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후맥락
렐프는 “인간답다는 것은 의미있는 장소로 가득한 세상에서 산다는 것이다”고 말한다. 즉 장소는 당연하게 주어진 어떤 것이 아니라, ‘시간, 사람, 행위’와 함께 통합되어 형성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장소는 어떻게 형성되는 것인가? 렐프는 이를 장소의 ‘정체성’이 생겨나는 과정으로 제시하고 있다. ‘정체성’ 개념의 깊이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장소의 정체성 역시 단일하고 명료한 것으로 규정되지 않는다. 그래서 렐프는 장소의 내부에서 형성되는 ‘장소의 정체성’과 장소의 외부에서 형성되는 ‘장소에 대한 정체성’을 각각 살펴보고, 개인, 집단, 대중의 수준에서 나타나는 장소에 대한 인식, 이미지, 경험들이 장소 정체성을 복합적으로 구성하게 된다는 점을 설명한다.
고전본문
그 (장 피아제 Jean Piagetr)는 지식이 자기 자신이나 사물 그 자체에 대한 인식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그 상호작용에 대한 인식에서 시작된다고 주장한다. 인간의 지능은 동화(assimilation)와 조절(accommodation)이라는 양극을 동시에 향해 나아가며, 새로운 지식을 기존 지식과, 그리고 기존 지식을 새로운 지식과 조화시킴으로써 세계를 조직한다.
장소라는 주제에 대해 이 이론이 시사하는 가장 명백한 점은, 장소의 정체성은 단순히 물리적 특징이나 관찰 가능한 특징, (접근) 태도의 산물로서만으로는 이해될 수 없고, 이 요소들이 불가분하게 결합된 결과물로 이해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장소의 정체성은 동화, 조절, 그리고 지식의 사회화가 서로 적응해가는 과정이 표현된 것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장소의 정체성은 '초(ultra)-안정적'이다. 즉 이 세 요소가 어떻게 변하든, 장소의 정체성은 최소한의 물리적 생존과 사회적 수용성에 대한 최소한의 적절한 가이드라인을 계속 제공할 것이다. 다시 말해, 정체성이 없는 장소는 존재하지 않는다.
물론 실존적 내부자에게 동화와 적응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이 과정은 전혀 의식적이지 않다. 사람들에게는 어린 시절부터 시작되어 평생동안 지속되는, 정체성과 자신의 장소에 대한 점진적이고 섬세한 발전 과정이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장소에 대한 경험에 자신을 노출시키고, 그 장소가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스스로에게 묻는 데 준비된”(Gauldie, 1969, p.184) 사람, 즉 공감하는 내부자에게 동화와 적응의 균형은 의식적인 목적이다. 그것이 어느 정도로 성취될 수 있는지는 그 사람의 개인적 가치관과 자신이 속한 문화를 초월할 수 있는 능력과 민감한 관찰 능력에 달려 있다. 그러나 외부인, 즉 ‘행동적 내부성’이라는 저급한 수준에서만 장소를 경험하고 그곳의 대중적 정체성만을 아는 이들에게는 선입견이 항상 직접적 경험을 압도한다. (경험적) 관찰은 대중 매체가 제공한 기성 정체성이나 선험적 관점에 틀지워지게 되고, 경험과 기성 관점과의 불일치는 무시되거나 억지로 꿰어맞춰진다.
한 장소의 정체성이 개인에 의해서이든, 집단이나 대중을 통해서이든 한번 형성되고 나면, 그 정체성이 사회적 상호작용을 적절하게 허용하고 수용가능성을 지니는 한 -즉 사회 내에서 정당화될 수 있는 한 지속적으로 유지된다(Berger and Luckmann, 1967, pp.92-108). 집단적 경험이나 공동체 생활을 통해 정체성이 형성된 경우, 그 장소의 상징과 의미가 유지되는 한 그 장소의 정체성은 지속된다. 역사 개념이 없는 원시 사회에서는 사실상 영원히 지속되며, 심지어 토착 사회에서도 장소의 정체성은 몇 년의 단위가 아닌, 세대의 단위를 거치면서 서서히 변화한다. 하지만 대중적 정체성은 효과적인 상징에 호소하기보다는 사진과 사실적 묘사 형태의 ‘객관적’ 현실에 의해 정당화된다. 이 객관적 현실이 장소의 정체성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익에 맞게 조작되는 경우, 대중적 정체성 자체도 변할 수 있다.
장소의 정체성이 더이상 타당한 것이 되지 못하게 되는 데는 두 가지 주요 경로가 있다. 첫째, 환경의 변화는 사회적 상호작용과 개인들의 행동의 목적에 장소 정체성이 부적합해지도록 만들 수 있다. 마치 이미 반증된 이론에 집착하던 과학자가 상충되는 증거가 쌓여 결국 연구를 지속할 수 없게 되는 것과 같다. 둘째, 사람들의 가치관이나 태도, 유행이 변화하면서 장소의 이미지가 설득력을 잃을 수 있다. 공장과 굴뚝이 있는 산업 도시는 한때 진보와 생산의 중심지로 여겨졌겠지만, '환경 의식'이 깨어난 이후에는 오염과 생태계 파괴의 중심지로 간주될 가능성이 더 커졌다. 장소 정체성의 타당성에 대해 고정된 기준점은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동시에 한 정체성에서 다른 정체성으로의 전환이 갑작스럽게 이뤄지지는 않는다. 오히려 점진적이고 변화무쌍한 변화 과정이 존재한다.
[출전] 에드워드 렐프,『장소와 장소상실』
토론하기
(1) 장소의 정체성을 결정하는 것은 그 장소 안에 있는 ‘내부자’인가, 아니면 그 장소를 외부에서 바라보는 ‘외부자’인가?
(2) 나에게는 소중한 ‘장소’가 있는가? 그 장소가 소중한 이유는 무엇인가를 ‘장소 정체성’과 연결하여 설명해보자.
(3) 오늘날 장소 정체성이 상품화되는 양상으로 어떤 지역 사례들이 있는지 생각해보자.
해설읽기
렐프는 자신의 장소 개념을 복합적인 과정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렐프의 장소, 장소성 개념은 단선적으로 정의되는 하나의 대상이라기보다는, 다양한 과정 -즉 무의식과 의식, 의도와 욕망의 결합, 안정성과 끊임없는 변화 등 여러가지 요소들이 작동하고 결합되어 나타나는 무언가로서 다루어진다. 이렇게 섬세한, 과정적이고 입체적인 접근을 이론적으로 정당화하기 위해 렐프는 기본적으로 ‘현상학적 방법론’을 취하고 있음을 밝힌다.
제시된 본문에서 렐프는 발달 심리학자인 장 피아제의 이론을 차용하여 장소 정체성이 형성되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랠프는 복합적인 장소 정체성이 구성되는 과정이 ‘무의식적으로 이뤄진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무의식은 공간과 장소가 그만큼 인간의 인지 과정의 기초적이고 바탕적인 부분을 이루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 피아제는 아동이 세계를 인지하고 배워나가는 과정을 자아와 사물 간의 상호작용으로 설명했다. 마찬가지로 장소 정체성이 형성되는 과정 역시, 장소를 인지하는 사람과 그 장소 간의 상호작용 속에 이뤄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상호작용은 동화(assimilation)와 적응(accommodation)으로 구성되면서 사람들에게 안정감을 제공하면서도 변화의 가능성을 담지하고 있다.
또한 렐프는 장소 정체성이 일면적으로 구성되는 것이 아님을 보여주면서, 내부자와 외부자 모두의 인식 속에서 입체적으로 구성된다고 본다. 이때 내부자는 장소에 머무는 내부자로서, 장소와 맺는 관계, 장소에서 경험하는 감정 등을 무의식적으로 체화하며 장소의 정체성을 발달시켜 나간다. 이에 비해 외부인은 자신의 인식이나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미 그 장소에 대해 형성되어있는 대중매체의 이미지나 도식, 선입견에 더 영향을 받는다. 이렇게 장소 정체성은 다양한 차원에서 형성되면서 사회적으로 상호작용하고 정당화되거나 부정되는 과정 속에 서서히 변해가기도 한다. 사회의 유행, 사람들의 가치관 변화 등으로 기존의 이미지가 더이상 받아들여질 수 없게 되면, 장소 정체성도 변화하기 마련이라는 것이다.
이 글에서 설명하고 있는 장소 정체성은 이후 ‘장소성’으로 개념화된다. 이 장소성이 인간의 삶과 안정성에서 가지게 되는 의미가 렐프의 <장소와 장소상실>이 제시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의의 중 하나일 것이다. 렐프는 책의 후반부에서 근대화 과정이 심화되면서, 표준화되고 획일화되며 상업화된 건축과 도시 개발이 고유한 장소와 그 장소와 사람들 간의 관계인 장소성을 파괴했음을 지적한다. 그리고 오늘날에는 자신이 주장했던 장소 정체성 자체가 상업화되어, 이제는 각 지역의 역사와 고유한 특징이 관광 상품화가 되는 방식으로 이윤을 만들어내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 이른다.
키워드
무장소성, 장소, 장소 경험, 장소 상실, 장소성, 장소의 정체성,
전후맥락
렐프는 “인간답다는 것은 의미있는 장소로 가득한 세상에서 산다는 것이다”고 말한다. 즉 장소는 당연하게 주어진 어떤 것이 아니라, ‘시간, 사람, 행위’와 함께 통합되어 형성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장소는 어떻게 형성되는 것인가? 렐프는 이를 장소의 ‘정체성’이 생겨나는 과정으로 제시하고 있다. ‘정체성’ 개념의 깊이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장소의 정체성 역시 단일하고 명료한 것으로 규정되지 않는다. 그래서 렐프는 장소의 내부에서 형성되는 ‘장소의 정체성’과 장소의 외부에서 형성되는 ‘장소에 대한 정체성’을 각각 살펴보고, 개인, 집단, 대중의 수준에서 나타나는 장소에 대한 인식, 이미지, 경험들이 장소 정체성을 복합적으로 구성하게 된다는 점을 설명한다.
고전본문
그 (장 피아제 Jean Piagetr)는 지식이 자기 자신이나 사물 그 자체에 대한 인식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그 상호작용에 대한 인식에서 시작된다고 주장한다. 인간의 지능은 동화(assimilation)와 조절(accommodation)이라는 양극을 동시에 향해 나아가며, 새로운 지식을 기존 지식과, 그리고 기존 지식을 새로운 지식과 조화시킴으로써 세계를 조직한다.
장소라는 주제에 대해 이 이론이 시사하는 가장 명백한 점은, 장소의 정체성은 단순히 물리적 특징이나 관찰 가능한 특징, (접근) 태도의 산물로서만으로는 이해될 수 없고, 이 요소들이 불가분하게 결합된 결과물로 이해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장소의 정체성은 동화, 조절, 그리고 지식의 사회화가 서로 적응해가는 과정이 표현된 것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장소의 정체성은 '초(ultra)-안정적'이다. 즉 이 세 요소가 어떻게 변하든, 장소의 정체성은 최소한의 물리적 생존과 사회적 수용성에 대한 최소한의 적절한 가이드라인을 계속 제공할 것이다. 다시 말해, 정체성이 없는 장소는 존재하지 않는다.
물론 실존적 내부자에게 동화와 적응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이 과정은 전혀 의식적이지 않다. 사람들에게는 어린 시절부터 시작되어 평생동안 지속되는, 정체성과 자신의 장소에 대한 점진적이고 섬세한 발전 과정이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장소에 대한 경험에 자신을 노출시키고, 그 장소가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스스로에게 묻는 데 준비된”(Gauldie, 1969, p.184) 사람, 즉 공감하는 내부자에게 동화와 적응의 균형은 의식적인 목적이다. 그것이 어느 정도로 성취될 수 있는지는 그 사람의 개인적 가치관과 자신이 속한 문화를 초월할 수 있는 능력과 민감한 관찰 능력에 달려 있다. 그러나 외부인, 즉 ‘행동적 내부성’이라는 저급한 수준에서만 장소를 경험하고 그곳의 대중적 정체성만을 아는 이들에게는 선입견이 항상 직접적 경험을 압도한다. (경험적) 관찰은 대중 매체가 제공한 기성 정체성이나 선험적 관점에 틀지워지게 되고, 경험과 기성 관점과의 불일치는 무시되거나 억지로 꿰어맞춰진다.
한 장소의 정체성이 개인에 의해서이든, 집단이나 대중을 통해서이든 한번 형성되고 나면, 그 정체성이 사회적 상호작용을 적절하게 허용하고 수용가능성을 지니는 한 -즉 사회 내에서 정당화될 수 있는 한 지속적으로 유지된다(Berger and Luckmann, 1967, pp.92-108). 집단적 경험이나 공동체 생활을 통해 정체성이 형성된 경우, 그 장소의 상징과 의미가 유지되는 한 그 장소의 정체성은 지속된다. 역사 개념이 없는 원시 사회에서는 사실상 영원히 지속되며, 심지어 토착 사회에서도 장소의 정체성은 몇 년의 단위가 아닌, 세대의 단위를 거치면서 서서히 변화한다. 하지만 대중적 정체성은 효과적인 상징에 호소하기보다는 사진과 사실적 묘사 형태의 ‘객관적’ 현실에 의해 정당화된다. 이 객관적 현실이 장소의 정체성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익에 맞게 조작되는 경우, 대중적 정체성 자체도 변할 수 있다.
장소의 정체성이 더이상 타당한 것이 되지 못하게 되는 데는 두 가지 주요 경로가 있다. 첫째, 환경의 변화는 사회적 상호작용과 개인들의 행동의 목적에 장소 정체성이 부적합해지도록 만들 수 있다. 마치 이미 반증된 이론에 집착하던 과학자가 상충되는 증거가 쌓여 결국 연구를 지속할 수 없게 되는 것과 같다. 둘째, 사람들의 가치관이나 태도, 유행이 변화하면서 장소의 이미지가 설득력을 잃을 수 있다. 공장과 굴뚝이 있는 산업 도시는 한때 진보와 생산의 중심지로 여겨졌겠지만, '환경 의식'이 깨어난 이후에는 오염과 생태계 파괴의 중심지로 간주될 가능성이 더 커졌다. 장소 정체성의 타당성에 대해 고정된 기준점은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동시에 한 정체성에서 다른 정체성으로의 전환이 갑작스럽게 이뤄지지는 않는다. 오히려 점진적이고 변화무쌍한 변화 과정이 존재한다.
[출전] 에드워드 렐프,『장소와 장소상실』
토론하기
(1) 장소의 정체성을 결정하는 것은 그 장소 안에 있는 ‘내부자’인가, 아니면 그 장소를 외부에서 바라보는 ‘외부자’인가?
(2) 나에게는 소중한 ‘장소’가 있는가? 그 장소가 소중한 이유는 무엇인가를 ‘장소 정체성’과 연결하여 설명해보자.
(3) 오늘날 장소 정체성이 상품화되는 양상으로 어떤 지역 사례들이 있는지 생각해보자.
해설읽기
렐프는 자신의 장소 개념을 복합적인 과정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렐프의 장소, 장소성 개념은 단선적으로 정의되는 하나의 대상이라기보다는, 다양한 과정 -즉 무의식과 의식, 의도와 욕망의 결합, 안정성과 끊임없는 변화 등 여러가지 요소들이 작동하고 결합되어 나타나는 무언가로서 다루어진다. 이렇게 섬세한, 과정적이고 입체적인 접근을 이론적으로 정당화하기 위해 렐프는 기본적으로 ‘현상학적 방법론’을 취하고 있음을 밝힌다.
제시된 본문에서 렐프는 발달 심리학자인 장 피아제의 이론을 차용하여 장소 정체성이 형성되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랠프는 복합적인 장소 정체성이 구성되는 과정이 ‘무의식적으로 이뤄진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무의식은 공간과 장소가 그만큼 인간의 인지 과정의 기초적이고 바탕적인 부분을 이루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 피아제는 아동이 세계를 인지하고 배워나가는 과정을 자아와 사물 간의 상호작용으로 설명했다. 마찬가지로 장소 정체성이 형성되는 과정 역시, 장소를 인지하는 사람과 그 장소 간의 상호작용 속에 이뤄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상호작용은 동화(assimilation)와 적응(accommodation)으로 구성되면서 사람들에게 안정감을 제공하면서도 변화의 가능성을 담지하고 있다.
또한 렐프는 장소 정체성이 일면적으로 구성되는 것이 아님을 보여주면서, 내부자와 외부자 모두의 인식 속에서 입체적으로 구성된다고 본다. 이때 내부자는 장소에 머무는 내부자로서, 장소와 맺는 관계, 장소에서 경험하는 감정 등을 무의식적으로 체화하며 장소의 정체성을 발달시켜 나간다. 이에 비해 외부인은 자신의 인식이나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미 그 장소에 대해 형성되어있는 대중매체의 이미지나 도식, 선입견에 더 영향을 받는다. 이렇게 장소 정체성은 다양한 차원에서 형성되면서 사회적으로 상호작용하고 정당화되거나 부정되는 과정 속에 서서히 변해가기도 한다. 사회의 유행, 사람들의 가치관 변화 등으로 기존의 이미지가 더이상 받아들여질 수 없게 되면, 장소 정체성도 변화하기 마련이라는 것이다.
이 글에서 설명하고 있는 장소 정체성은 이후 ‘장소성’으로 개념화된다. 이 장소성이 인간의 삶과 안정성에서 가지게 되는 의미가 렐프의 <장소와 장소상실>이 제시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의의 중 하나일 것이다. 렐프는 책의 후반부에서 근대화 과정이 심화되면서, 표준화되고 획일화되며 상업화된 건축과 도시 개발이 고유한 장소와 그 장소와 사람들 간의 관계인 장소성을 파괴했음을 지적한다. 그리고 오늘날에는 자신이 주장했던 장소 정체성 자체가 상업화되어, 이제는 각 지역의 역사와 고유한 특징이 관광 상품화가 되는 방식으로 이윤을 만들어내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 이른다.
키워드
무장소성, 장소, 장소 경험, 장소 상실, 장소성, 장소의 정체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