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림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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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림외사』는 중국의 마지막 왕조인 청대(淸代, 1644~1911)를 대표하는 고전이다. 바로 앞선 왕조인 명대(明代, 1368~1644)의 사대기서(四大奇書)―『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 『수호전(水滸傳)』, 『서유기(西遊記)』, 『금병매(金甁梅)』―그리고 청대의 또 다른 장편소설 『홍루몽(紅樓夢)』과 함께 육대기서(六大奇書)로 꼽힌다. 이 소설은 전근대 중국에서 “유림(儒林)”이라 불리던 유가 지식인 계층의 도덕적 위선과 예교적 경직성을 비판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제목의 “외사(外史)”에 드러나듯 이 소설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체계적으로 기록되고 국가로부터 공인을 받은 정사(正史)와 달리, 역사가가 아닌 사람이 자유로운 방식으로 기술한 비공식적 역사 서술의 형식을 취한다. 하나의 중심적인 줄거리 없이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이어지는 구성 속에서, 작품은 당대 유가 지식인 사회의 단면을 폭넓게 드러낸다. 소설에 등장하는 많은 유가 문인들은 과거에 합격하기 위해 팔고문(八股文)이라는 시험용 글쓰기에 평생 몰두하거나, 과거에 급제한 이후에는 더 큰 권력과 부를 좇아 윤리를 저버리기도 한다. 반면 과거에 실패한 다수는 허황된 학식과 글쓰기를 과시하며 현실과 괴리된 삶을 산다. 문인들 가운데는 유가의 가르침을 진지하게 따르며 도덕적인 삶을 지향하는 인물들도 있지만 이들은 사회적으로 영향력을 갖지 못한 채 자신들의 제한된 삶의 공간에 머물다 조용히 사라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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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재

고전 매트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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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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