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후맥락
프로이트는 무의식이 인간의 의식과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을 한다. 무의식에 억압되어 있던 것이 불쑥 튀어나오는 경우들이 있다. 프로이트는 의식과 무의식의 관계를 탐구하면서 자아가 단순하고 통일되어 있지 않고 이질적인 영역으로 구분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아래 본문에서는 인간의 ‘나’를 구성하는 다른 성격의 영역을 분석한다.
고전본문
이드는 우리 인격의 어둡고 접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우리가 조금 알고 있는 부분은 꿈에 대한 연구와 신경증의 형성에 대한 연구로부터 배워온 것이다. 대부분의 연구는 부정적인 성격을 띄고 있는 것으로, 그것은 자아가 아닌 것으로만 기술될 수 있다. 우리는 이드에 이미지들을 통해서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을 마치 끊고 있는 주전자와 같은 카오스로 부른다. 우리는 이드가 신체적 과정들과 어디에선가 직접적으로 관련을 맺고 있으면 그 과정들로부터 본능적인 필요들을 받아들이고, 그 신체적 과정에 정신적인 표현을 부여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떠한 기층 안에서 이러한 접촉이 이루어지는 말할 수 없다. 본능적인 에너지가 이드를 채우고 있지만, 조직화되지는 않은 상태에 있고, 통일된 의지도 없으며, 쾌락 원칙에 따라서 본능적인 필요를 위해 만족을 얻으려는 충동만을 가지고 있다.(중략) 이드는 어떤 가치, 선과 악, 도덕을 알지 못합니다. 경제적 요인, 또는 양적인 요인은 쾌락 원칙과 매우 긴밀하게 엮여 있는데 이 요소가 이드의 모든 과정을 지배하고 있다.
에고는 이드를 위해서 외부 세계를 대표하는 역할을 넘겨받아, 이드를 구제하는 역할을 한다. 왜냐하면 이드는 외부적 힘들의 더 높은 힘들을 완전히 무시하면서 자신의 본능을 맹목적으로 만족시키려 하는데, 그 힘이 제어되지 않는다면 자멸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 역할을 수행하면서 에고는 외부 세계를 관찰해야 하고 지각이 남긴 기억의 흔적들 속에서 외부 세계의 진정한 모습을 보존하고, 현실 원칙에 따라서 내적인 흥분으로부터 오는 외부 세계의 상을 제거해야만 한다. 이드를 대신하여, 에고는 충동의 운동력으로 가는 길을 차단하지만, 욕구와 행동 사이에서 사고의 요소를 지연시키면서 기억 속에 저장된 경험의 잔여물을 처리한다. 이런 식으로 이드는 쾌락 원칙을 압도한다. (중략) 자아는 철저하게 초자아의 엄격한 감시를 받는다. 초자아는 이드와 외부세계로부터 오는 어떤 어려움도 고려하지 않으면서 특정한 행동의 규범들을 관장한다. 만일 이 규범들이 준수되지 않을 경우 초자아는 이고를 열등감이나 죄책감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긴장감으로써 이고를 처벌한다.
자아는 일거수일투족에서 매우 엄격한 초자아로부터 감시를 받습니다. 초자아는 자아의 행동에 대해 일정한 규범을 정해 놓고 이드나 외부 세계로부터 자아에게 가해지는 어려움 등은 전혀 고려하지 않으려 하며, 그러한 것들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열등감이나 죄의식과 같은 긴장감으로 자아를 벌합니다. 그렇게 이드에 의해 충동질을 받고 초자아에 의해 옥죄임을 받으며 현실로부터는 거부당하는 자아는 자신 안에서, 또 자신에게 가해지는 이러한 힘들과 영향을 간에 조화를 이루어 내기 위한 경제적인 과제를 완수하려고 노력합니다. 우리는 그러므로 ‘인생은 결코 쉬운 것이 아니군!’ 하는 탄식을 억누르기 힘든 것입니다. 자아가 자신의 약함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될 때 그것은 불안으로 촉발됩니다. 외부 세계에 대한 실재적 불안, 초자아에 대한 양심의 불안, 이드 안에 있는 억누를 수 없는 열정에 대한 신경증적 불안 등이 그것입니다.
[출전] 『새로운 정신분석 강의』 제31번째 강의
토론하기
(1) 프로이트는 인간을 세 가지 영역으로 구분하고 있다. 이드, 자아, 초자아가 그것이다. 이들 각가의 특성을 정리해보자.
(2) 저자는 이드, 자아, 초자아의 관계 때문에 인간의 자아 안에서 어떤 부정적인 일이 벌어진다고 생각하는가?
(3) 프로이트의 자아에 대한 생각을 자신에게 적용해 보고, 이 세 영역이 자신에게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경험되고 있는지 말해보자.
해설읽기
언뜻 우리의 자아는 단일하고, 통일성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프로이트의 이론을 모른다고 할지라도 우리는 일상적인 경험에서 우리 자신 속에 다른 자아들이 공존해 있는 경험을 하게 된다. 가령, 우리가 본능적으로 욕구하는 자아가 있는가 하면, 그 욕구를 제어해야 한다고 명령하는 자아도 있다. 프로이트 이전에도 고대 그리스 사상가 플라톤은 인간을 이성적인 부분, 의지하는 부분, 욕구하는 부분이 인간을 구성한다고 제시한 바 있다. 플라톤의 경우에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이성적인 부분이고 이성이 의지와 욕구를 잘 조절해야지 조화롭고 좋은 삶을 산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프로이트는 플라톤이 관심을 덜 두었던 욕구적인 부분에 대해서 더 관심을 기울인다. 소위 이드라고 부르는 부분이 바로 그것이다. 욕구는 맹목적이고, 충동적이고, 혼란 상태에 있기 때문에 플라톤은 그것을 통제할 필요성을 느꼈다. 그런데 프로이트는 이 욕구를 지나치게 통제했을 경우에 오히려 문제가 발생한다고 생각했다. 프로이트에게 초자아는 바로 본능적 충동을 판단하고 정죄하는 역할을 한다. 여기서 초자아는 우리가 양심, 즉 인간 안에 있는 신의 음성이라는 의미보다 훨씬 큰 개념이다. 프로이트는 양심이라는 말을 이런 의미로 사용하지도 않는다. 양심은 문화적으로 형성된 것이라는 관점은 프로이트뿐만 아니라, 적지 않는 근대 지식인들이 공유했던 생각이다. 가령, 어렸을 때 아버지가 —해라,--하지 말아라, 라고 말한다면 그것은 아이에게 양심이 된다. 그리고 그 명령을 따르지 못했을 때는 양심의 가책, 죄책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이드와 초자아 사이의 통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자아이다. 이드는 본능적이고 충동적인 자아로 맹목적으로 행동하게 한다. 이 자아는 ‘쾌락 원칙’에 따라서 행동한다. 하지만 초자아는 이드를 제어하려든다. 여기서 자아는 ‘현실 원칙’ 하에 이드가 무분별하게 에너지를 발산하지 않도록 조절한다.
이 고전 본문에서는 프로이트의 자아 이론에 대한 전문적인 이해를 갖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간의 자아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본문이다. 셀 묶음 제목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 프로이트는 나는 여러 요소로 이루어진 복합체라고 말한다. 프로이트의 자아론을 통해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교훈은 우리가 우리 자신에게 기만당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는 데에 있다.
키워드
도덕, 본능, 이드, 자아, 충동, 초자아
전후맥락
프로이트는 무의식이 인간의 의식과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을 한다. 무의식에 억압되어 있던 것이 불쑥 튀어나오는 경우들이 있다. 프로이트는 의식과 무의식의 관계를 탐구하면서 자아가 단순하고 통일되어 있지 않고 이질적인 영역으로 구분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아래 본문에서는 인간의 ‘나’를 구성하는 다른 성격의 영역을 분석한다.
고전본문
이드는 우리 인격의 어둡고 접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우리가 조금 알고 있는 부분은 꿈에 대한 연구와 신경증의 형성에 대한 연구로부터 배워온 것이다. 대부분의 연구는 부정적인 성격을 띄고 있는 것으로, 그것은 자아가 아닌 것으로만 기술될 수 있다. 우리는 이드에 이미지들을 통해서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을 마치 끊고 있는 주전자와 같은 카오스로 부른다. 우리는 이드가 신체적 과정들과 어디에선가 직접적으로 관련을 맺고 있으면 그 과정들로부터 본능적인 필요들을 받아들이고, 그 신체적 과정에 정신적인 표현을 부여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떠한 기층 안에서 이러한 접촉이 이루어지는 말할 수 없다. 본능적인 에너지가 이드를 채우고 있지만, 조직화되지는 않은 상태에 있고, 통일된 의지도 없으며, 쾌락 원칙에 따라서 본능적인 필요를 위해 만족을 얻으려는 충동만을 가지고 있다.(중략) 이드는 어떤 가치, 선과 악, 도덕을 알지 못합니다. 경제적 요인, 또는 양적인 요인은 쾌락 원칙과 매우 긴밀하게 엮여 있는데 이 요소가 이드의 모든 과정을 지배하고 있다.
에고는 이드를 위해서 외부 세계를 대표하는 역할을 넘겨받아, 이드를 구제하는 역할을 한다. 왜냐하면 이드는 외부적 힘들의 더 높은 힘들을 완전히 무시하면서 자신의 본능을 맹목적으로 만족시키려 하는데, 그 힘이 제어되지 않는다면 자멸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 역할을 수행하면서 에고는 외부 세계를 관찰해야 하고 지각이 남긴 기억의 흔적들 속에서 외부 세계의 진정한 모습을 보존하고, 현실 원칙에 따라서 내적인 흥분으로부터 오는 외부 세계의 상을 제거해야만 한다. 이드를 대신하여, 에고는 충동의 운동력으로 가는 길을 차단하지만, 욕구와 행동 사이에서 사고의 요소를 지연시키면서 기억 속에 저장된 경험의 잔여물을 처리한다. 이런 식으로 이드는 쾌락 원칙을 압도한다. (중략) 자아는 철저하게 초자아의 엄격한 감시를 받는다. 초자아는 이드와 외부세계로부터 오는 어떤 어려움도 고려하지 않으면서 특정한 행동의 규범들을 관장한다. 만일 이 규범들이 준수되지 않을 경우 초자아는 이고를 열등감이나 죄책감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긴장감으로써 이고를 처벌한다.
자아는 일거수일투족에서 매우 엄격한 초자아로부터 감시를 받습니다. 초자아는 자아의 행동에 대해 일정한 규범을 정해 놓고 이드나 외부 세계로부터 자아에게 가해지는 어려움 등은 전혀 고려하지 않으려 하며, 그러한 것들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열등감이나 죄의식과 같은 긴장감으로 자아를 벌합니다. 그렇게 이드에 의해 충동질을 받고 초자아에 의해 옥죄임을 받으며 현실로부터는 거부당하는 자아는 자신 안에서, 또 자신에게 가해지는 이러한 힘들과 영향을 간에 조화를 이루어 내기 위한 경제적인 과제를 완수하려고 노력합니다. 우리는 그러므로 ‘인생은 결코 쉬운 것이 아니군!’ 하는 탄식을 억누르기 힘든 것입니다. 자아가 자신의 약함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될 때 그것은 불안으로 촉발됩니다. 외부 세계에 대한 실재적 불안, 초자아에 대한 양심의 불안, 이드 안에 있는 억누를 수 없는 열정에 대한 신경증적 불안 등이 그것입니다.
[출전] 『새로운 정신분석 강의』 제31번째 강의
토론하기
(1) 프로이트는 인간을 세 가지 영역으로 구분하고 있다. 이드, 자아, 초자아가 그것이다. 이들 각가의 특성을 정리해보자.
(2) 저자는 이드, 자아, 초자아의 관계 때문에 인간의 자아 안에서 어떤 부정적인 일이 벌어진다고 생각하는가?
(3) 프로이트의 자아에 대한 생각을 자신에게 적용해 보고, 이 세 영역이 자신에게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경험되고 있는지 말해보자.
해설읽기
언뜻 우리의 자아는 단일하고, 통일성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프로이트의 이론을 모른다고 할지라도 우리는 일상적인 경험에서 우리 자신 속에 다른 자아들이 공존해 있는 경험을 하게 된다. 가령, 우리가 본능적으로 욕구하는 자아가 있는가 하면, 그 욕구를 제어해야 한다고 명령하는 자아도 있다. 프로이트 이전에도 고대 그리스 사상가 플라톤은 인간을 이성적인 부분, 의지하는 부분, 욕구하는 부분이 인간을 구성한다고 제시한 바 있다. 플라톤의 경우에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이성적인 부분이고 이성이 의지와 욕구를 잘 조절해야지 조화롭고 좋은 삶을 산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프로이트는 플라톤이 관심을 덜 두었던 욕구적인 부분에 대해서 더 관심을 기울인다. 소위 이드라고 부르는 부분이 바로 그것이다. 욕구는 맹목적이고, 충동적이고, 혼란 상태에 있기 때문에 플라톤은 그것을 통제할 필요성을 느꼈다. 그런데 프로이트는 이 욕구를 지나치게 통제했을 경우에 오히려 문제가 발생한다고 생각했다. 프로이트에게 초자아는 바로 본능적 충동을 판단하고 정죄하는 역할을 한다. 여기서 초자아는 우리가 양심, 즉 인간 안에 있는 신의 음성이라는 의미보다 훨씬 큰 개념이다. 프로이트는 양심이라는 말을 이런 의미로 사용하지도 않는다. 양심은 문화적으로 형성된 것이라는 관점은 프로이트뿐만 아니라, 적지 않는 근대 지식인들이 공유했던 생각이다. 가령, 어렸을 때 아버지가 —해라,--하지 말아라, 라고 말한다면 그것은 아이에게 양심이 된다. 그리고 그 명령을 따르지 못했을 때는 양심의 가책, 죄책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이드와 초자아 사이의 통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자아이다. 이드는 본능적이고 충동적인 자아로 맹목적으로 행동하게 한다. 이 자아는 ‘쾌락 원칙’에 따라서 행동한다. 하지만 초자아는 이드를 제어하려든다. 여기서 자아는 ‘현실 원칙’ 하에 이드가 무분별하게 에너지를 발산하지 않도록 조절한다.
이 고전 본문에서는 프로이트의 자아 이론에 대한 전문적인 이해를 갖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간의 자아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본문이다. 셀 묶음 제목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 프로이트는 나는 여러 요소로 이루어진 복합체라고 말한다. 프로이트의 자아론을 통해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교훈은 우리가 우리 자신에게 기만당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는 데에 있다.
키워드
도덕, 본능, 이드, 자아, 충동, 초자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