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산문답

가격문의(상세정보 참조)

「의산문답」은 약 1만 2,000자 분량의 글로, 주인공인 실옹(實翁)과 허자(虛子)가 자연관과 과학 사상을 논의하는 문답체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허자는 30년에 걸쳐 유학(儒學) 서적을 독파한 뒤 60일간 북경을 방문한다. 이 과정에서 중국 학계의 수준에 실망하고, 귀국 길에 남만주(南滿洲)의 의무려산(醫巫閭山)에서 은둔하고 있는 실옹을 만나 학문을 토론한다.

이 대화에서 실옹은 인간과 금수, 초목 사이에는 지(知)와 각(覺), 혜(慧)의 차이만 있을 뿐 본질적으로 평등한 존재로 보고, 이를 통해 인간중심주의를 배척한다. 또한 지구가 둥근 까닭에 정상 공간과 뒤집힌 공간의 구분은 상대적이며, 지구 너머에는 무수한 행성이 존재함을 주장하며 지구 중심주의를 비판한다.

글 후반부에서는 지구는 둥글다는 지구설과 스스로 회전하여 낮과 밤이 생긴다는 지전설을 주장했다. 또한 생명의 기원, 지진과 온천, 조석(潮汐)과 기상 현상 등도 폭넓게 논의한다. 글의 마지막 단락에서는 공자가 중국 밖의 지역에서 살았다면 그곳을 중심으로 󰡔춘추󰡕를 편찬했을 것이라면서, 중화와 오랑캐의 구분이 무의미함을 단정 짓는다.

「의산문답」은 전통 유학자와 서양과학을 수용한 지식인을 상징하는 허자와 실옹의 대화를 통해, 당시 서양의 자연과학과 도교적 자연관이 홍대용의 중심사상으로 자리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

홍대용

고전 매트릭스

(08826) 서울시 관악구 관악로 1 대림국제관(137-2동) 5층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E-mail. lhkwon75@snu.ac.kr  Tel. 010-3330-5032

고전 매트릭스

(08826) 서울시 관악구 관악로 1 대림국제관(137-2동) 5층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E-mail. lhkwon75@snu.ac.kr  l Tel. 010-3330-5032

Copyright 2025 Institute of Humanities, Seoul National Univers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