사실주의 예술론은 잘못되었다. 예술은 예술가의 의지에 의해 창조된 세계이다. 그러므로 예술은 그 자체로 독립된 세계이며 예술가의 높은 이념에 의해 창조되었기 때문에, 자연이나 실제 현실보다 높고 더 아름답다. 솔로구프는 예술에서 도덕적 교훈의 문제를 염려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한다. 예술에서 윤리와 미학은 서로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는 것이 솔로구프의 생각이다. 예술적 형상이 진정한 예술적 과정의 결실이라면 선과 진리, 아름다움에 대한 거짓 없는 척도를 제공할 것이기 때문이다.
예술가의 의지를 통해 새로이 창조된 세계로서 예술은 독립된 또 다른 세계이므로 예술은 외부가 아니라 그 자체에서 완전성을 찾는다. 예술은 어떤 것이든 만들어 낼 수 있으므로 세계를 창조하고 파괴할 수 있다. 그러므로 예술은 강력하고 자유롭다. 그러나 솔로구프는 이러한 예술의 자유가 무조건적인 것이 아니라 예술 자체의 법칙에 따라 제한된다고 강조한다.
이처럼 상징주의 예술의 예술관에 대한 설명에 이어 솔로구프는 본문에서 동시대 예술의 가장 중요한 논쟁거리인 예술의 사회성에 관한 생각을 진술한다. 상징주의 예술의 사회성은 직접적인 앙가주망에 있지 않다. 상징주의 예술은 삶의 의미를 성찰한다. 상징주의 예술은 개별적인 질문이 아니라 보편적인 질문을 던지며 모든 개별 현상 뒤에 있는 본질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예술은 본질적으로 상징주의적이며, 여기에 상징주의 예술의 불멸성이 있다.
고전본문
예술은 사회 비평적 경향성의 권력으로부터, 그리고 삶 자체의 권력으로부터 힘으로부터 해방되었다고 해서 반사회적이고 부도덕해지지 않는다.
신예술의 미학적 토대와 윤리적 토대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비록 미학은 도덕성의 고려에 종속될 수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학과 윤리는 본성적으로 자매이며 매우 친밀하다. 자유로우며 자신의 자유 안에서 힘을 가지는 것, 이것이 모든 인간 행위의 사회적 의무이다. 오직 자유로운 것만이 사회적 가치를 가진다. 강압은 아무리 좋은 의도에서 나온 것이라도 잘못된 것이다. 예술의 도덕성은 예술의 진실성과 진정성에 근거한다. 그것은 결코 유용한 것인지 해로운 것인지, 여러 이념적 구호에 동의하는지 동의하지 않는지에 기반하지 않고, 언제나 예술의 도덕성은 그것이 믿음을 다해, 창조적 에너지와 창조적 양심을 모두 기울여 말해졌는지에 기반을 두고 있다.
진실하고 도덕적이며 진정으로 자유로운 것은 오직 상징적인 예술뿐이다, 나타나는 대로, 우리에게 보이는 대로 세계를 묘사하는 자연주의와는 달리 상징에 기초한 예술인 상징주의 예술뿐이다. (…)
상징주의 예술의 경우, 덧없이 지나가는 세계의 대상들은 자연주의의 경우처럼 서로 따로 떨어져 우연한 존재로 제시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 간에, 그리고 우리의 것보다 더 넓은 세계와, “내 아버지의 집에는 수많은 많은 거처가 있다”라는 말로 설명되는 그 광대한 집과의 보편적 연관성 속에서 제시된다. 따라서 상징적 예술은 필연적으로 삶의 의미에 대한 성찰로 이어진다. 그리고 역으로, 다양한 원인으로 사회 앞에 삶의 의미에 대한 질문들이 제기될 때, 상징적 예술에 대한 관심이 이러한 질문들에 대답을 제공해준다. 삶의 의미에 관한 질문은 사람이 지금, 이 순간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관한 실질적이며 일상적인 질문에서 해방될 때, 언제나 발생한다. 즉, 삶의 의미에 관한 이 질문은, 위대하지만 이미 선결된 사건들에 선행하는 모든 창조적 사유의 시기들에 발생한다. 사건들은 바로 이러한 창조적 침잠의 시기들에 의해 선결되는 것이다.
상징적인 세계관은 현상의 상대성을 거절하고, 이 세계 속에서 어떤 단일한 것, 이미 상대적이지 않아서 모든 것이 그것과의 관계 속에서 의미를 가지게 되는 것을 인식한다. (…) 본질적으로 예술은 항상 동시대의 가장 깊고 가장 보편적인 생각들, 우주와 인간, 사회에 대한 생각들의 표현이다. 높은 예술이라면 예술적 이미지의 조건은 객관적 세계의 형상이 영원으로 열린 창이 되어야 한다는 점에 있다. 예술적 이미지의 외면적 완성도가 높으면 그것은 언제나 그 목적, 고양된 것과 의미 있는 것에 상응한다.
그러므로 높은 예술에서 이미지는 상징을 지향한다. 즉, 다층적인 내용을 포섭하기를 지향하며, 이 내용이 인식 과정에서 점점 더 깊은 의미를 드러낼 수 있기를 지향한다. 위대한 예술 작품의 불멸성의 비밀은 이처럼 무한한 드러냄이라는 이미지의 능력 속에 있다.
-표도르 솔로구프, 「우리 시대의 예술」 중에서
토론하기
(1) 이 글에서 솔로구프는 예술이 사회비평이나 삶과의 직접적 연관으로부터 분리되어 있다고 해서 반사회적이거나 부도덕적이라고 할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예술에서 미학과 윤리의 토대는 서로 연관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 솔로구프가 제시하고 있는 근거는 무엇인가? 여러분의 이해를 이야기해보라.
2) 여기서 솔로구프는 예술의 윤리성과 도덕성이 어디에 있다고 설명하고 있는가?
3) 이 글에 따르면 상징주의 예술의 보편성은 무엇에서 찾을 수 있는가?
해설읽기
19세기 말~20세기 초 러시아에 새로운 예술 유파로서 상징주의 예술이 신예술(新藝術)의 기치를 들고 예술의 직접적인 이념성에 반대하며 경향적이고 사회비평적인 예술을 거절하고 예술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옹호하자, 기존의 사실주의 비평계는 상징주의 예술이 동시대 현실의 문제들을 외면하여 사회적으로 무용하다고 비난하였다. 특히 예술의 가치 기준은 선(善)이 아니라 미(美)가 되어야 한다는 신예술의 입장을 비도덕적이라 비난하였다.
여기서 솔로구프는 이와 같은 사실주의 비평계의 비난을 논박한다. “미학은 도덕성의 고려에 종속될 수 없다”고 말하며 상징주의가 옹호한 예술의 독립성을 재확인하며 솔로구프는 예술에서의 윤리의 문제에 관해 사실주의와는 다른 설명을 제시하고 있다.
사회비평적 예술관에 따르면, 예술의 윤리성이란 예술 작품이 감상자에게 선(善)과 윤리를 전달하는 것에 있다. 그러나 솔로구프는 미학과 윤리는 서로 분리할 수 없는 것이라 말한다. 즉 예술에서 높은 미학성은 높은 윤리성을 의미한다. 예술에 있어서 미학과 윤리는 결국 같은 토대에 근거하는 피를 나눈 “자매”와 같은 것이다. 그것은 예술의 도덕성이 어떤 이념을 전달하거나 어떤 사회적 입장을 표명하는 것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예술 자체의 진실성과 진정성에 근거하기 때문이다. 예술의 진실성과 진정성이란 예술 작품이 “믿음을 다해, 창작적 에너지와 창작적 양심의 긴장을 다해” 창작되었는가에, 즉 예술 창작 행위 자체의 진실성과 진정성에 있다.
또한 상징주의 예술이 사회적 가치와 의무에 무관심하다는 비판에 대해 솔로구프는 예술의 본질에 대한 설명으로 대답한다. 예술은 본질적으로 “우주와 인간, 사회에 대한 생각들의 표현이다”. 상징주의 예술이 추구하는 주제는 삶의 의미이며, 그러므로 예술적 형상은 궁극적으로 개별적 존재를 넘어서는 보편성을 가진다. 예술이 가지는 사회적 의미, 즉 예술의 앙가주망은 사회에 대한 직접적인 개입이 아니라 예술적 주제의 보편성과 일반성에서 찾아야 한다는 것이 솔로구프의 생각이다. 이와 같은 삶의 의미와 보편적 문제의식은 바로 지금의 구체적인 일상사로부터, 개별적 존재로부터 거리를 두어야만 제기될 수 있다. 현실의 사건들은 결국 이러한 보편적 의미, 영원불변의 본질에 의해 결정된다. 예술이 현실 삶과 동떨어져 보이는 것은 바로 이처럼 예술이 무상하고 덧없는 현상 뒤의 영원불변의 본질을 인식하려 하기 때문이다. 명작이라 일컬어지는 예술작품이 시대와 공간을 초월하는 불멸성을 가진다고 말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키워드
미학, 보편성, 본질, 사회적 가치, 사회적 의무, 상대성, 상징, 에술의 도덕성, 예술의 불멸성, 예술의 진실성, 예술의 진정성, 예술적 이미지, 윤리, 창작적 양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