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시문화: 신화, 철학, 종교, 언어, 기술, 그리고 관습의 발달에 관한 연구(Primitive Culture: Researches into the Development of Mythology, Philosophy, Religion, Language, Art, and Custom) 』는 1871년에 초판이 출판된 두 권으로 된 저서이다. 이 책에서 타일러는 문화의 영역을 엘리트들의 소위 고급문화나 일부 영역에 한정시키지 않고 일상적인 생활양식까지 확장시켰다. 본서에서 타일러는 “광범위한 민족지적 의미에서 문화 혹은 문명이란 지식, 믿음, 기술, 도덕, 법, 관습, 그리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인간이 습득한 다른 모든 능력과 습관을 포함한 복합적 전체”라고 정의한 뒤, 인간 문화의 유형과 법칙을 설명하기 위해 수많은 자료들을 비교분석하였다.
타일러는 수많은 인간 집단과 문화를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들, 즉 언어, 법, 관습, 전설, 신화, 도덕, 사회질서, 도구 등에 관한 자료들을 수집하고, 다음으로 이러한 자료들의 비교 분석을 통해 인간 역사의 전체를 개관하면 거기서 문화의 두 가지 근본적인 원리를 발견할 수 있다고 여겼다. 하나는 인간의 보편적인 정신적 일치 혹은 동일성의 원리이며, 다른 하나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나타나는 지적인 진화의 유형이다. 결국 타일러는 전 세계의 문명은 기본적으로 보편적이며 그 핵심은 동일하다(문명의 상이한 단계에 위치해 있을 지라도 인류의 본성은 동일하다)고 보았고, 문화들에서 나타나는 차이는 시간적인 축, 곧 진화에 의해 설명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다시 말해서, 타일러는 여러 문화에서 나타나는 다양성은 본질적인 차이가 아니며 발달 단계에서 나타나는 차이라고 주장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타일러는 진화의 속도나 과정은 문화마다, 그리고 하나의 문화 안에서도 서로 다를 수 있다고 여겼다. 각각의 조건에 따라서 어떤 것은 훨씬 더 진화하고, 어떤 부분은 진화가 덜 된 상태로 남아 있다. 그는 진화가 덜 된 채 남아있는 경우를 ‘잔존물(survivals)’로 지칭하였다. 본서는 이처럼 문화의 정의, 문화 연구의 방법, 문화의 유형과 발달 법칙을 체계적으로 제시한 인류학의 고전으로서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