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후맥락
스피노자는 지성을 강조하는 다른 철학자들과는 달리 인간 정서의 문제에 깊은 관심을 기울인 철학자이다. 스피노자가 인간의 정서에 관심을 갖는 것은 그가 이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과 무관하지 않다. 흔히 세상은 어떤 정신적 존재가 만들었고, 인간은 정신을 부여받은 특별한 존재로 이해되어 왔다. 이 경우 인간의 정신은 육체와 관련된 것을 제어해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입장이다. 하지만 스피노자는 세상 너머에 있는 신과 같은 정신적인 존재를 믿지 않는다. 그는 이 세상 자체가 신이고, 이 신은 때로는 정신으로 때로는 물질로 자신을 드러낸다. 이 관점을 인간의 신체와 정신의 관계에 적용해 보면, 인간의 신체와 정신 모두 신이 자신을 드러내는 방식인 것이다.
고전본문
[정리 7] 정서는 억제되어야 하는 정서에 대립하거나 더 큰 힘을 가진 정서에 의하지 않고는 억제되거나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정서란 그것이 정신과 관계하는 한 정신이 자신의 신체에 대하여 자신의 존재를 이전에 비해서 더 크거나 더 적다고 긍정하는 관념이다. 따라서 정신이 어떤 정서에 방해를 받을 때, 신체는 동시에 행동의 능력이 증대되거나 감소하게 되는 변화에 영향을 받는다. 다음으로, 이 신체의 변화는 그 원인으로부터 자신을 존속하게 하는 힘을 받게 되는데, 이 변화는 신체적인 원인으로만 제어되거나 없어질 수 있다. 따라서 정신은 앞선 정서보다 더 크거나 반대되는 정서의 관념에 의해서만 영향을 받을 것이다. 정신은 앞선 자극보다 더 크고 반대되는 변용에 영향을 받아, 첫 번째 변용의 존재를 배제하거나 없앨 것이다.
[출전] 『 에티카』 4부
토론하기
(1) 스피노자에게 인간의 정서는 왜 중요할까?
(2) 정서는 신체와만 관련될까, 아니면 정신도 정서와 관련되는가?
(3) 정서를 정서로 극복할 수 있다는 스피노자의 생각에 동의하는가?
해설읽기
스피노자는 인간의 신체와 정신 모두 신이 자신을 표현하는 두 가지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정신이 신체보다 우위에 있다고 말할 수 없다. 동서양의 많은 지성인들은 인간이 신체를 잘 다스려야 훌륭한 사람이 된다고 가르쳤다. 이런 생각은 상당한 진실을 담고 있다. 우리는 신체의 욕구를 정신으로 제어하기 매우 어렵다는 것을 안다. 배가 고플 때 철학 서적을 읽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스피노자는 신체와 정신 모두 인간을 구성하는 동등한 요소이고 둘 사이에는 긴밀한 관련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그는 인간의 신체에서 나타나는 중요한 반응인 정서를 무시할 수 없었다. 정신을 중시한 철학자들은 정서는 제어하기 어렵고 위험한 것으로 생각하여, 정서를 억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반면 스피노자는 인간의 정서는 억압의 대상이 아니라, 순화의 대상이라고 생각한다. 그도 나쁜 정서, 소위 정열이라는 것을 나쁘게 본다. 하지만 그러한 정열을 무조건 이성으로 억압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오히려 스피노자는 정서는 정서로 다스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가령, 우리는 타인을 미워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미워하는 마음을 지성으로 다스릴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머리로 그러지 말아야지 생각한다고 미워하는 마음이 사라지지 않는다. 오히려 미워하는 사람에 대하여 사랑하는 마음을 품을 때 미움은 순식간에 없어진다. 물론, 이런 태도의 전환도 쉬운 일은 아니다. 그래서 스피노자는 인간이 쾌락, 명예를 사랑하지 말고 신을 지적으로 사랑하라고 충고한다. 그렇게 정신적인 사랑을 추구하게 되면 인간적인 미움의 감정도 사그라들 것이기 때문이다.
키워드
사랑, 미움, 신체, 정서, 정신
전후맥락
스피노자는 지성을 강조하는 다른 철학자들과는 달리 인간 정서의 문제에 깊은 관심을 기울인 철학자이다. 스피노자가 인간의 정서에 관심을 갖는 것은 그가 이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과 무관하지 않다. 흔히 세상은 어떤 정신적 존재가 만들었고, 인간은 정신을 부여받은 특별한 존재로 이해되어 왔다. 이 경우 인간의 정신은 육체와 관련된 것을 제어해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입장이다. 하지만 스피노자는 세상 너머에 있는 신과 같은 정신적인 존재를 믿지 않는다. 그는 이 세상 자체가 신이고, 이 신은 때로는 정신으로 때로는 물질로 자신을 드러낸다. 이 관점을 인간의 신체와 정신의 관계에 적용해 보면, 인간의 신체와 정신 모두 신이 자신을 드러내는 방식인 것이다.
고전본문
[정리 7] 정서는 억제되어야 하는 정서에 대립하거나 더 큰 힘을 가진 정서에 의하지 않고는 억제되거나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정서란 그것이 정신과 관계하는 한 정신이 자신의 신체에 대하여 자신의 존재를 이전에 비해서 더 크거나 더 적다고 긍정하는 관념이다. 따라서 정신이 어떤 정서에 방해를 받을 때, 신체는 동시에 행동의 능력이 증대되거나 감소하게 되는 변화에 영향을 받는다. 다음으로, 이 신체의 변화는 그 원인으로부터 자신을 존속하게 하는 힘을 받게 되는데, 이 변화는 신체적인 원인으로만 제어되거나 없어질 수 있다. 따라서 정신은 앞선 정서보다 더 크거나 반대되는 정서의 관념에 의해서만 영향을 받을 것이다. 정신은 앞선 자극보다 더 크고 반대되는 변용에 영향을 받아, 첫 번째 변용의 존재를 배제하거나 없앨 것이다.
[출전] 『 에티카』 4부
토론하기
(1) 스피노자에게 인간의 정서는 왜 중요할까?
(2) 정서는 신체와만 관련될까, 아니면 정신도 정서와 관련되는가?
(3) 정서를 정서로 극복할 수 있다는 스피노자의 생각에 동의하는가?
해설읽기
스피노자는 인간의 신체와 정신 모두 신이 자신을 표현하는 두 가지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정신이 신체보다 우위에 있다고 말할 수 없다. 동서양의 많은 지성인들은 인간이 신체를 잘 다스려야 훌륭한 사람이 된다고 가르쳤다. 이런 생각은 상당한 진실을 담고 있다. 우리는 신체의 욕구를 정신으로 제어하기 매우 어렵다는 것을 안다. 배가 고플 때 철학 서적을 읽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스피노자는 신체와 정신 모두 인간을 구성하는 동등한 요소이고 둘 사이에는 긴밀한 관련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그는 인간의 신체에서 나타나는 중요한 반응인 정서를 무시할 수 없었다. 정신을 중시한 철학자들은 정서는 제어하기 어렵고 위험한 것으로 생각하여, 정서를 억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반면 스피노자는 인간의 정서는 억압의 대상이 아니라, 순화의 대상이라고 생각한다. 그도 나쁜 정서, 소위 정열이라는 것을 나쁘게 본다. 하지만 그러한 정열을 무조건 이성으로 억압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오히려 스피노자는 정서는 정서로 다스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가령, 우리는 타인을 미워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미워하는 마음을 지성으로 다스릴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머리로 그러지 말아야지 생각한다고 미워하는 마음이 사라지지 않는다. 오히려 미워하는 사람에 대하여 사랑하는 마음을 품을 때 미움은 순식간에 없어진다. 물론, 이런 태도의 전환도 쉬운 일은 아니다. 그래서 스피노자는 인간이 쾌락, 명예를 사랑하지 말고 신을 지적으로 사랑하라고 충고한다. 그렇게 정신적인 사랑을 추구하게 되면 인간적인 미움의 감정도 사그라들 것이기 때문이다.
키워드
사랑, 미움, 신체, 정서, 정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