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후맥락
인구 증가, 식량 부족의 문제에 직면하여 사라질 위기에 처한 인류는 인간을 철저하게 통제하고, 그 사회에 순응하는 인간들을 생산하는 ‘멋진 신세계’를 건설했다. 인간을 여러 신분에 따라서 대량 생산해 내는 멋진 신세계에서는 인간의 소질, 성격, 성격, 성 행위 모두 조작의 대상이다. 이 모든 것은 ‘런던 중앙 인공부화 조건반사 양육소’에서 이루어진다. 여기서는 전통적인 인간의 사회적 관계, 가령 가족과 같은 제도는 미개 사회의 유물이 되어버렸다. 가족에 대한 애착은 획일적인 통제 사회에는 적합하지 않은 감정이다. 그래서 멋진 신세계는 가족을 해체하고 추출된 정자, 난자를 공학적으로 이용해 인간을 생산해 낸다. 통제 사회에서 감정은 매우 위험한 것이다. 왜냐하면, 감정은 기계적으로 사회에 순응하는 것을 방해하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인공부화소에 교육을 받던 견습생들 앞에 갑자기 나타난 총통은 그들에게 ‘안정’의 가치를 역설한다.
고전본문
“안정이야, 안정. 사회적 안정 없이는 어느 문명도 존재할 수 없다. 개인적 안정 없이는 사회적 안정도 없다.” 그의 목소리는 트럼펫 소리와 같았다. 그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견습생들은 더 커지고, 더 화끈거리는 것 같았다.
기계들은 돌고 돌고 영원히 그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기계가 멈추면 죽은 것이다. 10억 명의 사람들이 무언가를 찾아 지구 표면 뒤지고 있다. 바퀴들은 돌기 시작했다. 150년 간 20억의 인구가 있었다. 바퀴들을 멈추어라. 150주 안에 10억 명만 남게 된다. 그렇게 되면 10억 명이 굶어 죽고 말았다.
바퀴들은 안정되게 돌아가야 한다. 하지만 감시 없이는 불가능하다. 바퀴들을 관리할 사람들이 있어야 한다. 차축에 달린 바퀴들처럼 건강하고, 충성되고, 만족할 줄 아는 사람들이 있어야만 한다.
내 아기, 내 엄마, 나의 유일한 사랑의 울부짖음. 내 죄, 나의 끔찍한 신. 고통으로 인한 비명, 열병으로 인한 중얼거림. 늙어가는 것과 가난에 대한 한탄의 소리. 어떻게 그들이 바퀴들을 관리할 수 있겠는가? 그리고 만일 그들이 바퀴들을 관리할 수 없다면, 10억의 사람들의 시체들을 매장하지도 화장하지도 못할 것이다. (중략)
"안정이야, 안정” 총통은 강조했다. 근본적이고 궁극적인 필요. 안정. 이것 때문에 이 모든 것이 이루어진 것이다.”(중략)
억제된 충동은 쏟아진다. 감정과 격정은 홍수처럼 범람한다. 홍수는 심지어 광기이다. 충동은 흐름의 힘, 제방의 높이와 힘에 좌우된다. 억제되지 않은 흐름은 정해진 통로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흘러내려가 평온한 상태에 이르게 된다. (태아는 배고프다. 하루가 시작되고 끝이 날때까지 혈액대용액 펌프는 쉬지 않고 분당 800회 회전한다. 간호사가 외분비물이 든 병을 들고 나타나면 병 속에 든 아기는 울부짖는다. 감정은 욕망과 그것의 소비 사이의 시간에 숨어 있다. 그 간격을 줄이면, 과거의 불필요한 장애들을 사라지게 된다)
“운 좋은 친구들이군!” 총통이 말했다.“ “당신들의 삶이 감정적으로 편안해지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바로 가능한 한 감정을 전혀 갖지 못하도록 너희들을 보호하는 것이다.”
“포드님 싼 자동차 덕에, 세상만사가 평온하군!” 소장이 중얼거렸다.
[출전] 올더스 헉슬리, 『멋진 신세계 』
토론하기
(1) 본문에서 총통이 말하고 있는 ‘안정’이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설명해 보자. 그리고 총통은 왜 안정을 그토록 지고의 가치로 여기고 있는지 본문에 근거해서 말해 보자.
(2) 사회나 사회 속의 여러 집단의 안정을 위해서 종종 개인의 감정은 억제되어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구체적인 사례를 생각해 보자.
(3) 안정과 개인적 감정은 과연 공존할 수 없는 것인지 생각해 보자. 감정이 사회적 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면, 인간은 어떤 감정을 갖는 것이 바람직할지 생각해 보자.
해설읽기
안정은 인간 사회가 유지되기 위한 중요한 가치임이 분명하다. 그만큼 인간은 사회적 혼란과 불안정을 싫어한다. 멋진 신세계의 최고 가치는 자유도 정의도 아닌 안정이다. 이 세계가 안정에 최고의 가치를 부여하게 된 이유는 인구 증가에 따라 인류가 멸절하게 될 위기에 처해 있었기 때문이었다. 자원은 희소하고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인간이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지는 인구를 통제하는 것이다. 인구를 통제하기 위해서 멋진 신세계가 선택한 길은 인간을 생산해 내는 길이다. 그것이 가능하려면 전통적인 방식, 즉 남녀의 결합 그리고 가족 공동체를 토대로 인구 재생산이 이루어졌던 방식에서 탈피해야 한다. 그래서 만들어진 것이 바로 런던의 인공부화 조건반사 양육소이다. 바로 인공 부화를 통해서 인간을 대량 생산하면서 수급을 조절하는 것이다. 멋진 신세계는 여기에 머물지 않는다. 인공부화를 통해서 생산된 인간을 사회의 안정을 유지하는데 알맞게게 교육시키는 것이다. 멋진 신세계의 구조는 통치자, 수호자, 생산자 계급으로 구성된 플라톤의 이상국가나 인도의 카스트 사회에서처럼 신분제를 통해서 사회적 안정과 존속을 달성한다. 모든 사람이 같아지면, 모든 사람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사회적 혼란이 초래된다. 반면 사회 계급을 나누고 각 계급에게 요구되는 역할에 충실한 것을 미덕으로 여길 때 사회는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우리는 총통의 “안정이야, 안정. 사회적 안정 없이는 어느 문명도 존재할 수 없다. 개인적 안정 없이는 사회적 안정도 없다.”는 말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또한, 그가 인간의 감정에 대해서 부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음도 이해할 수 있다. 부모에 대한 아기의 애착의 감정, 노인들의 한탄, 신 앞에서 죄책감 등은 멋진 신세계에서는 없어져야 할 감정들이다. 아이들의 부모에 대한 애착은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능력을 약화시킨다. 그리고 사사로운 연애 감정도 고통을 가져올 뿐만 아니라, 이성적인 판단을 하지 못하게 한다. 신에 대한 감정도 마찬가지다. 불필요한 양심의 가책과 같은 감정은 인간의 행복을 저해한다. 총통에게 감정은 위험한 힘이다. 그것은 통제되지 않으면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악영향을 미치게 되어, 멋진 신세계가 추구하는 행복을 거스른다. 이 세계의 행복은 기계적인 삶이 가져다준다. 행복은 감정의 상태가 아니라, 신체적 자극을 통한 만족감이다. 총통은 인간의 감정이 가지는 숭고함을 의도적으로 무시하고 있는 것이다.
키워드
안정, 감정, 충동, 인구
전후맥락
인구 증가, 식량 부족의 문제에 직면하여 사라질 위기에 처한 인류는 인간을 철저하게 통제하고, 그 사회에 순응하는 인간들을 생산하는 ‘멋진 신세계’를 건설했다. 인간을 여러 신분에 따라서 대량 생산해 내는 멋진 신세계에서는 인간의 소질, 성격, 성격, 성 행위 모두 조작의 대상이다. 이 모든 것은 ‘런던 중앙 인공부화 조건반사 양육소’에서 이루어진다. 여기서는 전통적인 인간의 사회적 관계, 가령 가족과 같은 제도는 미개 사회의 유물이 되어버렸다. 가족에 대한 애착은 획일적인 통제 사회에는 적합하지 않은 감정이다. 그래서 멋진 신세계는 가족을 해체하고 추출된 정자, 난자를 공학적으로 이용해 인간을 생산해 낸다. 통제 사회에서 감정은 매우 위험한 것이다. 왜냐하면, 감정은 기계적으로 사회에 순응하는 것을 방해하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인공부화소에 교육을 받던 견습생들 앞에 갑자기 나타난 총통은 그들에게 ‘안정’의 가치를 역설한다.
고전본문
“안정이야, 안정. 사회적 안정 없이는 어느 문명도 존재할 수 없다. 개인적 안정 없이는 사회적 안정도 없다.” 그의 목소리는 트럼펫 소리와 같았다. 그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견습생들은 더 커지고, 더 화끈거리는 것 같았다.
기계들은 돌고 돌고 영원히 그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기계가 멈추면 죽은 것이다. 10억 명의 사람들이 무언가를 찾아 지구 표면 뒤지고 있다. 바퀴들은 돌기 시작했다. 150년 간 20억의 인구가 있었다. 바퀴들을 멈추어라. 150주 안에 10억 명만 남게 된다. 그렇게 되면 10억 명이 굶어 죽고 말았다.
바퀴들은 안정되게 돌아가야 한다. 하지만 감시 없이는 불가능하다. 바퀴들을 관리할 사람들이 있어야 한다. 차축에 달린 바퀴들처럼 건강하고, 충성되고, 만족할 줄 아는 사람들이 있어야만 한다.
내 아기, 내 엄마, 나의 유일한 사랑의 울부짖음. 내 죄, 나의 끔찍한 신. 고통으로 인한 비명, 열병으로 인한 중얼거림. 늙어가는 것과 가난에 대한 한탄의 소리. 어떻게 그들이 바퀴들을 관리할 수 있겠는가? 그리고 만일 그들이 바퀴들을 관리할 수 없다면, 10억의 사람들의 시체들을 매장하지도 화장하지도 못할 것이다. (중략)
"안정이야, 안정” 총통은 강조했다. 근본적이고 궁극적인 필요. 안정. 이것 때문에 이 모든 것이 이루어진 것이다.”(중략)
억제된 충동은 쏟아진다. 감정과 격정은 홍수처럼 범람한다. 홍수는 심지어 광기이다. 충동은 흐름의 힘, 제방의 높이와 힘에 좌우된다. 억제되지 않은 흐름은 정해진 통로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흘러내려가 평온한 상태에 이르게 된다. (태아는 배고프다. 하루가 시작되고 끝이 날때까지 혈액대용액 펌프는 쉬지 않고 분당 800회 회전한다. 간호사가 외분비물이 든 병을 들고 나타나면 병 속에 든 아기는 울부짖는다. 감정은 욕망과 그것의 소비 사이의 시간에 숨어 있다. 그 간격을 줄이면, 과거의 불필요한 장애들을 사라지게 된다)
“운 좋은 친구들이군!” 총통이 말했다.“ “당신들의 삶이 감정적으로 편안해지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바로 가능한 한 감정을 전혀 갖지 못하도록 너희들을 보호하는 것이다.”
“포드님 싼 자동차 덕에, 세상만사가 평온하군!” 소장이 중얼거렸다.
[출전] 올더스 헉슬리, 『멋진 신세계 』
토론하기
(1) 본문에서 총통이 말하고 있는 ‘안정’이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설명해 보자. 그리고 총통은 왜 안정을 그토록 지고의 가치로 여기고 있는지 본문에 근거해서 말해 보자.
(2) 사회나 사회 속의 여러 집단의 안정을 위해서 종종 개인의 감정은 억제되어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구체적인 사례를 생각해 보자.
(3) 안정과 개인적 감정은 과연 공존할 수 없는 것인지 생각해 보자. 감정이 사회적 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면, 인간은 어떤 감정을 갖는 것이 바람직할지 생각해 보자.
해설읽기
안정은 인간 사회가 유지되기 위한 중요한 가치임이 분명하다. 그만큼 인간은 사회적 혼란과 불안정을 싫어한다. 멋진 신세계의 최고 가치는 자유도 정의도 아닌 안정이다. 이 세계가 안정에 최고의 가치를 부여하게 된 이유는 인구 증가에 따라 인류가 멸절하게 될 위기에 처해 있었기 때문이었다. 자원은 희소하고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인간이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지는 인구를 통제하는 것이다. 인구를 통제하기 위해서 멋진 신세계가 선택한 길은 인간을 생산해 내는 길이다. 그것이 가능하려면 전통적인 방식, 즉 남녀의 결합 그리고 가족 공동체를 토대로 인구 재생산이 이루어졌던 방식에서 탈피해야 한다. 그래서 만들어진 것이 바로 런던의 인공부화 조건반사 양육소이다. 바로 인공 부화를 통해서 인간을 대량 생산하면서 수급을 조절하는 것이다. 멋진 신세계는 여기에 머물지 않는다. 인공부화를 통해서 생산된 인간을 사회의 안정을 유지하는데 알맞게게 교육시키는 것이다. 멋진 신세계의 구조는 통치자, 수호자, 생산자 계급으로 구성된 플라톤의 이상국가나 인도의 카스트 사회에서처럼 신분제를 통해서 사회적 안정과 존속을 달성한다. 모든 사람이 같아지면, 모든 사람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사회적 혼란이 초래된다. 반면 사회 계급을 나누고 각 계급에게 요구되는 역할에 충실한 것을 미덕으로 여길 때 사회는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우리는 총통의 “안정이야, 안정. 사회적 안정 없이는 어느 문명도 존재할 수 없다. 개인적 안정 없이는 사회적 안정도 없다.”는 말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또한, 그가 인간의 감정에 대해서 부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음도 이해할 수 있다. 부모에 대한 아기의 애착의 감정, 노인들의 한탄, 신 앞에서 죄책감 등은 멋진 신세계에서는 없어져야 할 감정들이다. 아이들의 부모에 대한 애착은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능력을 약화시킨다. 그리고 사사로운 연애 감정도 고통을 가져올 뿐만 아니라, 이성적인 판단을 하지 못하게 한다. 신에 대한 감정도 마찬가지다. 불필요한 양심의 가책과 같은 감정은 인간의 행복을 저해한다. 총통에게 감정은 위험한 힘이다. 그것은 통제되지 않으면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악영향을 미치게 되어, 멋진 신세계가 추구하는 행복을 거스른다. 이 세계의 행복은 기계적인 삶이 가져다준다. 행복은 감정의 상태가 아니라, 신체적 자극을 통한 만족감이다. 총통은 인간의 감정이 가지는 숭고함을 의도적으로 무시하고 있는 것이다.
키워드
안정, 감정, 충동, 인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