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후맥락
던컨 왕을 죽이고 왕위에 오른 맥베스는 마녀들의 예언이 그대로 이루어지는 것을 보고 불안감을 느낀다. 마녀들은 맥베스에게 스코틀랜드의 왕이 될 것이라 말하고, 그의 동료인 뱅쿠오에게는 앞으로 왕이 될 자들의 선조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비록 맥베스는 지금 왕이 되었지만 뱅쿠오의 자손들이 이후에 왕좌에 오른다면 살인을 저지르면서까지 이자리에 온 것이 뱅쿠오의 자손들을 위해 자신은 공연히 헛수고만 한 것이 아닐까 걱정이 된 것이다. 이에 맥베스는 뱅쿠오를 암살한다. 그리고 맥베스는 다시 마녀들을 찾아가 자신의 미래에 대해 물어본다. 마녀들은 맥베스에게 “여자의 몸에서 태어난 어느 누구도 맥베스를 해치지 못할 것”이며, “버넘의 거대한 숲이 던시네인의 높은 언덕으로 움직여 맥베스를 향해 공격해 올 때까지” 맥베스에게 패배란 있을 수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맥베스의 왕위찬탈과, 뱅쿠오 살인, 맥더프 가족 살해와 폭정에 항거해 영국군과 연합한 던컨 왕의 아들 말콤 왕자와 맥더프가 군대를 이끌고 맥베스 성을 공격한다. 그들에 대항해 싸울 준비를 하는 맥베스에게 아내의 죽음이 전해진다.
남편 맥베스를 부추켜 던컨 왕을 시해하게 만든 레이디 맥베스는 자신의 손에 피가 묻어 있는 환영에 시달린다. 그녀는 “아라비아의 온갖 향수를 다 뿌려도 이 작은 손에 밴 피냄새를 지울 수가 없구나”라고 탄식한다. 마음의 병이 깊어진 그녀가 죄책감에 시달리다 세상을 떠난 것이다.
고전본문
맥베스: 더 이상 보고를 받고 싶지 않다. 달아날 놈은 모두 달아나라.
버넘 숲이 이곳 던시네인으로 움직여 오지 않는 한
아무 것도 겁날 것이 없다. 풋내기 맬컴이 대체 뭐란 말이냐?
그 놈은 여자가 낳은 자가 아니라더냐?
인간사의 모든 것을 잘 알고 있는 정령들이 분명 내게 말했다.
“두려워 말지어다. 맥베스여, 여자가 낳은 자는 그 어느 누구도
절대로 맥베스를 이길 수 없노라” 그래 달아나라, 못난 영주 놈들.
달아나서, 흥청거리는 잉글랜드 놈들과 한통속이 되어라.
내 정신과 마음은, 의혹으로 인해
기죽거나 두려워서 흔들리는 일이 결코 없을 것이다.
– 『맥베스』 5막 4장 중에서
맥베스: 성벽 위에 우리 깃발을 달아라
아직도 “적들이 온다”는 고함소리가 들린다. 우리의 성은
견고하기 이를데 없으니, 포위 공격을 해도 코웃음 칠 뿐이다. 적들이
여기 진을 치게 하라, 기아와 열병에 놈들이 거꾸러질 때까지
내 편에 서야 할 놈들이 저들과 한패가 되지만 않았던들,
용감하게 수염에 수염을 맞대고 싸워서 이 놈들을 제 나라로 쫓아 버렸을 텐데
[안에서 여자들 비명소리]
웬 소란이냐?
시튼[의사]: 여인들의 비명소리입니다. 폐하.
[퇴장]
맥베스: 공포의 맛도 이제 거의 잊어 버렸다.
밤중에 비명 소리만 들어도 등골이 오싹하고
끔찍한 이야기만 들어도 온 전신의 털이란 털이 모두 곤두서고
그 털들이 생명력이라도 있는 듯 꿈들거리던 때도 있었지.
하지만 이제 난 공포란 공포는 질릴만큼 맛보았구나.
살기 등등한 생각도 이제 예사가 되어, 그 어떤 무서운 일에도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게 되었구나.
시튼 다시 등장
웬 울음소리냐?
시튼: 폐하, 왕비께서 운명하셨습니다.
맥베스: 언젠가는 죽을 목숨이었다.
내가 언젠가는 듣게 될 소식이었다.
왕비가 지금 말고 좀 더 나중에 죽었더라면,
그 말이 어울리는 시간이 한 번쯤은 있었을 것이다.
내일, 내일, 그리고 또 내일이
하루하루 이 옹졸한 발걸음으로
기록된 시간의 마지막 순간까지 매일매일 기어가고,
우리의 모든 지난 날들은 어리석은 자들이
먼지로 돌아가는 죽음의 길을 비추어왔다.
꺼져라, 꺼져라, 단명한 촛불이여!
인생이란 그저 걸어 다니는 그림자일 뿐,
무대 위에 머무르는 동안에는 우쭐대고 걸으며 시끄럽게 떠들지만,
시간이 지나면 말없이 사라지는 가련한 배우에 불과할 뿐.
인생이란 아무런 의미도 없는 헛소리와 분노로 가득한
바보의 이야기일 뿐이니.
– 『맥베스』 5막 5장 중에서
토론하기
(1) 맥베스는 인생을 연극배우가 잠시 무대 위에서 떠들고 가는 것 같이 덧없고 의미없는 것이라 묘사한다. 자신을 믿어 준 던컨 왕을 배신하고, 그를 암살하고 왕위를 찬탈했다. 그리고 권력을 지키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을 죽였다. 그랬던 그가 이 모든 여정의 동반자였던 아내가 죽자, 인생이 덧없음을 깨닫는다. 그렇다면 그가 행한 모든 일들은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 생각해 보자. 인생이 “아무런 의미도 없는 헛소리와 분노로 가득한 바보의 이야기”처럼 무의미 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햐할까?
(2) 맥베스는 “버넘 숲이 이곳 던시네인으로 움직여 오지 않는 한” 두려워할 것이 없고 “여자가 낳은 자는 그 어느 누구도 절대로 맥베스를 이길 수 없노라”라고 말한 마녀의 예언을 믿었다. 만일 그가 마녀의 예언을 믿지 않았더라면 그의 인생은 어떻게 달랐을까? 우리들은 미래를 알고 싶어한다. 오늘날 예언을 그대로 믿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하지만 미래를 예측하려는 인간의 욕망은 아직도 유효하다. 예언이 맥베스의 행동에 끼친 영향을 생각해 보고, 우리의 일상에서 미래를 예측하는 방식(전문가의 예측도 포함해서)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이야기를 나누어 보자.
해설읽기
던컨 왕을 죽이고 왕위에 오른 맥베스는 마녀들이 앞으로 왕이 될 많은 자손들의 선조라고 한 뱅쿠오가 자신의 앞길을 막을 것이라 우려해 그를 암살한다. (역사적으로 뱅쿠오는 제임스 1세의 선조가 되는 인물로 셰익스피어가 제임스 1세 왕의 호감을 사기 위해 이 부분을 넣었을 것이라 추측한다.) 또한 마녀들이 맥더프를 조심하라고 하자 맥더프의 아내와 어린 아들까지 잔인하게 살해한다. 이렇게 맥베스는 부당한 방법으로 권력을 얻은 후 그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계속 악의 길을 걷는다. 그 길의 동반자였던 아내는 죄책감에 시달리다 결국 미쳐서 죽는다. 미래가 불안해진 맥베스는 마녀들을 다시 찾아가 자신의 미래에 대해 말해 줄 것을 요구한다. 마녀들은 맥베스에게 “여자의 몸에서 태어난 어느 누구도 맥베스를 해치지 못할 것”이며, “버넘의 거대한 숲이 던시네인의 높은 언덕으로 움직여 맥베스를 향해 공격해 올 때까지” 맥베스에세 패배란 있을 수 없다고 대답하고 맥베스는 안심한다.
그러나 맥베스는 어느날 버넘 숲이 움직이며 다가오고 있다는 전령의 보고를 듣게 된다. 자신이 살해한 던컨왕의 아들 말콤과 가족을 잃은 맥더프가 영국 연합군울 이끌고 나타난 것이다. 이들은 군사들의 모습을 감추기 위해 나뭇가지를 꺽어 위장하는 전술을 쓰는데, 멀리서 보면 마치 거대한 숲이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게 된 것이다. 마침내 맥더프와 결전을 치루게 된 맥베스는 맥더프가 어머니의 몸에서 정상적으로 태어난 것이 아니라 제왕절개로 태어나 마녀들이 언급한 “여자에게서 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된다. 결국 마녀들이 맥베스에게 해준 예언은 일종의 말장난과 같은 것이었던 것이다.
맥베스가 살인과 죄악으로 점철된 길을 걸었던 것은 권력을 갖기 위한 것이었는데 일단 권력을 획득한 순간부터 그 권력을 지키기 위한 또다른 험난한 길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었다. 맥베스와 레이디 맥베스는 던컨 왕을 죽인 그날부터 평화로운 잠을 잃어 버린다. 항상 불안과 공포와 죄책감에 시달리며 한시도 마음의 평화를 누리지 못한다. 그리고 결국 그들 모두 파멸하고 만다.
전장에 나서기 직전 아내의 죽음을 전해들은 맥베스는 인생이란 결국 죽음에 이르기까지 “내일, 내일, 그리고 또 내일이” 끝없이 이어져 있을 뿐이고, 우리는 인생이라는 무대 위에 올라 자신이 맡은 배역이 끝나면 사려져버리는 가련한 배우와 같은 존재라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하여 인생은 바보가 떠들어대는 의미없는 헛소리와 분노만이 가득한 그런 것일 뿐이라고 탄식한다.
키워드
맥베스, 독백, 비극, 셰익스피어, 음향과 분노, 죽음
전후맥락
던컨 왕을 죽이고 왕위에 오른 맥베스는 마녀들의 예언이 그대로 이루어지는 것을 보고 불안감을 느낀다. 마녀들은 맥베스에게 스코틀랜드의 왕이 될 것이라 말하고, 그의 동료인 뱅쿠오에게는 앞으로 왕이 될 자들의 선조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비록 맥베스는 지금 왕이 되었지만 뱅쿠오의 자손들이 이후에 왕좌에 오른다면 살인을 저지르면서까지 이자리에 온 것이 뱅쿠오의 자손들을 위해 자신은 공연히 헛수고만 한 것이 아닐까 걱정이 된 것이다. 이에 맥베스는 뱅쿠오를 암살한다. 그리고 맥베스는 다시 마녀들을 찾아가 자신의 미래에 대해 물어본다. 마녀들은 맥베스에게 “여자의 몸에서 태어난 어느 누구도 맥베스를 해치지 못할 것”이며, “버넘의 거대한 숲이 던시네인의 높은 언덕으로 움직여 맥베스를 향해 공격해 올 때까지” 맥베스에게 패배란 있을 수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맥베스의 왕위찬탈과, 뱅쿠오 살인, 맥더프 가족 살해와 폭정에 항거해 영국군과 연합한 던컨 왕의 아들 말콤 왕자와 맥더프가 군대를 이끌고 맥베스 성을 공격한다. 그들에 대항해 싸울 준비를 하는 맥베스에게 아내의 죽음이 전해진다.
남편 맥베스를 부추켜 던컨 왕을 시해하게 만든 레이디 맥베스는 자신의 손에 피가 묻어 있는 환영에 시달린다. 그녀는 “아라비아의 온갖 향수를 다 뿌려도 이 작은 손에 밴 피냄새를 지울 수가 없구나”라고 탄식한다. 마음의 병이 깊어진 그녀가 죄책감에 시달리다 세상을 떠난 것이다.
고전본문
맥베스: 더 이상 보고를 받고 싶지 않다. 달아날 놈은 모두 달아나라.
버넘 숲이 이곳 던시네인으로 움직여 오지 않는 한
아무 것도 겁날 것이 없다. 풋내기 맬컴이 대체 뭐란 말이냐?
그 놈은 여자가 낳은 자가 아니라더냐?
인간사의 모든 것을 잘 알고 있는 정령들이 분명 내게 말했다.
“두려워 말지어다. 맥베스여, 여자가 낳은 자는 그 어느 누구도
절대로 맥베스를 이길 수 없노라” 그래 달아나라, 못난 영주 놈들.
달아나서, 흥청거리는 잉글랜드 놈들과 한통속이 되어라.
내 정신과 마음은, 의혹으로 인해
기죽거나 두려워서 흔들리는 일이 결코 없을 것이다.
– 『맥베스』 5막 4장 중에서
맥베스: 성벽 위에 우리 깃발을 달아라
아직도 “적들이 온다”는 고함소리가 들린다. 우리의 성은
견고하기 이를데 없으니, 포위 공격을 해도 코웃음 칠 뿐이다. 적들이
여기 진을 치게 하라, 기아와 열병에 놈들이 거꾸러질 때까지
내 편에 서야 할 놈들이 저들과 한패가 되지만 않았던들,
용감하게 수염에 수염을 맞대고 싸워서 이 놈들을 제 나라로 쫓아 버렸을 텐데
[안에서 여자들 비명소리]
웬 소란이냐?
시튼[의사]: 여인들의 비명소리입니다. 폐하.
[퇴장]
맥베스: 공포의 맛도 이제 거의 잊어 버렸다.
밤중에 비명 소리만 들어도 등골이 오싹하고
끔찍한 이야기만 들어도 온 전신의 털이란 털이 모두 곤두서고
그 털들이 생명력이라도 있는 듯 꿈들거리던 때도 있었지.
하지만 이제 난 공포란 공포는 질릴만큼 맛보았구나.
살기 등등한 생각도 이제 예사가 되어, 그 어떤 무서운 일에도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게 되었구나.
시튼 다시 등장
웬 울음소리냐?
시튼: 폐하, 왕비께서 운명하셨습니다.
맥베스: 언젠가는 죽을 목숨이었다.
내가 언젠가는 듣게 될 소식이었다.
왕비가 지금 말고 좀 더 나중에 죽었더라면,
그 말이 어울리는 시간이 한 번쯤은 있었을 것이다.
내일, 내일, 그리고 또 내일이
하루하루 이 옹졸한 발걸음으로
기록된 시간의 마지막 순간까지 매일매일 기어가고,
우리의 모든 지난 날들은 어리석은 자들이
먼지로 돌아가는 죽음의 길을 비추어왔다.
꺼져라, 꺼져라, 단명한 촛불이여!
인생이란 그저 걸어 다니는 그림자일 뿐,
무대 위에 머무르는 동안에는 우쭐대고 걸으며 시끄럽게 떠들지만,
시간이 지나면 말없이 사라지는 가련한 배우에 불과할 뿐.
인생이란 아무런 의미도 없는 헛소리와 분노로 가득한
바보의 이야기일 뿐이니.
– 『맥베스』 5막 5장 중에서
토론하기
(1) 맥베스는 인생을 연극배우가 잠시 무대 위에서 떠들고 가는 것 같이 덧없고 의미없는 것이라 묘사한다. 자신을 믿어 준 던컨 왕을 배신하고, 그를 암살하고 왕위를 찬탈했다. 그리고 권력을 지키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을 죽였다. 그랬던 그가 이 모든 여정의 동반자였던 아내가 죽자, 인생이 덧없음을 깨닫는다. 그렇다면 그가 행한 모든 일들은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 생각해 보자. 인생이 “아무런 의미도 없는 헛소리와 분노로 가득한 바보의 이야기”처럼 무의미 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햐할까?
(2) 맥베스는 “버넘 숲이 이곳 던시네인으로 움직여 오지 않는 한” 두려워할 것이 없고 “여자가 낳은 자는 그 어느 누구도 절대로 맥베스를 이길 수 없노라”라고 말한 마녀의 예언을 믿었다. 만일 그가 마녀의 예언을 믿지 않았더라면 그의 인생은 어떻게 달랐을까? 우리들은 미래를 알고 싶어한다. 오늘날 예언을 그대로 믿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하지만 미래를 예측하려는 인간의 욕망은 아직도 유효하다. 예언이 맥베스의 행동에 끼친 영향을 생각해 보고, 우리의 일상에서 미래를 예측하는 방식(전문가의 예측도 포함해서)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이야기를 나누어 보자.
해설읽기
던컨 왕을 죽이고 왕위에 오른 맥베스는 마녀들이 앞으로 왕이 될 많은 자손들의 선조라고 한 뱅쿠오가 자신의 앞길을 막을 것이라 우려해 그를 암살한다. (역사적으로 뱅쿠오는 제임스 1세의 선조가 되는 인물로 셰익스피어가 제임스 1세 왕의 호감을 사기 위해 이 부분을 넣었을 것이라 추측한다.) 또한 마녀들이 맥더프를 조심하라고 하자 맥더프의 아내와 어린 아들까지 잔인하게 살해한다. 이렇게 맥베스는 부당한 방법으로 권력을 얻은 후 그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계속 악의 길을 걷는다. 그 길의 동반자였던 아내는 죄책감에 시달리다 결국 미쳐서 죽는다. 미래가 불안해진 맥베스는 마녀들을 다시 찾아가 자신의 미래에 대해 말해 줄 것을 요구한다. 마녀들은 맥베스에게 “여자의 몸에서 태어난 어느 누구도 맥베스를 해치지 못할 것”이며, “버넘의 거대한 숲이 던시네인의 높은 언덕으로 움직여 맥베스를 향해 공격해 올 때까지” 맥베스에세 패배란 있을 수 없다고 대답하고 맥베스는 안심한다.
그러나 맥베스는 어느날 버넘 숲이 움직이며 다가오고 있다는 전령의 보고를 듣게 된다. 자신이 살해한 던컨왕의 아들 말콤과 가족을 잃은 맥더프가 영국 연합군울 이끌고 나타난 것이다. 이들은 군사들의 모습을 감추기 위해 나뭇가지를 꺽어 위장하는 전술을 쓰는데, 멀리서 보면 마치 거대한 숲이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게 된 것이다. 마침내 맥더프와 결전을 치루게 된 맥베스는 맥더프가 어머니의 몸에서 정상적으로 태어난 것이 아니라 제왕절개로 태어나 마녀들이 언급한 “여자에게서 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된다. 결국 마녀들이 맥베스에게 해준 예언은 일종의 말장난과 같은 것이었던 것이다.
맥베스가 살인과 죄악으로 점철된 길을 걸었던 것은 권력을 갖기 위한 것이었는데 일단 권력을 획득한 순간부터 그 권력을 지키기 위한 또다른 험난한 길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었다. 맥베스와 레이디 맥베스는 던컨 왕을 죽인 그날부터 평화로운 잠을 잃어 버린다. 항상 불안과 공포와 죄책감에 시달리며 한시도 마음의 평화를 누리지 못한다. 그리고 결국 그들 모두 파멸하고 만다.
전장에 나서기 직전 아내의 죽음을 전해들은 맥베스는 인생이란 결국 죽음에 이르기까지 “내일, 내일, 그리고 또 내일이” 끝없이 이어져 있을 뿐이고, 우리는 인생이라는 무대 위에 올라 자신이 맡은 배역이 끝나면 사려져버리는 가련한 배우와 같은 존재라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하여 인생은 바보가 떠들어대는 의미없는 헛소리와 분노만이 가득한 그런 것일 뿐이라고 탄식한다.
키워드
맥베스, 독백, 비극, 셰익스피어, 음향과 분노, 죽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