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호사설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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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호사설유선』은 성호 이익의 제자 순암 안정복이 『성호사설』 가운데 중요하다고 판단한 단편을 삼분의 일로 추려 편집한 저서이다. 『성호사설』은 이익이 광범한 독서나 일상의 관찰과 체험, 사색 등을 통해 지식을 방대하게 구축한 일종의 비망록이다. 사설(僿說)은 ‘자질구레한 이야기’라는 뜻으로, 『성호사설』은 수많은 지식의 파편을 주제별로 모아 놓은 일종의 단형 논문 모음집이다. 여기에는 천지문·만물문·인사문·경사문·시문문의 다섯 가지 문으로 분류되어 있으며, 총 3007편의 글이 실려 있다. 그중 서양 중세 의학 이론을 저술한 「서국의(西國醫)」는 『성호사설유선』에 실려 있지만, 현재 남아있는 『성호사설』에는 누락되어 있다. 이 글은 이익이 중국 예수회 신부 아담 샬이 인체를 비롯한 천지만물의 생성과 구조를 신의 섭리로 설명한 한문 서학서 『주제군징』(1629)을 일부 발췌하고 그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덧붙인 글이다.

이익은 「서국의」에서 서양 중세 의학 지식을 비교적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이 글에서 확인되는 특징은 다음 두 가지이다. 첫째, 성호는 『주제군징』에 소개된 수많은 자연학적 논의 가운데 갈레노스의 생리설만 그대로 옮겼다는 것이다. 둘째, 그는 자신이 인용한 글 말미에 덧붙인 의견에서 유독 두뇌의 운동과 반사 능력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고 그것을 수용하였다는 것이다. 이는 그가 뇌를 육신의 운동과 반사작용을 조절하는 기관이라고 제한적으로 인정하면서도, 여전히 정신 활동의 중추를 심장에 깃든 에너지 즉 마음으로 여겼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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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호 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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