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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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체』는 1960년대에서 1980년대에 이르는 중국 현대사의 격변 속에서 역사적 폭력에 희생된 개인의 이야기를 그린 SF 소설이다. 작품은 1980년대 이전의 과거와 2000년대 후반의 현재를 오가며, 현실과 가상현실 게임이 교차하는 구조로 전개된다. 문화대혁명(1966~1976) 시기, 집단적 광기를 목격하며 인간성에 깊은 환멸을 느낀 천체물리학자 예원제(叶文洁)는 우연히 접촉한 외계의 삼체 문명을 지구로 불러들여 인류 역사를 종식시키려는 계획을 세운다. 그녀는 자신이 이끄는 비밀 조직 “지구삼체운동(ETO)”에 참여할 사람들을 모으기 위해, 실제 삼체 문명을 본뜬 가상현실 게임을 만든다. 현재 시점에서 이 게임을 우연히 접한 물리학자 왕먀오(汪淼)는 게임 속에서 삼체 문명을 체험하게 되고, 그의 가능성을 눈 여겨 본 “지구삼체운동” 조직은 왕먀오를 끌어들인다.

제목의 “삼체”는 이 소설에 등장하는 세 항성, 즉 태양계에서 가장 가까운 항성계인 센타우루스자리 알파계에 속한 세 개의 별을 가리킨다. 이 항성계의 행성에 사는 삼체인은 불규칙하고 극단적인 기후 변화에 시달린다. 하나 이상의 항성에 가까이 가게 될 때(즉 하나 이상의 해가 뜰 때)는 뜨거운 화염으로 인해 생명이 살 수가 없고, 반대로 세 개의 항성 모두로부터 멀어질 때에는 극한의 추위에 시달린다. 삼체인은 이 “난세기” 동안 스스로를 탈수시켜 가죽으로 널려 있다가, 하나의 해가 뜨는 “항세기”에만 다시 수분을 회복하고 활동하는 식으로 생존한다. 고전역학에서 말하는, 상호간에 중력이 작동하는 세 개의 질량체 사이의 궤적을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는 “삼체 문제(The three-body problem)”를 모티프로 한 삼체 문명의 이야기는, ‘삼체 행성의 기후만큼이나 역사의 광기라는 극단적 조건 속에서 인간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암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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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츠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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