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후맥락
라카토슈는 포퍼와 쿤의 견해 모두에서 장점을 취하려고 했다. 그는 포퍼의 반증주의가 실제 과학사의 모습과 맞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했다. 역사 속 과학자들은 반례 하나 때문에 이론을 버리지 않았다. 예를 들어, 19세기 천문학자들이 천왕성 궤도의 이상을 발견했을 때, 뉴턴 역학을 폐기하지 않고 새로운 행성(해왕성)의 존재를 가정하여 문제를 해결했다. 이런 과정은 단순한 반증이나 즉각적 폐기가 아니라, 장기간에 걸친 이론의 조정과 보완을 보여준다. 한편, 쿤의 패러다임 개념은 과학 활동의 실제 모습을 잘 보여주었지만, 패러다임 전환의 합리성을 평가하는 기준이 부족했다. 쿤의 설명대로라면, 한 패러다임이 다른 패러다임으로 바뀌는 것은 ‘집단적 선택’에 가깝지, 과학적 진보를 보장하는 절대적인 논리 규칙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라카토슈가 제시한 ‘연구 프로그램’ 개념은 이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라고 볼 수 있다. 그는 과학을 개별 가설의 모임이 아니라, 견고한 핵(hard core), 이를 방어하는 보호대(protective belt), 그리고 변칙 사례를 처리하고 새로운 예측을 가능하게 하는 발견법(heuristic)으로 구성된 탐구 틀로 보았다. 이 접근은 쿤처럼 과학의 역사적·집단적 성격을 인정하면서도, 포퍼가 강조한 합리적 평가 기준을 유지하고자 한다. 이는 과학의 합리성과 역사성을 동시에 설명하려는 독창적인 시도로 평가된다.
고전본문
나는 위대한 과학적 업적의 전형적인 기술적 단위(descriptive unit)는 서로 분리된 가설이 아니라 하나의 연구 프로그램(a research programme)이라고 주장한다. 과학은 단순한 시행과 착오가 아니라 일련의 추측과 반박이다. “모든 백조는 희다”라는 진술은 검은 백조 한 마리가 발견되면 반증될 수 있지만, 그러한 사소한 시행과 착오는 과학의 지위를 부여받지 못한다. [...] 뉴턴의 과학이 단순한 네 개의 추측, 즉 세 가지 역학 법칙과 한 가지 중력 법칙으로 구성된 것은 아니다. 이러한 네 법칙은 뉴턴 프로그램의 ‘견고한 핵’(hard core)을 구성할 뿐이다. 견고한 핵은 많은 보조 가설의 ‘보호대’(protective belt)에 의해 반증으로부터 철저한 보호를 받는다. 더 중요한 것은 연구 프로그램이 ‘발견법’(heuristic), 즉 강력한 문제 해결 장치를 가진다는 사실이다. 발견법은 세련되고 엄밀한 기법으로 [해당 이론에 불리한] 변칙 사례를 흡수하여 [그 이론에] 긍정적인 증거로 바꾼다. 예를 들어, 행성이 운동해야 하는 궤도대로 정확하게 운동하지 않는다면, 뉴턴 이론을 따르는 과학자들은 [...] 그 변칙 사례를 설명하기 위해서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행성을 상정하고 그것의 위치, 질량, 속도를 계산할 수도 있다.
뉴턴의 중력 이론,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 양자역학, 마르크스주의, 프로이트주의는 모두 연구 프로그램이다. 각 이론은 철저하게 방어되는 특징적인 견고한 핵과 그것보다는 조금 더 유연한 보호대, 그리고 세련된 문제 해결의 장치를 가지며, [...] 전개되는 과정에서 해결될 수 없는 문제와 처리할 수 없는 변칙에 직면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다면 모든 이론은 반박될 소지와 반박받아 사라질 소지를 가진다. 그렇다고 해서 이 이론들이 동등하다고 볼 수는 없다. [...] 어떻게 사이비 과학적이고 퇴행적인 프로그램과 과학적이고 전진적인 프로그램을 구별할 수 있는가?
[...] 뉴턴의 프로그램 안에서 연구하던 핼리는 관찰된 것에 근거하여, 혜성 운동의 간단한 진로를 계산했고 하늘의 특정 지점에 그것이 언제 나타날지 정확한 시간도 계산했다. 믿을 수 없는 일이었으나, 뉴턴과 핼리가 죽고 나서 [...] 72년 후에 핼리의 예측대로 혜성은 되돌아왔다. [...] 아인슈타인의 프로그램은 밤에 두 별 사이의 거리를 측정하고 낮(일시적으로 그 별을 볼 수 있을 때)에 그 두 별 사이의 거리를 측정한다면, 측정값이 다르게 될 것이라는 놀라운 예측을 하였다. 아인슈타인 프로그램 이전에 그러한 관찰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 전진적인 프로그램에서 이론은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사실의 발견을 가능하게 해준다. 그러나 퇴행적인 프로그램에서 이론은 알려진 사실을 조정하기 위해서 짜맞춘다. [...] 마르크스주의가 놀라운 새로운 사실을 성공적으로 예측한 적이 있는가? 결코 그렇지 않다. [...] 마르크스주의의 초기 예측은 대담하고 놀라운 것이었지만 실패했다. 마르크스주의자들은 이러한 모든 실패를 설명했다. 그들은 왜 최초의 사회주의 혁명이 산업 후진국이었던 러시아에서 일어나게 되었는지를 설명했다. [...] 뉴턴의 프로그램은 새로운 사실을 우리에게 가져다주었다. 마르크스주의자들은 사실의 뒤를 따라갔으며, 그 사실을 따라잡기 위해 급하게 뛰어갔다. [...] 이론이 사실을 뒤쫓아가면 그 이론은 퇴행적인 프로그램에 속한다.
과학혁명은 어떻게 일어나는가? 우리가 경쟁적인 연구 프로그램을 두 개 가지고 있다면, 그리고 그 중 하나가 전진적인 프로그램이고 다른 하나가 퇴행적인 프로그램이라면, 과학자들은 전진적인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 임레 라카토슈, 『과학적 연구 프로그램의 방법론』, 「서론: 과학과 사이비 과학」 중에서
토론하기
(1) 라카토슈에 따르면, ‘견고한 핵(hard core)’과 ‘보호대(protective belt)’는 각각 어떤 역할을 하는가? 뉴턴 역학 사례를 들어 설명해 보라.
(2) 여러분이 관심 있는 분야에서 현재 진행 중인 연구나 작업을 하나 골라, 그것이 전진적 연구 프로그램인지 퇴행적 연구 프로그램인지 판단해 보고 이유를 말해 보라.
(3) 라카토슈는 새로운 사실을 예측하고 발견하는 전진적인 연구 프로그램이 과학을 발전시킨다고 했다. 오늘날 사회 문제 해결(환경, 보건, 교육 등)에서도 이와 비슷하게 전진적인 접근과 퇴행적인 접근이 있을까? 구체적인 사례를 하나 들어 토론해 보라.
해설읽기
라카토슈는 “과학의 성과를 하나의 가설(아이디어)로만 보지 말고, 더 큰 틀인 ‘연구 프로그램’으로 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연구 프로그램은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견고한 핵(hard core)은 절대로 쉽게 버리지 않는 중심 아이디어이고, 보호대(protective belt)는 핵을 지키기 위한 보조 가설들이며, 발견법(heuristic)은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예측을 만드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뉴턴의 이론은 단순히 몇 개의 법칙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핵심 법칙(견고한 핵)을 지키기는 여러 보조 가설(보호대)이 있고, 예상 밖의 문제를 해결하는 아이디어(발견법)를 함께 사용한다. 행성이 예상했던 궤도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면, 과학자들은 뉴턴 역학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행성 궤도의 관측 결과를 정당화할 다른 장치를 고안한다. 가령, 행성이 예상했던 궤도를 벗어나 움직이는 것은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행성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일 수 있다는 가설을 세우고, 그 알려지지 않은 행성의 위치와 질량을 계산한다. 실제로 이런 방식으로 발견된 것이 해왕성이다.
라카토슈는 뉴턴의 이론,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 양자역학, 마르크스주의, 프로이트 심리학 같은 것도 모두 연구 프로그램이라고 보았다. 중요한 점은, 모든 연구 프로그램은 언젠가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나 반박 증거에 부딪힐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모든 이론이 똑같이 가치 있는 것은 아니다. 라카토슈는 ‘전진적인 연구 프로그램’과 ‘퇴행적인 연구 프로그램’을 구분했다. 전진적 연구 프로그램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사실을 미리 예측하고, 그 예측이 나중에 맞아떨어지지만, 퇴행적 연구 프로그램은 이미 알려진 사실을 사후에 설명하기 위해 맞추려고 억지로 설명을 사실에 끼워 맞춘다.
라카토슈는 서로 경쟁하는 두 연구 프로그램이 있을 때, 하나가 전진적이고 다른 하나가 퇴행적이라면, 과학자들은 자연스럽게 전진적인 프로그램을 선택하게 된다는 것으로 과학혁명을 설명한다. 과학의 발전은 새로운 사실을 미리 잡아내는 힘이 있는 프로그램이 이끈다는 것이다.
키워드
연구 프로그램, 견고한 핵, 보호대, 발견법, 전진적 연구 프로그램. 퇴행적 연구 프로그램
전후맥락
라카토슈는 포퍼와 쿤의 견해 모두에서 장점을 취하려고 했다. 그는 포퍼의 반증주의가 실제 과학사의 모습과 맞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했다. 역사 속 과학자들은 반례 하나 때문에 이론을 버리지 않았다. 예를 들어, 19세기 천문학자들이 천왕성 궤도의 이상을 발견했을 때, 뉴턴 역학을 폐기하지 않고 새로운 행성(해왕성)의 존재를 가정하여 문제를 해결했다. 이런 과정은 단순한 반증이나 즉각적 폐기가 아니라, 장기간에 걸친 이론의 조정과 보완을 보여준다. 한편, 쿤의 패러다임 개념은 과학 활동의 실제 모습을 잘 보여주었지만, 패러다임 전환의 합리성을 평가하는 기준이 부족했다. 쿤의 설명대로라면, 한 패러다임이 다른 패러다임으로 바뀌는 것은 ‘집단적 선택’에 가깝지, 과학적 진보를 보장하는 절대적인 논리 규칙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라카토슈가 제시한 ‘연구 프로그램’ 개념은 이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라고 볼 수 있다. 그는 과학을 개별 가설의 모임이 아니라, 견고한 핵(hard core), 이를 방어하는 보호대(protective belt), 그리고 변칙 사례를 처리하고 새로운 예측을 가능하게 하는 발견법(heuristic)으로 구성된 탐구 틀로 보았다. 이 접근은 쿤처럼 과학의 역사적·집단적 성격을 인정하면서도, 포퍼가 강조한 합리적 평가 기준을 유지하고자 한다. 이는 과학의 합리성과 역사성을 동시에 설명하려는 독창적인 시도로 평가된다.
고전본문
나는 위대한 과학적 업적의 전형적인 기술적 단위(descriptive unit)는 서로 분리된 가설이 아니라 하나의 연구 프로그램(a research programme)이라고 주장한다. 과학은 단순한 시행과 착오가 아니라 일련의 추측과 반박이다. “모든 백조는 희다”라는 진술은 검은 백조 한 마리가 발견되면 반증될 수 있지만, 그러한 사소한 시행과 착오는 과학의 지위를 부여받지 못한다. [...] 뉴턴의 과학이 단순한 네 개의 추측, 즉 세 가지 역학 법칙과 한 가지 중력 법칙으로 구성된 것은 아니다. 이러한 네 법칙은 뉴턴 프로그램의 ‘견고한 핵’(hard core)을 구성할 뿐이다. 견고한 핵은 많은 보조 가설의 ‘보호대’(protective belt)에 의해 반증으로부터 철저한 보호를 받는다. 더 중요한 것은 연구 프로그램이 ‘발견법’(heuristic), 즉 강력한 문제 해결 장치를 가진다는 사실이다. 발견법은 세련되고 엄밀한 기법으로 [해당 이론에 불리한] 변칙 사례를 흡수하여 [그 이론에] 긍정적인 증거로 바꾼다. 예를 들어, 행성이 운동해야 하는 궤도대로 정확하게 운동하지 않는다면, 뉴턴 이론을 따르는 과학자들은 [...] 그 변칙 사례를 설명하기 위해서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행성을 상정하고 그것의 위치, 질량, 속도를 계산할 수도 있다.
뉴턴의 중력 이론,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 양자역학, 마르크스주의, 프로이트주의는 모두 연구 프로그램이다. 각 이론은 철저하게 방어되는 특징적인 견고한 핵과 그것보다는 조금 더 유연한 보호대, 그리고 세련된 문제 해결의 장치를 가지며, [...] 전개되는 과정에서 해결될 수 없는 문제와 처리할 수 없는 변칙에 직면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다면 모든 이론은 반박될 소지와 반박받아 사라질 소지를 가진다. 그렇다고 해서 이 이론들이 동등하다고 볼 수는 없다. [...] 어떻게 사이비 과학적이고 퇴행적인 프로그램과 과학적이고 전진적인 프로그램을 구별할 수 있는가?
[...] 뉴턴의 프로그램 안에서 연구하던 핼리는 관찰된 것에 근거하여, 혜성 운동의 간단한 진로를 계산했고 하늘의 특정 지점에 그것이 언제 나타날지 정확한 시간도 계산했다. 믿을 수 없는 일이었으나, 뉴턴과 핼리가 죽고 나서 [...] 72년 후에 핼리의 예측대로 혜성은 되돌아왔다. [...] 아인슈타인의 프로그램은 밤에 두 별 사이의 거리를 측정하고 낮(일시적으로 그 별을 볼 수 있을 때)에 그 두 별 사이의 거리를 측정한다면, 측정값이 다르게 될 것이라는 놀라운 예측을 하였다. 아인슈타인 프로그램 이전에 그러한 관찰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 전진적인 프로그램에서 이론은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사실의 발견을 가능하게 해준다. 그러나 퇴행적인 프로그램에서 이론은 알려진 사실을 조정하기 위해서 짜맞춘다. [...] 마르크스주의가 놀라운 새로운 사실을 성공적으로 예측한 적이 있는가? 결코 그렇지 않다. [...] 마르크스주의의 초기 예측은 대담하고 놀라운 것이었지만 실패했다. 마르크스주의자들은 이러한 모든 실패를 설명했다. 그들은 왜 최초의 사회주의 혁명이 산업 후진국이었던 러시아에서 일어나게 되었는지를 설명했다. [...] 뉴턴의 프로그램은 새로운 사실을 우리에게 가져다주었다. 마르크스주의자들은 사실의 뒤를 따라갔으며, 그 사실을 따라잡기 위해 급하게 뛰어갔다. [...] 이론이 사실을 뒤쫓아가면 그 이론은 퇴행적인 프로그램에 속한다.
과학혁명은 어떻게 일어나는가? 우리가 경쟁적인 연구 프로그램을 두 개 가지고 있다면, 그리고 그 중 하나가 전진적인 프로그램이고 다른 하나가 퇴행적인 프로그램이라면, 과학자들은 전진적인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 임레 라카토슈, 『과학적 연구 프로그램의 방법론』, 「서론: 과학과 사이비 과학」 중에서
토론하기
(1) 라카토슈에 따르면, ‘견고한 핵(hard core)’과 ‘보호대(protective belt)’는 각각 어떤 역할을 하는가? 뉴턴 역학 사례를 들어 설명해 보라.
(2) 여러분이 관심 있는 분야에서 현재 진행 중인 연구나 작업을 하나 골라, 그것이 전진적 연구 프로그램인지 퇴행적 연구 프로그램인지 판단해 보고 이유를 말해 보라.
(3) 라카토슈는 새로운 사실을 예측하고 발견하는 전진적인 연구 프로그램이 과학을 발전시킨다고 했다. 오늘날 사회 문제 해결(환경, 보건, 교육 등)에서도 이와 비슷하게 전진적인 접근과 퇴행적인 접근이 있을까? 구체적인 사례를 하나 들어 토론해 보라.
해설읽기
라카토슈는 “과학의 성과를 하나의 가설(아이디어)로만 보지 말고, 더 큰 틀인 ‘연구 프로그램’으로 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연구 프로그램은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견고한 핵(hard core)은 절대로 쉽게 버리지 않는 중심 아이디어이고, 보호대(protective belt)는 핵을 지키기 위한 보조 가설들이며, 발견법(heuristic)은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예측을 만드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뉴턴의 이론은 단순히 몇 개의 법칙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핵심 법칙(견고한 핵)을 지키기는 여러 보조 가설(보호대)이 있고, 예상 밖의 문제를 해결하는 아이디어(발견법)를 함께 사용한다. 행성이 예상했던 궤도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면, 과학자들은 뉴턴 역학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행성 궤도의 관측 결과를 정당화할 다른 장치를 고안한다. 가령, 행성이 예상했던 궤도를 벗어나 움직이는 것은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행성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일 수 있다는 가설을 세우고, 그 알려지지 않은 행성의 위치와 질량을 계산한다. 실제로 이런 방식으로 발견된 것이 해왕성이다.
라카토슈는 뉴턴의 이론,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 양자역학, 마르크스주의, 프로이트 심리학 같은 것도 모두 연구 프로그램이라고 보았다. 중요한 점은, 모든 연구 프로그램은 언젠가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나 반박 증거에 부딪힐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모든 이론이 똑같이 가치 있는 것은 아니다. 라카토슈는 ‘전진적인 연구 프로그램’과 ‘퇴행적인 연구 프로그램’을 구분했다. 전진적 연구 프로그램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사실을 미리 예측하고, 그 예측이 나중에 맞아떨어지지만, 퇴행적 연구 프로그램은 이미 알려진 사실을 사후에 설명하기 위해 맞추려고 억지로 설명을 사실에 끼워 맞춘다.
라카토슈는 서로 경쟁하는 두 연구 프로그램이 있을 때, 하나가 전진적이고 다른 하나가 퇴행적이라면, 과학자들은 자연스럽게 전진적인 프로그램을 선택하게 된다는 것으로 과학혁명을 설명한다. 과학의 발전은 새로운 사실을 미리 잡아내는 힘이 있는 프로그램이 이끈다는 것이다.
키워드
연구 프로그램, 견고한 핵, 보호대, 발견법, 전진적 연구 프로그램. 퇴행적 연구 프로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