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단력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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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단력 비판』은 미적 판단력 비판과 목적론적 판단력 비판이라는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자는 무언가가 아름답거나 숭고하다는 판단, 후자는 자연의 수많은 존재들이 목적론적 체계 속에 있다는 판단이 어떤 구조에서 내려지는 것이며 타당한 판단을 위해서는 어떤 조건이 필요한지를 주로 논한다.

『판단력 비판』이 철학사적으로 혹은 앞의 두 비판서와의 관계 속에서 어떤 위상과 의미를 갖는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있으나, 이 책이 근대 미학의 기틀이 되었다는 점은 분명하다. 미를 비롯한 감성의 영역은 전통 철학에서는 비교적 부차적인 위치에 놓이거나 예컨대 황금비와 같은 대상의 속성을 중심으로 논의되어 왔으나, 『판단력 비판』을 통해 미적 판단이라는 감성적 능력은 인식 능력, 의지 능력과 함께 인간의 주요한 능력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였으며 또한 대상의 속성이 아니라 주관의 능력과 구조에 기반한 것으로 새로이 정의되게 되었다.

칸트는 미적 판단을 ‘지성과 상상력의 자유로운 유희’라는 개념으로 설명한다. 여기서 상상력이란 주관 속에 대상의 상, 즉 이미지를 만드는 능력이고 지성이란 그것을 분류하고 정의하여 개념화하는 능력이다. 미적 판단이 그 둘의 유희라는 것은, 주관에게 표상된 어떤 대상이 지성을 통해 규정되고 그를 토대로 상상력을 통해 도식화되는 것이 아니라 어떤 개념으로 수렴되지 않는 자유로운 활동을 통해 쾌감을 산출한다는 의미다. 즉 무언가가 아름답다는 것은 그것이 별도의 목적이나 용도를 전제하지 않고서도 인간 주관의 활동 구조에 조화롭게 부합한다는 뜻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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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마누엘 칸트

고전 매트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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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E-mail. lhkwon75@snu.ac.kr  Tel. 010-3330-5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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