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가지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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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상징주의의 대표 시인 알렉산드르 블로크 역시 당시 러시아 예술계의 핵심 화두가 되었던 예술의 독립성과 사회적 참여성 간의 논쟁에 참여하였다. 블로크는 예술과 삶 간의 관계에 관하여 여러 편의 에세이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는데, 「세 가지 질문」은 그 중하나이다. 이 글은 1908년 상징주의 유파의 대표적 저널 『황금양털』 제2호에 실렸다.

당시 예술계에서 첨예한 논쟁이 벌어지던 예술의 윤리성 혹은 앙가주망의 문제, 예술에서 내용이 우선인가 형식이 우선인가, 예술의 본질이 내용에 있는가 형식에 있는가 등의 문제에 관해 블로크 역시 자신의 입장을 표명할 필요를 느꼈고, 「세 가지 질문」은 이렇게 쓰여진 글이다. 블로크의 글이 쓰여진 전후로 드미트리 메레지콥스키, 지나이다 기피우스, 뱌체슬라프 이바노프, 안드레이 벨리, 발레리 브류소프 등 상징주의 작가 다수가 이 문제에 관한 글을 발표하였다. 이들 상징주의자 대부분은 예술의 사회성과 공리성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였다.

「세 가지 질문」은 이 문제에 관해 상징주의 유파를 대표한 것이라기보다 블로크 자신의 인식과 해석을 기술한 것이다. 상징주의의 예술의 공리성 비판과 사회비평 진영의 예술의 앙가주망 주장 양자의 대립을 극복하고 종합을 시도한 블로크의 「세 가지 질문」은 사회비평적 문학계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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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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