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史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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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는 서기전 104년부터 91년 사이에 집필된 한자권 역사서술을 정초한 중국 최초의 통사이다. 한자권 역사서를 대표하며 한자권 역사서술의 전범으로 역사학 분야를 넘어 문학과 철학 등 전근대시기 중국 학술과 문화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미쳤다. 중국문화를 빚어낸 매트릭스 역할을 수행한 한자권 최고의 고전 중 하나로 꼽힌다. 󰡔사기󰡕에는 황제(黃帝) 시절부터 사마천의 살아생전인 한 무제 때까지, 곧 신화시대부터 서기전 2세기 무렵까지의 약 3천 년에 이르는 시기의 역사를 담겨 있다. 신화시대의 이야기를 서술했다는 이유로 역사서로서의 가치를 의심받기도 하지만, 이는 사마천 당시 적어도 황제부터를 어엿한 역사로 간주하는 관념이 주류였기에 나타난 현상으로 볼 필요가 있다. 한편 󰡔사기󰡕는 사상 최초의 기전체로 구성된 역사서이다. 기전체는 사마천이 발명한 역사서술 방식으로, 사건을 연도순으로 나열하는 방식인 편년체와 달리 사건 중심으로 역사를 기술하는 방식이다. 사마천은 역사라는 이름으로 기록해야 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된 사건을 천자와 제후, 주목을 요하는 인물 중심으로 배치하여 다루었다. 그리고 여기에 주요 문물제도와 연표를 첨가하였다. 이렇게 하여 󰡔사기󰡕를 본기(12편)와 세가(30편), 열전(70편), 표(10편), 서(8편)의 다섯 편으로 구성하였다. 본기에는 천자를 중심으로 사건이 기술되어 있고, 세가에는 제후를 중심으로 사건이 서술되어 있으며, 열전에는 역사 전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인물을 중심으로 사건이 기록되어 있다. 서는 주요 문물제도를 기록한 부분이고 표는 주요 인물과 사건 중심의 연표이다. 이런 식으로 역사를 기술하는 기전체는 이후 한자권 역사서술의 전범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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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司馬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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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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