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후맥락
스피노자는 『윤리학』을 신의 문제로부터 시작한다. 신이 인간의 도덕성을 보증해 주기 때문에 『윤리학』에서 신의 문제는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스피노자가 말하는 신은 초월적인 신이 아니라, 이 세계에 내재해 있는 신이다. 그는 자연 자체가 신이라고 말한다. 초월적 신을 믿는 종교에서는 신이 세상을 만들었다고 주장하고, 따라서 세상은 신의 피조물로서의 지위를 갖는다. 하지만 스피노자는 그런 신관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는 세상 자체가 신이고, 세상의 다양한 모습들은 신이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생각한다.
고전본문
[정리 14] 신 외에는 어떤 실체도 존재할 수도 생각할 수도 없다.
신은 절대적으로 무한한 존재, 즉 모든 속성들을 다 가지고 있는 존재이다. 그리고 그는 반드시 존재해야 한다. 만일 신 외에 다른 실체가 존재한다면, 신의 어떤 속성들로 설명되어야 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같은 속성을 지닌 두 실제가 존재하게 될 텐데 이는 불합리하다. 따라서 신을 제외하고는 어떤 실체도 생각할 수 없다. (…) 따라서 신은 유일하고, 자연에는 오직 하나의 실체만 존재한다는 것이 당연하다. 그리고 크기가 있는 사물과 생각은 신의 속성들이거나 신의 속성이 변화된 형태이다.
[정리 15] 존재하는 모든 것은 신 안에 있다. 그리고 어떤 것도 신 없이는 존재할 수도 생각할 수도 없다.
신을 제외하고는 어떤 실체도 존재할 수도 생각할 수도 없다. 다시 말해서, 그 자체로 존재하고 생각되는 사물은 신 외는 없다. 하지만 양상들은 실체 없이 존재할 수도 생각될 수 없다. 따라서 양태는 신적인 본성 안에만 있고, 그것을 통해서만 생각될 수 있다. 실체들과 양상들을 제외하고는 어떤 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어떤 것도 신 없이는 존재하거나 생각될 수 없다.
토론하기
(1) 스피노자에게 신은 어떤 존재인가?
(2) 만일 신이 존재한다면 각자에게 신은 어떤 존재인가?
(3) 인간에게 신이 필요하다면 어떤 신이 필요할까? 스피노자의 신관에 동의하는가?
해설읽기
오늘날은 신을 믿지 않는 사람들도 많이 있지만 인류의 오랜 역사 가운데서 신을 믿지 않는 개인, 민족은 없었다. 신은 사람의 일상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그런데 신이 인간에게 유익을 주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다. 가령, 신이 두려운 존재로 생각되는 경우가 있다. 인간은 신이 무서워서 내키지 않은 행동을 할 수도 있다. 신을 달래기 위해 재물을 바치거나 심지어 자식까지 신에게 바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심지어 사랑의 신이라는 기독교의 신도 무서운 회초리를 휘두르는 신으로 묘사되기도 하고, 사람들은 신을 그렇게 생각하기도 했다. 스피노자는 사람들을 무서워 떨게 하는 신에 반대했다. 더 정확히 말해서 그런 신은 인간의 상상력이 만들어 낸 산물이라고 생각했다. 결국, 그는 자연 자체가 신이라는 결론에 이른다. 위에서 실체라는 어려운 말이 나오는데, 실체란 다른 것에 의존하지 않은 것을 말한다. 우리는 모두 무엇에 의존되어 있기 때문에 실체라고 볼 수 없다. 유일한 실체는 신밖에 없다. 그런데 스피노자는 초월적 신을 믿지 않기 때문에 그 신이 실체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세상에 다른 것에 의존하지 않는 존재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스피노자는 그것을 신으로서의 자연이라고 보았다. 그리고 자연의 다양한 모습은 그 신이 다양하게 표현된 것으로 이해한다. 스피노자의 사상의 긍정적 측면은 자연을 신성하게 여길 수 있다는 점에 있다. 자연에서 신성이 없어진다면 인간은 자연을 이용하고, 자연에 폭력을 행사하게 될 것이다. 현대 과학 기술문명이 가진 문제점을 스피노자는 미리 예견하는 듯하다.
키워드
신, 실체, 양상, 자연
전후맥락
스피노자는 『윤리학』을 신의 문제로부터 시작한다. 신이 인간의 도덕성을 보증해 주기 때문에 『윤리학』에서 신의 문제는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스피노자가 말하는 신은 초월적인 신이 아니라, 이 세계에 내재해 있는 신이다. 그는 자연 자체가 신이라고 말한다. 초월적 신을 믿는 종교에서는 신이 세상을 만들었다고 주장하고, 따라서 세상은 신의 피조물로서의 지위를 갖는다. 하지만 스피노자는 그런 신관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는 세상 자체가 신이고, 세상의 다양한 모습들은 신이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생각한다.
고전본문
[정리 14] 신 외에는 어떤 실체도 존재할 수도 생각할 수도 없다.
신은 절대적으로 무한한 존재, 즉 모든 속성들을 다 가지고 있는 존재이다. 그리고 그는 반드시 존재해야 한다. 만일 신 외에 다른 실체가 존재한다면, 신의 어떤 속성들로 설명되어야 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같은 속성을 지닌 두 실제가 존재하게 될 텐데 이는 불합리하다. 따라서 신을 제외하고는 어떤 실체도 생각할 수 없다. (…) 따라서 신은 유일하고, 자연에는 오직 하나의 실체만 존재한다는 것이 당연하다. 그리고 크기가 있는 사물과 생각은 신의 속성들이거나 신의 속성이 변화된 형태이다.
[정리 15] 존재하는 모든 것은 신 안에 있다. 그리고 어떤 것도 신 없이는 존재할 수도 생각할 수도 없다.
신을 제외하고는 어떤 실체도 존재할 수도 생각할 수도 없다. 다시 말해서, 그 자체로 존재하고 생각되는 사물은 신 외는 없다. 하지만 양상들은 실체 없이 존재할 수도 생각될 수 없다. 따라서 양태는 신적인 본성 안에만 있고, 그것을 통해서만 생각될 수 있다. 실체들과 양상들을 제외하고는 어떤 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어떤 것도 신 없이는 존재하거나 생각될 수 없다.
토론하기
(1) 스피노자에게 신은 어떤 존재인가?
(2) 만일 신이 존재한다면 각자에게 신은 어떤 존재인가?
(3) 인간에게 신이 필요하다면 어떤 신이 필요할까? 스피노자의 신관에 동의하는가?
해설읽기
오늘날은 신을 믿지 않는 사람들도 많이 있지만 인류의 오랜 역사 가운데서 신을 믿지 않는 개인, 민족은 없었다. 신은 사람의 일상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그런데 신이 인간에게 유익을 주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다. 가령, 신이 두려운 존재로 생각되는 경우가 있다. 인간은 신이 무서워서 내키지 않은 행동을 할 수도 있다. 신을 달래기 위해 재물을 바치거나 심지어 자식까지 신에게 바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심지어 사랑의 신이라는 기독교의 신도 무서운 회초리를 휘두르는 신으로 묘사되기도 하고, 사람들은 신을 그렇게 생각하기도 했다. 스피노자는 사람들을 무서워 떨게 하는 신에 반대했다. 더 정확히 말해서 그런 신은 인간의 상상력이 만들어 낸 산물이라고 생각했다. 결국, 그는 자연 자체가 신이라는 결론에 이른다. 위에서 실체라는 어려운 말이 나오는데, 실체란 다른 것에 의존하지 않은 것을 말한다. 우리는 모두 무엇에 의존되어 있기 때문에 실체라고 볼 수 없다. 유일한 실체는 신밖에 없다. 그런데 스피노자는 초월적 신을 믿지 않기 때문에 그 신이 실체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세상에 다른 것에 의존하지 않는 존재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스피노자는 그것을 신으로서의 자연이라고 보았다. 그리고 자연의 다양한 모습은 그 신이 다양하게 표현된 것으로 이해한다. 스피노자의 사상의 긍정적 측면은 자연을 신성하게 여길 수 있다는 점에 있다. 자연에서 신성이 없어진다면 인간은 자연을 이용하고, 자연에 폭력을 행사하게 될 것이다. 현대 과학 기술문명이 가진 문제점을 스피노자는 미리 예견하는 듯하다.
키워드
신, 실체, 양상, 자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