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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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희곡 작품 중 하나로 꼽히는 『모란정(牡丹亭)』은 꿈과 현실,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다. 주인공 소녀 두여낭(杜麗娘)은 꿈에서 유몽매(柳夢梅)를 만나 사랑을 나누고, 꿈에서 깬 뒤에도 그를 잊지 못한 채 그에 대한 그리움 속에서 죽는다. 한편 과거 시험을 보러 가던 유몽매는 우연히 두여낭의 무덤 근처 사당에 머물게 되고, 그곳의 정원에서 그녀가 죽기 전에 남긴 자화상을 발견한다. 그는 자화상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알지 못한 채 그림 속의 여성과 사랑에 빠진다. 그 사이에 저승의 허락을 받아 인간 세상으로 돌아온 두여낭의 혼령은 자신이 죽었던 바로 그 장소에 머물던 유몽매를 만나고, 유몽매의 도움으로 무덤에 묻혀 있던 자신의 몸을 꺼내 다시 살아난다. 이제 다시 온전한 인간이 된 두여낭과 과거 시험에서 장원급제한 유몽매는 딸의 회생을 믿지 않는 아버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황제의 승인으로 결혼에 이른다. 이 작품은 1598년 초연 이후 즉각적인 인기를 얻었으며, 특히 사대부 가문의 여성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일부 여성들은 두여낭을 사랑과 정열의 신으로 모시며 제사를 지내기까지 했다. 사랑의 감정을 이기지 못해 죽고 사랑의 힘으로 다시 살아나기까지 하는 두여낭은 명대(明代, 1368~1644) 말기 지식인 사회 전반에 나타났던 인간의 욕망과 자아의 내면에 대한 관심을 대표한다. 다시 말해서 두여낭은 단순히 한 편의 고전에 등장하는 낭만적 주인공 이상으로 17세기 중국의 문화적 감수성을 대표하는 시대의 상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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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현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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