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와 장소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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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와 장소상실』은 에드워드 렐프의 박사학위 논문이기도 한 저작이다. 이 책은 장소성, 장소감, 무장소, 장소상실, 디즈니화 등 렐프의 주요한 연구개념들을 담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사람들이 장소를 어떻게 경험하는가를 현상학적 관점에서 분석하고, 이를 통해 다음과 같은 주제들을 논의하고자 했다. 먼저 공간과 장소 개념 간의 관계를 설명하는 것이다. 지리학은 물론 사회과학에서 공간은 물리적인 환경으로서 ‘자연적으로’ 주어진 것처럼 파악되어 왔다. 이러한 이해 속에서 장소는 공간 속 특정한 위치에 존재하는 경계 구역으로서 개념화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렐프는 사람들의 다양한 공간 인식과 장소 경험을 분석함으로써, 공간과 장소에 대한 기존의 관점에 문제를 제기한다.

이를 바탕으로 렐프는 ‘장소’는 사람들이 삶과 경험과 분리될 수 없는 것으로, 심리적⸱문화적⸱현상학적으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논의한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장소의 정체성’이라는 개념을 도출한다. 사람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경험의 역사와 문화적 맥락, 의미 체계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장소를 경험하게 되고, 장소 속에 존재하는 동시에 장소를 만들어내는 실존적 과정 속에서 장소에 대한 애착 -“그 장소와 깊이 연루된다는 느낌”-을 형성한다. 렐프는 이러한 장소성이 다른 사람들과의 사회적 관계만큼이나 인간 실존의 필수적인 요소라고 설명한다. 사람들의 삶과 장소에 대한 렐프의 이러한 논의는, 고유한 장소 정체성이 대규모 도시 개발과 상업화 속에 파괴되어 가는 현대사회의 세태에 대한 문제의식, 즉 ‘장소 상실’의 개념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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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렐프

고전 매트릭스

(08826) 서울시 관악구 관악로 1 대림국제관(137-2동) 5층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E-mail. lhkwon75@snu.ac.kr  Tel. 010-3330-5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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