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이성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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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와 18세기는 이성의 힘을 신뢰하는 계몽주의 시대였다. 데카르트, 스피노자, 라이프니츠 같은 합리론자들은 이성이 모든 지식의 근원이라고 보았고, 로크, 흄 같은 경험론자들은 감각 경험을 지식의 토대로 삼았다. 그러나 흄의 철저한 경험론은 인과 법칙조차도 필연성을 보장하지 못한다는 회의주의로 이어졌다. 칸트는 이러한 합리론과 경험론의 대립, 그리고 흄의 도전을 극복하고자 『순수이성비판』을 집필했다.

 칸트는 이 책에서 “인간 이성이 스스로를 비판해야 한다”라는 과제를 세운다. 여기서 ‘비판’은 단순한 부정이 아니라, 이성이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할 수 없는지 그 한계를 밝히는 작업이다. 이 책에서 칸트는, 선험적으로(a priori), 즉 경험 이전에 가능한 지식이 어떻게 가능한지, 형이상학은 과학이 될 수 있는지를 탐구한다.

 칸트는 인간 인식 과정을 분석하면서, 우리가 대상을 있는 그대로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다음과 같은 인간 인식의 형식(주관적 틀)을 통해서만 세계를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 감성(감각) 차원: 우리는 공간과 시간이라는 선험적 형식 안에서 세계를 지각한다.

- 오성(이성) 차원: 우리는 범주(인과성, 실체 등)라는 선험적 개념을 통해 경험을 이해한다.

- 이성의 한계: 세계 전체, 신, 자유, 영혼 불멸과 같은 것은 경험할 수 없으므로, 이성으로 확실히 알 수 없다.

 과학적 지식은 가능한데, 그것은 인간 인식의 틀 안에서만 가능하다. 전통적인 형이상학은 경험을 넘어서는 대상을 확실히 알 수 있다고 주장했는데, 칸트는 이를 비판하고 “인간 이성의 한계”를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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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마누엘 칸트

고전 매트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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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E-mail. lhkwon75@snu.ac.kr  Tel. 010-3330-5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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