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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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학문』은 니체 중기의 저작으로, 운명애, 영원회귀, 신의 죽음 등 니체 사상을 대표하는 개념들이 집약적으로 담고 있다. 산에서 10년 간 명상한 후 세상으로 돌아와 신의 죽음을 설파하는 차라투스트라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철학소설이자 니체 스스로 최고의 책이라 믿었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1883~1885)를 예고하는 책이자 그에 대한 철학적 해설서라고 할 수 있다.

(‘즐거운 앎’으로도 옮길 수 있는) “즐거운 학문”이라는 제목의 문구는 중세 음유시인의 시작법을 가리키는 말인데, 『이 사람을 보라』에서 니체는 이 말을 “음유시인, 기사騎士, 자유로운 정신”의 합일을 가리키는 말로 쓴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이 책은 본문에 해당하는 우화, 잠언과 그 앞뒤로 배치된 여러 편의 시로 구성되어 있어 니체 철학의 방법론과 분위기가 잘 드러난다. 신으로 대변되는, 기존의 문화를 지탱해 온 가치 체계를 전면적으로 비판하면서도 허무주의로 빠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명랑한 삶의 태도를 제안하는, 그리고 이를 그저 내용만이 아니라 시적이고 경쾌한 형식과 표현을 통해 보여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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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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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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