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들의 단편 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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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그리스 철학과 사상을 연구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큰 어려움은 단연 남아있는 사료가 매우 적다는데 있다. 플라톤이나 아리스토텔레스의 작품들도 한참동안 소실되어 있다가 필사본이 발견되어 간신히 전승이 될 수 있었던 것이고 상당한 분량의 저술들이 망실된 것으로 추정된다. 하물며 그들보다 더욱 먼 과거에 활동하던 초기 희랍 사상가들의 문헌들이 귀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초창기 그리스는 기억의 전승이 글보다는 말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구전문화에 친숙했던데다, 어떤 기록물을 남겼다고 한들 약 3천년의 시간을 온전한 모습으로 전해지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보통 초기 사상가들의 생각은 그들 스스로 저술한 책은 소실되어 사라지고, 그 대신 다른 사람의 작품 속에서 간접적으로 전해지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플라톤의 대화편서에 프로타고라스가 ‘예전에 피타코스가 탁월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했다더라’하고 이야기함으로써 일곱 현인들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피타코스의 말이 조각난 파편으로 남아 전해지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의 전승은 너무나 산발적이기 때문에, 체계적인 탐구를 위한 토대 작업으로서 고대 사상가 별로 단편들을 정리하는 작업이 수행되었는데, 딜스와 크란츠의 『소크라테스 이전 사람들의 단편들』(Die Fragmente der Vorsokratiker)이 대표적이며, 우리나라에서는 그것을 참고하여 관련 연구자들이 힘을 모아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들의 단편 선집』을 출판하였다. 비록 이 책은 책 자체가 고전은 아닐지라도, 그 속에 담긴 지혜와 사유는 그리스의 모든 사상을 통틀어 가장 오랫동안 인류와 함께 해온 고전 중의 고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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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라클레이토스(기원전 535~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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