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술문화와 문자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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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구술)·글(문자)·인쇄·전자 매체라는 기록·전달 기술이 인간의 의식 구조와 사회적 소통 방식을 어떻게 바꾸었는가? 옹은 “말의 기술화(technologizing of the word)”라는 관점으로, 매체가 단지 내용을 운반하는 그릇이 아니라 사유의 형식 자체를 재구성한다고 주장한다. 이 책에서 주요 개념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1차 구술성(primary orality): 문자 이전 공동체의 사고는 대체로 가산적·중복적·공식(상투구) 의존, 현재지향·상황의존, 대면적·관계적 성격을 띤다. 기억은 운율·운문·격언 등 기억 보조 장치에 의존하고, 지식은 공동체 수행 안에서 유지된다.

- 문자성(literacy): 쓰기는 말을 눈에 보이는 대상으로 고정해 거리두기·추상화·분석·분류를 가능케 한다. 논증의 선형 전개, 목록·표·도식의 사용, 개념적 일반화가 강화되며, ‘내면적 독해’가 개인의 성찰을 심화시킨다.

- 인쇄성(print culture): 인쇄는 문자성의 효과를 사회 전반으로 증폭시켜 표준화·동시성·영속성을 확립한다. 동일한 도해와 기호가 대량 복제되며 비교·교정·검증이 쉬워지고, 저자/독자라는 역할 분화와 전문 지식 공동체가 정착한다.

- 2차 구술성(secondary orality): 라디오·TV·디지털 등 전자 매체는 구술적 상호작용성을 되살리지만, 문자·인쇄에 의해 형성된 **추상·분석적 습속을 전제로 한 ‘구술성의 귀환’이다. 집단적 동시성, 참여·호명, 리듬과 서사의 힘이 다시 중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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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터 옹

고전 매트릭스

(08826) 서울시 관악구 관악로 1 대림국제관(137-2동) 5층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E-mail. lhkwon75@snu.ac.kr  Tel. 010-3330-5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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