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유럽의 인쇄 미디어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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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아이젠슈타인의 『근대 유럽의 인쇄 미디어 혁명』는 인쇄술의 발명이 어떻게 유럽 사회의 구조적 변화를 이끌어냈는지, 특히 지식의 생산·유통·축적 과정에서 어떤 혁명적 효과를 낳았는지를 보여준다. 핵심 주장은 인쇄술이 낳은 ‘텍스트의 고정성(fixity)’과 ‘지식의 누적성(accumulation)’이다. 인쇄술 이전의 필사 문화에서는 사본마다 오류와 변이가 누적되었지만, 인쇄된 텍스트는 동일성을 유지하며 널리 배포될 수 있었다. 이로써 학자들은 동일한 기준 위에서 지식을 비교하고 토론할 수 있게 되었고, 교정과 표준화 작업이 가능해졌다. 이러한 과정은 사전, 지도, 전집, 교과서와 같은 새로운 지식 장르를 낳았다. 아이젠슈타인은 인쇄술의 효과를 르네상스, 종교개혁, 과학혁명, 계몽주의와 연결한다. 루터의 95개조 논제가 빠르게 유럽 전역으로 확산된 배경에는 인쇄술이 있었고, 코페르니쿠스·갈릴레오의 천문학적 도해 역시 대량 복제를 통해 학문 공동체에 전달될 수 있었다. 실험 결과가 반복 인쇄를 통해 재현가능하게 공유되면서 근대 과학의 기반이 마련되었다는 점도 강조된다. 이 책은 원저의 방대한 자료와 논증을 압축하면서도 아이젠스타인의 대표 논지를 선명하게 담고 있다. 그 덕분에 학계뿐 아니라 교양 교육 현장에서도 널리 활용된다. 『근대 유럽의 인쇄 미디어 혁명』은 인쇄술을 단순한 기술적 발명이 아니라, 근대 유럽의 지식 구조와 의식 세계를 재편한 ‘매체 혁명’으로 자리매김한 고전적 저작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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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아이젠슈타인

고전 매트릭스

(08826) 서울시 관악구 관악로 1 대림국제관(137-2동) 5층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E-mail. lhkwon75@snu.ac.kr  Tel. 010-3330-5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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